'파이어폭스 퀀텀'으로 옛 영광 모색하는 모질라, '그러나...'

Computerworld
파이어폭스 57은 2004년 파이어폭스 1.0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다. 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다고 회사 측이 강조했다.

모질라가 지난 14일 '퀀텀'(Quantum)이라는 이름의 새롭게 설겨된 파이어폭스를 발표했다. 몇 개월 전 버전과 비교해 2배나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또 미니멀 성향으로 새롭게 고안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공개됐다.

브라우저를 감독하는 모질라 임원 인 마크 메이요는 14일 회사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서 "2004년에 파이어 폭스 1.0을 출시한 이래로 우리가 진행한 가장 큰 업데이트다"라고 기술했다.

새 브라우저의 공식 명칭은 파이어폭스 57이다. 명칭이 아닌 숫자로 이름 짓는 모질라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모질라는 약 6주마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업데이트하곤 한다.

회사에 따르면 파이어폭스 57, 즉 파이어폭스 퀀텀은 새로운 CSS(ascading style sheets) 렌더링 엔진을 자랑한다. 모질라 연구 그룹에서 시작된 프로그래밍 언어인 러스트(Rust)로 작성된 엔진이다. 상당한 속도 증가의 핵심 이유이기도 하다.

메이요는 "파이어폭스 퀀텀은 6개월 전의 파이어폭스와 비교해 2배 이상 빠르다. 완전히 갱신된 핵심 엔진에 기반해 작성됐기 때문이다. 이 엔진은 우리의 첨단 리서치 그룹에서 개발한 기술에 맞닿아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렌더링 엔진은 특히 다중 프로세서 코어를 활용할 수 있다.

한편 파이어폭스 퀀텀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로는 액티브 탭 순위 지정 및 웹어셈블리 API를 활용해 제작된 레거시 애드온 전환이 있다. 이 밖에 2011년 파이어폭스 4 이후 가장 크게 변화한 UI 및 UX가 있다. '포톤'(Photon)이라는 이름의 속도 향상 프로젝트에서 비롯된 이 변화는 속도와 명확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이어폭스 57이 주소창과 검색 영역을 마침내 통합했다.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일찍부터 진행됏던 시소이기도 하다. 단순해진 UI 이면에는 주목할 만한 성능 향상이 적용돼 있다.

이번 UI는 구글 크롬 및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와 경쟁 경쟁 브라우저의 간소화 경향과 궤를 같이 갔다. 주소창이 검색 기능까지 수행하는 것이 한 예다. 단 기존 파이어폭스 사용자는 설정을 통해 기존처럼 검색 바를 되살릴 수 있다. 이 밖에 새 탭 페이지도 갱신됐다.

모질라에서 파이어폭스 퀀텀은 비즈니스적으로 중요한 제품이다. 파이어폭스는 한때 전세계 브라우저 점유율 25%까지 기록했지만 2016년 여름 8%까지 감소했다. 이후 10월에는 13%로 다시 증가했다.

J. 골드 어쏘시에이츠의 잭 골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파이어폭스의 리모델링이 다른 브라우저에게 빼앗긴 점유율을 회복하는데 그리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드로이드에서는 구글 독점, iOS에서는 사리, PC에서는 IE(+엣지)와 크롬이다. 다른 브라우저를 위한 공간이 없다"라며, "파이어폭스 퀀텀 업그레이드는 충분히 독특하지 못하다. 쓸데없는 노력이다"라고 말했다.

골드는 이어 모질라의 경우 꼼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안드로이드 및 iOS 버전의 파이어폭스가 존재감을 확보하지 못했고, 이 회사의 모바일 운영체제 구축 전략이 실패했으며 IoT 플랫폼으로의 전환 시도 또한 실패한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1년이 지날 지라도 (지금의 마이너 플레이어인 상태가) 똑같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