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의 온고지신, '식스시그마+산업용 IoT'

CIO
GE가 디지털 변혁과 산업용 사물인터넷 때문에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이 변화는 전체 산업계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출처 : Thinkstock

머지않아 산업용 사물인터넷(IoT)이 모든 것을 바꿔 놓을 것이다. 산업용 장비부터 공정, 사람들이 작업하는 방식, 비즈니스 모델, 심지어 핵심 요건까지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

산업용 IoT에서 123년 역사의 GE(General Electric)보다 더 좋은 사례는 없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에 있는 본사를 기술에 중점을 둔 여러 대학, 기업, 신생벤처가 몰려 있으며 IoT 혁명을 유도하고 있는 보스턴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GE의 회장 겸 CEO 제프리 이멜트는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와 매사추세츠대학교 로웰캠퍼스(University of Massachusetts Lowell) 등 엘리트 연구 대학과 기술 기업들 때문에 GE 새로운 본사의 잠재적인 후보지로 해당 지역을 선정했다.

당시 이멜트는 보도자료에서 "우리의 포부를 공유하는 생태계의 중심에 있고 싶다"고 밝혔다.

디지털 혁명
GE는 단순히 본사의 위치만 바꾼 것이 아니다. 30만 명 이상의 직원으로 연간 1,17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회사 전체가 디지털 변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GE는 이것을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라 부른다. 지난해 9월, GE는 디지털을 핵심 기반으로 하는 사업부인 ‘GE 디지털(GE Digital) 설립’을 발표했다.

이멜트는 보도자료에서 "GE가 스스로 변화하여 세계 최고의 디지털 산업 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GE의 고객들은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산업 솔루션과 소프트웨어를 얻게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멜트에 따르면, GE가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나고 2015년 매출 60억 달러였던 GE의 소프트웨어 및 분석 사업부분은 2020년에 10대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다.

"지속적인 투자로 GE는 디지털 역량 구축을 가속화하고 산업용 인터넷 부문에서 승자가 될 것이다. 우리는 프리딕스(Predix), 소프트웨어 설계, 구현, 제품 관리 등을 포함한 수평적인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산업계를 위한 각본을 짜면서 동시에 고객들을 위한 주요 결과물을 얻고 있다. 이것이 GE의 강점이다."

GE 디지털 서비스(GE Digital Services)의 미국내 전문 서비스 책임자인 마크 버나도는 이러한 변화가 GE의 기업 구조 이상으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GE의 공정 및 활동 기저에까지 미쳐 디지털 변화, IIoT, IoT가 다른 기업들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게 될 것이다.

GE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식스시그마(Six Sigma) 방법론으로도 유명하다. 모토로라의 엔지니어 빌 스미스가 1986년에 처음으로 식스시그마를 소개했을지는 몰라도 1995년 당시 GE의 회장 겸 CEO 잭 웰치가 이를 GE의 핵심 비즈니스 전략으로 도입하면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5년간 실행하면서 웰치는 이 방법론으로 12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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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시그마, 사물인터넷을 만나다
하지만 식스시그마는 그 경직성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서는 속도와 민첩성이 중요한데, 식스시그마의 속도는 느릴 수 있다.

지난달 보스턴에서 열린 IoT 밋업(IoT Meetup)에서 버나도는 <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IoT 확산의 진정한 장점은 민첩한 속도"라며 "작은 영역을 중심으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이내에 큰 결과를 얻는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기 보다는 단기간 내에 구체적인 결과물을 얻는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GE가 식스시그마의 유산을 하룻밤 사이에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라 GE 디지털과 이멜트가 의무화한 GE의 자체 제조 공장의 디지털 변화가 주를 이루게 된다는 뜻이며 해당 기업은 점차 애자일 접근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버나도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버나도는 "이해 당사자들과 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기업에서 가장 큰 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 자산부터 시작한다. 내부적으로 현재 계획되지 않은 다운타임이 가장 긴 것부터 찾아낸다. 그러고 나서 이를 디지털화하는 방법을 찾아 즉시 실행에 옮긴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내부’는 CIO과 IT부서를 뜻한다. 과거 제조 부문의 주된 이해 당사자들은 운영팀들이었다. 하지만 이제 IT가 공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CIO와 IT 팀으로 바뀌고 있다. 점진적인 가치를 찾아 이해 당사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민첩한 CIO가 성과도 뛰어날 것이다.

버나도는 "그 어느 때보다 기업들도 민첩해지고 싶어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민첩해지려면 폭발적인 접근방식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버나도의 주장이다. 그는 "기업 내의 적절한 이해 당사자들에게 점진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그들이 내부적으로 변화 경영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진정으로 속도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큰 문제 중 하나로 버나도는 변화 관리를 꼽으며 "특히 요건을 중심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우리가 제조 부문에서 추구해야 하는 중요한 변화는 고객 경험이 반드시 속도나 광범위한 가치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배우는 것이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버나도에 따르면, 과거 대부분 공장은 내부 요건 때문에 각 공장에서 고객 경험을 운영해야 했다. 이런 요건이 무엇이었든 서비스팀은 이에 동의하고 이를 실현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요건의 상당수는 모범 사례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버나도는 항상 그렇게 해 왔거나 더는 적용되지도 않는 이유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런 요건들 때문에 각 환경의 설계 및 유지보수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요건 이상을 바라보고, 원하는 비즈니스 결과물을 확인하는 CIO들은 중요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

CIO가 주도해야 한다
버나도는 "변화 노력에서 CIO가 리더십의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CIO가 기업 내의 다른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요건을 넘어 경청하게 되면 그들이 원하는 실제적인 결과물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경험을 구체적인 필요에 맞출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핵심 가치를 일련의 주된 모범 사례를 통해 구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끊임 없이 '왜'라는 묻는다. '특정 요건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라.' 그 기저 원인에 도달하고 나면 결국 원하는 결과물을 얻게 될 것이다"고 버나도는 밝혔다.

버나도는 이렇게 해서 얻은 결과물이 핵심이라고 했다. 산업용 장비를 활용하고 연결해 산업용 인터넷은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재구축할 수 있다.

"터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량을 판매하는 것은 어떨까? 제트기를 판매하는 대신 업타임(Uptime)이나 추력을 판매하면 어떨까? 실제로 제품 기반의 세계에서 결과물 기반의 세계로의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고 버나도는 말했다.

이는 공상과학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일부 분야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으며 GE는 자사 장비의 성능을 보장하고 있다. GE 디지털의 제품 관리 이사 데렉 포터는 해당 기업과 카타르(Qatar)에 있는 LNG(Liquefied Natural Gas) 제공 기업 라스가스(RasGas)와의 협력을 언급했다. 라스가스는 가스 라판 인더스트리얼 시티(Ras Laffan Industrial City)에서 7대의 LNG 기차(LNG 공장의 액화 및 정화 시설)를 운영하고 있다.

포터에 따르면, 기차는 동일했지만 성능은 달랐다. 그는 "기차에 설치돼 있는 센서로 성능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일부 값 설정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는 점을 진단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3일 치의 에너지 생산량에 달하는 8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버나도는 기업의 디지털 변혁이 잘 추진되고 있다면 이제 CIO가 산업용 인터넷에 관해 고민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간소화해 해결하라"며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IoT, 클라우드, 분석, 모빌리티 등은 모두가 가치를 이해하지만 복잡하다고 느낀다. 스스로 연결성을 확보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자산과 공정을 찾아 여기에서 데이터를 얻고 적절한 사람들에게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버나도는 "기업이 변화해야 한다. 행동이 변화해야 한다. 인력이 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