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술, 소비자 절반이 이미 이용 중"

CIO
전세계 뱅킹 고객의 절반 정도가 여러 형태의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신뢰도 측면에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었다.

캡제미니, 링크드인, EFMA(여러 은행, 보험사로 구성된 비영리 글로벌 조직)이 최근 배포한 WFTF 2017(World FinTech Report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핀테크 제품 및 서비스가 맹렬하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젊고, 기술에 능통하며 상대적으로 부유한 소비자들이 핀테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기술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지 않았다.

캡제미니 파이낸셜 서비스에서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 마켓 인텔리전스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빌 설리반은 "전세계 전역에 걸쳐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단 대체보다는 보완의 성격이 크다"라고 말했다.

캡제미니를 비롯한 이들 기관들은 15개국 8,000여 명의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베에 결과에 기초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아울러 다수의 임원 대상 토론회 결과 및 인터뷰를 반영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고객의 절반 정도가 적어도 한 곳 이상에서 선보인 핀테크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또 핀테크 기술이 이머징 마켓에서 기반을 닦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인도에 소재한 응답자의 75%가 핀테크 기술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UAE와 홍콩에서도 도입율이 높았다.

설리반은 핀테크 기업들이 투자 관리 시장(investment management market)에서 특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17.4% 고객들이 핀테크만 이용하고 있었으며 27.4%는 기존의 전통적 공급자에 더해 핀테크 기술을 이용했다. 이 밖에 핀테크 기업 다수가 틈새 시장에 특화해 서비스하고 있는 현실로 인해 고객의 46.2%가 3개 이상의 핀테크 공급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링크드인 글로벌 버티컬 마케팅 디렉터 제니퍼 그래즐은 기존의 사업자들이 신뢰도 측면에서 우위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응답자의 45%가 기존 사업자를 신뢰했던 반면 핀테크 기업을 신뢰하는 응답자는 14%에 그쳤다. 서비스 품질, 투명성, 전통성이 강점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핀테크와 관련해 긍정적인 경험을 한 고객들 사이에서는 신뢰 격차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설리반은 이러한 트렌드가 기존 금융 사업자에게는 압력이라고 지적하며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기존 사업자들의 태도 또한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 기관의 60%가 핀테크 사업자를 잠재적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었으며, 59.2%는 독자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었다.

이 밖에 기존 금융 기관 내 임원 중 핀테크 투자를 탐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였으며, 교육 기관과 제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4.3%였다. 촉진 조직을 구축했다고 응답한 이는 29.6%, 핀테크 기업을 인수했다는 응답은 18.6%였다.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해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비율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존 금융 조직 임원의 90%가 빅데이터 및 애널리틱스에 주목했다. IoT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비율을 56%, 블록체인은 54.7%,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는 52.3%, 오픈 API 기술은 50%였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