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스마트시티 전략에서 배우는 '기업 혁신과 변화'

Computerworld

스마트시티에 관한 이야기는 많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도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뉴욕은 이런 예외에 해당하는 도시다. 뉴욕은 시대에 뒤떨어진 공중전화를 스마트 키오스크로 대체하고, 이를 통해 아직 초기 단계지만 도시 전역에 초고속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키오스크 구현을 책임진 회사는 구글의 지원을 받은 신생벤처인 인터섹션(Intersection)이다. 이 회사의 최고 혁신 책임자 콜린 오도넬(아래 사진)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미 1,000여 키오스크를 설치했고, 6,000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각 키오스크의 높이는 약 9피트며, 옆면은 평평하다. 이 평평한 옆면에는 운영 비용 충당에 사용되는 광고가 표시되는 대형 스크린이 장착돼 있다. 이 스크린은 '비상 상황을 위한' 정보, 기타 공공 정보 또한 표시한다.

거리 쪽의 얇은 옆면에는 크기가 훨씬 작은 사용자 터미널이 있다. 이를 이용, 정보에 접근하고 전화를 걸 수 있다. 이 스크린은 고정된 형태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태블릿의 인터페이스는 맞춤형으로, 유료 주차 및 유권자 등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이 설치돼 있다.

스크린 왼쪽 아래에는 붉은색의 커다란 버튼이 있다. 911 비상 전화를 걸 수 있는 버튼이다. 그 아래에는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의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는 오디오 잭이 있다. 이 하드웨어는 애플의 라이트닝 케이블이 아닌 표준 오디오 잭만 지원한다. 그 옆에는 전화 걸 때 사용하는 숫자 키패드가 있다. 아래에는 장치를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 2개가 설치돼 있다.

각 키오스크는 범위 내의 사람들에게 무료로 고속 와이파이 연결을 제공한다. 키오스크에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선택한 후 이메일 주소로 인증하면, 연결 범위 내의 링크NYC(LinkNYC) 키오스크에 자동 연결된다. 누구나 뉴욕의 대부분 지역에서 이들 핫스폿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키오스크 옆면에는 차도와 인도를 360도로 촬영하는 와이드 앵글(광각)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오도넬에 따르면, 근거가 확실한 사유가 없는 경우 저장된 비디오는 7일 뒤에 삭제된다.

고정된 키오스크 태블릿은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와이파이는 이동 통신 사업자가 셀 네트워크로 제공하는 서비스보다 훨씬 더 속도가 빠르다. HD 비디오같이 용량이 큰 콘텐츠를 제작하는 뉴욕의 일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더 빠른 업로드를 위해 노트북을 들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링크NYC 키오스크가 통신 사업자에 영향을 받지 않는 다크 파이버 네트워크 분야의 신생 창업회사인 젠파이(ZenFi)가 2014년 출시한 네트워크에 연결되기 때문에 가능한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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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수익으로 비용을 충당하기 때문에 납세자의 부담은 없다. 뉴욕시는 인터섹션과의 10년 계약을 통해 5억 달러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섹션이 두 번째로 진출한 도시는 런던이다. 런던은 링크UK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사용되는 키오스크에 ‘링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런던의 프로젝트는 규모가 작다. 약 1,000개의 키오스크 설치가 목표다. 오도넬은 이후 20여 도시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섹션은 스마트시티 도입을 촉진하고, 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알파벳(Alphabet) 산하 사이드워크 랩스(Sidewalk Labs)와 밀접히 협력하고 있다. 심지어 맨해튼에서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링크NYC 프로젝트에는 퀄컴과 젠파이 또한 참여하고 있다. 런던의 경우 BT가 파트너다.

 


스마트시티: 즉각적인 영향
링크NYC는 이미 뉴욕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현재 1월보다 2배 증가한 200만 명이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인터섹션의 링크NYC 덕분에 뉴요커들은 유료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물론 '편의성' 때문에 유료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제력이 없었던 사람들도 곳곳에서 빠른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스마트시티에서 '디지털 격차' 문제를 크게 줄이는 역할을 한다. 2015년 뉴욕 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가계가 전체의 1/4에 달한다. 또 컴퓨터가 없는 사람이 약 50만 명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마트시티의 키오스크가 도시와 시골의 격차를 확대하게 될 것이다. 도시는 크게 발전하지만, 시골은 계속 뒤처진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스마트시티들은 시 전역을 연결하는 광섬유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다. 젠파이 네트워크처럼, 모든 거리와 모든 사무용 건물의 층에 5G 무선 안테나가 설치되고, 여기에 연결될 것이다. 스마트시티 혁신의 '핵심 동인'은 밀도가 높아지고 있는 무선 네트워크이다. 이는 스마트시티 키오스크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고속 무선 애플리케이션 활용, IoT 확대, 모바일 증강 현실 애플리케이션, 무인 자동차 등에 도움을 준다.

