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IPv6 없는 IoT는 없다

Computerworld
IoT(Internet of Things)가 '넥스트 빅 씽(Next Big Thing)'이 될까? 그러기 위해서는 또 다른 '넥스트 빅 씽'이 필요하다. 다름 아닌 IPv6이다.

IoT가 '넥스트 빅 씽'이 되기 위해서는 인터넷 프로토콜인 IPv6가 전세계에 도입 및 배포되어야 한다. 즉 인터넷의 미래에 성패가 달려 있다. 그 이유 5가지를 설명한다.



1. 더 많은 IP 주소가 필요한 IoT
가트너는 2020년까지 260억 개의 IoT 장치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스코의 전망은 이보다 공격적이다. 2020년까지 인터넷에 연결될 장치가 500억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널리 활용되고 있는 IPv4의 경우, 제공할 수 있는 IP 주소가 43억 개에 불과하다. 물론 IP 주소가 필요 없는 IoT 장치도 있기는 하지만, IPv4는 가트너 2020년 추정치의 20% 미만만 수용할 수 있다. 그마저도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IPv4 주소가 고갈된 상태다. 아프리카조차 2018년 3월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Pv6는 어떤 차이를 가져올까? 아주 큰 차이를 가져온다. 총 340 언데실리온(Undecillion, 340조의 조의 조)에 이르는 주소를 지원할 수 있다. 시스코의 전망치조차 먼저처럼 보이게 하는 분량이다.

그러나 IPv6 도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5월 14일 기준, 전세계적으로 구글에 접속된 IPv6 트래픽은 약 11.6%에 불과하다. 좋은 소식은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에 접속된 글로벌 IPv6 트래픽은 2014년 1월 3% 미만에 불과했었다..

2. IPv4가 제공하는 것보다 더 많은 IP 주소가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계획을 추진하면서 데이터센터에 IPv4를 이용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런데 전세계적으로 IPv4 주소가 아주 부족해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했다.

2차 IPv4 거래 시장에서 공급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에 IPv4 가격이 급등할 전망이다. 일부는 가까운 장래에 IPv4 주소당 가격이 100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누가 이 비싼 가격을 지불할까? 결국은 클라우드 컴퓨팅 고객이 지불해야 한다.

3. 사이버보안 위협을 크게 경감할 수 있는 IPv6
간단하고 명확한 장점이다. IPv4를 끄는 순간 IPv4 스택에 기반을 둔 글로벌 사이버공격과 보안 위협을 없앨 수 있다. IPv4 스택에서는 '적'과의 전투에서 사실한 패했다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IPv6 스택에서는 이길 기회가 남아있다. 전쟁에서 우세한 입지를 차지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4. 인터넷 '베타 버전'에 불과한 IPv4
인터넷의 '아버지' 중 한 명으로 TCP/IP 프로토콜을 공동 개발한 빈트 서프(Vint Cerf)에 따르면, IPv4는 “시험판에 해당되는 인터넷”이었다. 우리는 1983년부터 인터넷 프로토콜 '베타 버전'을 이용한 것이다. 서프는 IPv6가 21세기의 인터넷 정식 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 IPv6는 리더십, 비전, 경쟁력 
서비스 공급업체와 제품 제조업체는 IPv6를 찾는 고객의 수요가 없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이를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자신이 소유한 전자 장치에서 실행되는 IP 버전을 모르고, 이를 신경 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기업 경영진이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획득하려는 비전을 가졌는지 여부다. IPv6라는 급격한 기술 혁신의 시대에 성과를 일궈낼 준비를 해야 한다. IPv6로의 이전을 추진할 투자금이 없다고 IoT 시장 기회를 포기할 것인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IoT 시장 기회가 6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IPv6 없는 IoT는 없다.

* Charles Sung의 미 연방정부 IPv6 태스크포스 공동 기술의장이다. RMFJSK 그의 시각이 미 연방정부의 공식 입장인 것은 아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