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6개월··· 아이패드 프로의 장·단점 7가지

CIO

2015년 11월 11일, 애플은 신제품 아이패드 프로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 텔레그래프 지의 기사에 따르면 애플 CEO 팀 쿡은 12.9인치 태블릿인 아이패드 프로가 많은 사람들의 데스크톱과 노트북 컴퓨터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났다. 온라인 '헬프 어 리포터 아웃(Help a Reporter Out)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여러 비즈니스 및 IT 분야의 임원들에게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의견과 실제로 아이패드 프로가 업무용 노트북 컴퓨터와 데스크톱을 대신하고 있는지 물었다.

11개 응답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에 대한 대답은 '아니다'였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역대 가장 크기가 큰 아이패드 프로와 이후 출시된 9.7인치 모델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주 창의적인 동시에 예상 못한 방법으로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는 취재원들도 있다. 예를 들어, 사무실에서 우버 전용 터미널로 사용하는 취재원도 있었다.

다음은 애플 아이패드 프로를 6개월 사용한 사용자들이 말하는 장점과 단점들이다.

비즈니스 사용자들이 말하는 아이패드 프로의 7가지 장점

업무에 집중하도록 큰 도움을 주는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프로는 전원을 넣는 즉시 켜진다. 또 가볍다. iOS의 멀티태스킹 기능은 매우 유용하다. 홍보 대행사인 EZPR의 에드 지트론 CEO는 아이패드 프로는 이런 장점 때문에 어느 장소에서나 메모 정리 등 집중이 필요한 업무에 아주 좋은 노트북 컴퓨터 대용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지트론은 PR 업무에 맥북 프로를 주로 이용한다. 그러나 맥북 프로는 최신 모델의 경우 최소 4.5파운드 이상의 무게를 자랑한다. 그래서 업무를 위해 끄집어 내는데 최소 4분, 심지어는 30분이란 시간이 소요된다. 그조차도 불가능한 때가 많다. 지트론은 128GB 아이패드 프로(LTE 모델)를 구입, 와이파이 신호가 약하거나, 이를 이용할 수 없는 사무실, 이동 중인 택시 안에서 손쉽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지트론은 "아이패드 프로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언제든지 메모를 할 수 있고, 비행기에 타고 있을 때도 서류 작업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했을 때보다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 IT 컨설팅 회사인 푸지(Foojee) 마케팅 디렉터 다니엘 코스말라는 12인치 맥북을 판 돈으로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스마트 키보드를 구입하고 나서도 약간의 돈이 남았다고 말했다. 코스말라는 "아이패드 프로는 켜는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여기에 스마트 키보드를 연결하면 업무 준비가 끝나는 것이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SaaS 클라우드 모니터링 업체 서버 덴서티(Server Density) CEO 데이빗 미튼은 이메일과 메모를 중심으로 과거 맥북 프로를 이용했던 업무의 약 90%를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로 대체하고 있다. 미튼은 가장 큰 장점으로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점을 꼽으며, 어느 장소에서든 업무와 엔터테인먼트 용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일을 하다가도 비디오를 시청하거나 독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튼은 12.9인치 모델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 9.7인치 모델을 선택했다.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있지만, 9.7인치 아이패드 모델은 휴대에 최적화된 크기"라고 말했다.

코스말라는 옵션인 스마트 키보드를 사용해 아이패드 프로를 맥북처럼 쓰고 있다. 그러나 키보드를 접어두고 전자책을 읽기도 한다. "한 손으로도 스마트 키보드가 장착된 아이패드 프로를 쥘 수 있을 만큼 가볍다. 또 맥북 보다 자료 보관이 쉽다”고 강조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강점을 그대로 살려
미국 변호사 협회 저널(American Bar Association Journal)에 미국에서 가장 정통한 IT 전문 변호사로 꼽히기도 한 제임스 굿나우는 태블릿마다 디스플레이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굿나우는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텍스트와 비디오를 아주 선명하게 보여준다. 9.7인치와 12.9인치 모델 모두 유사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지만, 12.9인치가 훨씬 성능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화면 크기를 대신할 수 있는 사양은 없다.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하는 것은 물론, 개인 동영상과 영화를 시청할 때도 큰 화면이 좋다"는 이유를 들었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해상도는 2732x2048(246ppi), 9.7인치는 2048x1536(264ppi)이다.

뛰어난 처리 속도
속도 역시 강점으로 꼽혔다. 굿나우는 "A9X 64비트 프로세서와 4GB 램 덕분에 속도가 아주 빠르다. 앞선 모델인 아이패드 에어 2와 비교했을 때 처리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아이패드 에어 2는 프로그램을 바꾸거나 '큰' 프로그램을 열 때 속도가 느리다. 그러나 아이패드 프로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

생산성을 높이는 iOS 스플릿 뷰
굿나우는 아이패드 에어 2와 이후 출시된 애플 태블릿에서 지원되는 iOS 9의 스플릿 뷰 모드를 높이 평가한다. "미팅 중에 이메일을 확인하다 웹 검색이나 메모 작성을 위해 홈 버튼을 눌러야 하는 때가 많다. 그러나 스플릿 뷰를 이용하면 오른쪽으로 화면을 밀어 바로 다른 앱을 실행시키면 된다. 오른쪽 절반 화면에서 스크롤을 하면서 사용하려는 앱을 고르면 된다"고 말했다.

iOS 9에서 처음 등장한 멀티태스킹 기능 슬라이드 오버도 사용자들로부터 "아주 오래 기다렸던 기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쉽게 메모할 수 있어
VM웨어 엔드 유저 컴퓨팅 사업부 미국 세일즈 총괄 매니저 겸 수석 부사장 피터 맥케이는 노트북 컴퓨터를 대신하지는 않지만, 일부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훌륭하게 보완해주는 장치라고 말했다. 맥케이는 종종 아이패드 프로와 옵션인 펜슬(Pencil) 스타일러스로 메모를 작성한다. 아주 편리하게 메모를 작성한 후, 나중에 확인할 수 있는 도구들이기 때문이다.