뉴욕은 스마트시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뉴욕에서 이 개념을 실현할 수 있으면, 어느 장소에서나 이 개념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에 다크 파이버를 구현하는 비용이 다른 어떤 도시보다 크다. 노동조합이 많고, 다크 파이버를 설치하기 위해 도로를 차단했을 때 초래될 방해가 아주 크기 때문이다.

뉴욕은 공격적으로 수천 고속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다른 도시들이 뉴욕을 따라 하도록 압력을 넣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체 도시를 고속 광섬유로 연결하는 것에 더해, (젠파이처럼)유연하게 구현이 될 수 있도록 설계를 해야 한다. 이것이 스마트시티 혁신에서 '최고의 부분'이다.

스마트시티: 장기적인 영향
오도넬은 스마트시티는 인터넷 구현을 출발점으로 하는 3단계로 구현된다고 주장했다.

1. 인스트루먼테이션(Instrumentation) 2. 지능(Intelligence) 3. 반응(Responsiveness).

뉴욕은 현재 서비스가 미흡했고, 연결성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던 구성원에게 즉각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인스트루먼테이션' 단계의 초기에 있다. 앞으로 15년 동안 나머지 2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다. 인공 지능(AI)이 센서 데이터를 처리, 교통과 환경, 사람의 행동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이를 이용 교통을 비롯한 도시 기능을 지능적으로 재정립하는 단계다.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기술은 증강현실(AR)과 자율 주행 차량이다. AR은 특정한 하나의 기술이 아닌, 여러 형태로 구현될 전망이다. 저대역폭 애플리케이션, 오프라인 애플리케이션, UHD 스트리밍 HR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뉴욕의 링크NYC 키오스크는 모든 뉴요커가 도시 곳곳에서 첨단 스트리밍 AR을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뉴욕의 기업들은 최고의 장치와 애플리케이션을 배치할 수 있고, 모든 장소에서 5G 연결성을 이용할 수 있다.

자율 주행 차량 기술이 발전하면서, 뉴욕은 이를 최초로 합법화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 키오스크의 데이터와 센서, 5G가 안전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무엇보다 물류 및 교통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위험과 보상
하지만 스마트 키오스크에는 위험도 존재한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예로 들 수 있다. 오도넬에 따르면, 인터섹션은 아직 프라이버시 정책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현재 뉴욕과 이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 뉴욕 시가 카메라와 센서를 감시에 사용하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은 해킹 및 데이터 도용이다. 누군가 카메라를 모니터링 하거나, (최악의 경우)'반응' 단계의 기술을 제어해 고의로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미래학자들과 기술 분야의 권위자들은 기술에 편익이 있다면, 이 기술이 구현 및 보급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기술 혁신에는 이를 실현할 '원동력(동인)'이 필요하다.

뉴욕의 경우, 뉴욕시와 인터섹션이 동인이다. 곳곳의 고속 무선 인터넷과 연결된 센서가 가져올 큰 혜택을 입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다른 도시들이 기술을 '복제'하도록 유도할 전망이다. 그러면 도시 전역에 유연한 다크 파이버 설치에 대한 수요가 생성되고, 이것이 기업의 운영 방식을 바꿀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기술 발전은 사무실과 창고, 현장 서비스, 물류, 궁극적으로 차세대 기술의 운영 방식에 대한 '가정'을 바꿔 놓는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소'이다. 어디에 사무실, 창고, 공장, 기타 주요 시설을 구현해야 할까? 답은 뭘까? 당연히 스마트시티다. 곳곳에 높은 밀도로 보급된 무선 인터넷, 센서에 기반을 둔 도시 서비스, 광섬유가 기업에 가져다줄 혜택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