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도 품고 있는' 애자일에 관한 3가지 흔한 오해

CIO
애자일은 기업의 개발 과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몇 가지 오해도 받고 있다. IT리더도 흔히 착각하는 애자일에 관한 3가지 오해를 정리한다.



지금까지 CIO는 애자일의 장점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애자일 전환과 관련해 몇 가지 잘못 알고 있는 점도 있다. <CIO>는 애자일에 대한 흔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애자일 전문가들을 인터뷰했다.

예산 편성 문제
맞춤형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마제닉의 컨설팅 운영 부문 부사장인 존 두셋은 "몇 주 전 프리미어 CIO 포럼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애자일 도입을 위해 자본지출(CapEx) 예산 절차을 어떻게 조율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자 다들 곤혹스러워했다 . 청중들은 모두 애자일 도입을 자본지출로 편성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조직 전체를 고려하지 않고 애자일로 전환한다면 잘 진행될 리 없다. 두셋은 정말로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를 개선하고 싶다면, 계속해서 바뀌는 백로그를 고려해 애자일 개발을 운영지출(OpEx) 예산이 아닌 자본지출 예산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셋은 “CIO로서는 ‘올해 IT예산으로 2,500만 달러가 필요하고, 그 중 1,500만 달러는 앱 개발 백로그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을 꺼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많은 이들이 애자일을 채택하려고 하지만 예산 편성이 폭포수 방식으로 진행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 정말로 개발 과정을 개선하고 싶다면 메인프레임이든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이든 요즘 애플리케이션이든 신제품이든 개발 시 애자일 방법론을 따라야 할 텐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인식 격차 문제
스크럼 얼라이언스의 CEO인 매니 곤잘레스는 인식 격차를 문제로 꼽았다. 그는 “예를 들어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하는 CIO가 스크럼과 애자일에 관한 기사를 읽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가정하자. ‘좋아, 그럼 한 번 해보자’라는 지시를 들은 IT담당자는 우리한테 와서 애자일 트레이너나 코치를 고용하겠다고 하면서 애자일 전환을 주도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애자일도, 스크럼도 아니다. 위에서 내려온 명령일 뿐이다. 이러한 문제는 인식 격차와 변화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생긴다. 조직 전체에 적용되는 애자일의 원리와 실제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곤잘레스에 따르면 이러한 문제는 조직 내 각 부문별로 애자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스크럼의 중요성에 대해 알지 못 하며,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발생한다. 회사가 직접 팀을 꾸려 애자일 전환을 추진해 팀의 독립성이 강화되고 ‘수평적’ 조직 구조가 세워질 경우, 임원진이나 고위급 실무진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일까?

곤잘레스는 “관리자 입장에서는 애자일로 전환할 경우 자신들의 직책과 권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걱정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이러다 내 자리를 뺏기면? 내 스스로 입지를 약화시키는 거라면? 팀은 알아서 잘 해나가는데, 그에 맞춰 경영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나만 모르는 거 아냐’라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곤잘레스에 따르면 코치, 트레이너, 스크럼 전문가로부터 그러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크럼 등 애자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친 조직들의 경우, 경영진의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완화시키고, 이후의 개발 과정에서 임원진과 고위 실무진이 맡게 될 역할을 규정하는 데 부단히 노력했다.

태도 변화와 목표 설정
스크럼의 데이브 웨스트는 “애자일과 스크럼이 간단하다고들 오해하는데, 실제로는 간단하지 않다. 애자일의 기본 원리는 이해하기 쉽고 간단하지만, 실제로 통합하기는 어렵다. 아래에서 위로, 그러니까 말단 개발자에서 임원진까지 조직 전체에 커리어, 업무, 직책 측면에서 변화를 받아들이겠다는 자세가 준비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에 따르면 애자일 전환은 직원 일부를 교육하거나 자격증 취득 또는 회사에 코치나 트레이너를 불러 전환을 맡기는 것 그 이상의 일이다. 기존의 하향식 접근법을 버리고, 애자일 전환에 맞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시작이다.

웨스트는 “직원들이 교육을 받고 돌아왔다고 해서 전체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즉시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애자일과 스크럼의 기본 원리를 온전히 이해하고 실제로 적용하며 성공적으로 실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애자일을 시작한 것은 맞지만 전체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