창업가 제이슨 스웽크는 "언제나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노트(Note) 앱으로 메모를 작성한다. 간편하면서도 시각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작성한 메모가 자동으로 모든 장치에서 공유된다"고 설명했다.


우버 전용 단말기
제우스 리걸 펀딩 설립자 CEO는 제시 해리슨는 "고객이 우리 사무실을 방문할 교통편이 없을 때 우버 서비스를 신청하고 있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하기 전에는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우버 서비스를 신청해야 했지만 계정 가입 등 절차적 번거로움이 많았다. 사무실에서 우버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에도 지연이 곧잘 발생했다.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다른 목적에 쓰고 있어, 그 즉시 우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없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아이패드 프로가 해결했다. 해리슨은 "이제 사무실 직원 누구나 회사 소유 아이패드와 우버 계정으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화면 빛 반사율도 낮아 도움이 되고 있다. 제우스의 직원들은 회사 프레젠테이션에도 아이패드 프로를 이용한다.
 


비즈니스 사용자들이 말하는 아이패드 프로의 7가지 단점

구글 앱을 지원하지 않는 iOS 9 스플릿 뷰
현재 아이패드 프로 스플릿 뷰 모드는 구글 문서, 스프레드 시트, 기타 생산성 앱을 지원하지 않는다. EZPR의 지트론은 "구글 플랫폼을 많이 이용하는데 호환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스플릿 뷰에서 구글 앱을 사용할 수 없어 아이패드 프로의 생산성과 효율성에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서버 덴서티의 미튼 또한 여기에 동의했다. 거의 모든 업무에 구글을 이용하고 있는데, 스플릿 뷰가 지원되지 않아 곤란하다는 것이다.

사용해 보면 별로인 스마트 키보드
애플이 제시한 옵션 스마트 키보드는 아이패드 프로용 주변 기기다. 그러나 다른 업체가 만들어 공급하는 키보드와 달리 홈(Home) 키 등 일부 버튼이 빠져있다. 로지텍 크리에이트 키보드 역시 스마트 커넥터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아이패드 프로와 연결할 수 있지만, 너무 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난데없이 등장하는 모바일 모드
푸지의 코스말라는 아이패드 프로의 가장 큰 단점이 브라우저가 자동으로 많은 웹사이트를 모바일 모드로 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모드는 데스크톱 모드보다 기능이 간소화돼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데스크톱 모드를 지원할 수 있지만 종종 모바일 버전으로 브라우저를 표시해 수동으로 바꿔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너무 비싼 가격
와이파이와 LTE 셀룰러 통신을 지원하는 128GB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미국 가격은 1,079 달러이다. 여기에 옵션인 스마트 키보드(169달러)를 함께 구입할 경우, 가격이 1,248달러이다. 변호사인 굿나우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LTE 통신을 지원하지 않지만)13인치 128GB 맥북 에어는 999달러이다. 당연히 키보드가 장착되어 있다.

충격에 약한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충격에 약한 편이다. 가전 제품 제조업체 두프레이(Dupray)의 IT 디렉터 앤소니 줄리엔은 "1피트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망가질 수 있어 비즈니스에 큰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확장이 불가능한 스토리지
아이패드 프로의 경쟁 제품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는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로 스토리지를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 프로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콘피안즈 글로벌 CEO 아누프 메논은 "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없는 것은 아주 큰 단점이다. 물론 온라인에 파일을 저장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관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윈도우 운영체제와 마우스 미지원
맥북과 다른 맥 OS 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OS를 설치해 윈도우 앱을 실행시킬 수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에서는 불가능하다. 또 시트릭스 시스템의 이머징 솔루션 담당 크리스 플렉 부사장은 애플 테블릿에 마우스 입력 장치를 지원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플렉은 '편법'으로 시트릭스 가상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와 시트릭스 X1 마우스(60달러)를 사용한다.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인 AKQA의 수석 기술 디렉터제임스 허클은 "마우스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마우스만 지원하면,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노트북 대용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뛰어나지만, 완벽하지는 않은 기기
노트북 컴퓨터와 비교했을 때 유용한 기능과 장점들을 갖고 있지만, 일반 비즈니스 사용자의 노트북 컴퓨터를 대신하는 장치가 될 확률은 낮다. 굿나우에 따르면, 위에서 언급한 단점 들 외에도 iOS 앱의 기능이 데스크톱 앱을 뛰어넘지는 못한다.

굿나우는 "이메일을 주로 사용한다면 아이패드 프로가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더 많은 생산성 작업이 필요하거나, 하나의 기기로 모든 것을 다 처리하고 싶은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장치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