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변혁 추진한 CIO가 CEO로 승진할 가능성은?

CIO
세일즈포스닷컴 CEO인 마크 베니오프에 따르면, 디지털 전략을 진두지휘하고자 CEO와 긴밀하게 공조하는 CIO는 CEO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역설적이게도 섀도우 IT의 길을 개척한 기업 리더들은 CIO 역할의 중요성을 더 강하게 인정하게 됐다. 넷스케이프 설립자 마크 앤드리슨의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삼킨다’는 말처럼 비즈니스 지형을 바꿔 놓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 CEO 마크 베니오프는 “CEO가 디지털 변혁을 설계하기 위해 CIO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CIO 가운데 일부는 앞으로 CEO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하프문베이에서 열린 포브스 CIO 서밋에서 베니오프는 100명의 CIO들에게 “우리는 CIO가 자신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새로운 세상에 있으며, 이제껏 본 적 없는 CIO와 CEO의 협력관계를 목격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가 포스브 미디어 편집장인 브루스 업빈과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를 누가 주도하고 있나? 베니오프는 “모든 기업이 ‘우버화’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우버는 자동차 공유 신생기업이 교통 산업을 어떻게 뒤흔들었고, 기존의 비즈니스가 혁신에서 실패한 후 뒤처지는 혁신가의 딜레마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CEO는 회사의 디지털 전략을 개발하는 CIO를 권한과 역량의 핵심 동반자로 받아들이게 됐다. CEO가 베트맨이면 CIO는 로빈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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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CEO의 디지털 아젠다 실행에서 빛나다
포브스 인사이트(Forbes Insights)의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변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CIO와 CEO, 다른 고위급 경영진 305명 가운데 31%는 클라우드, 모바일, 애널리틱스, 소셜로의 전환으로 규정된 디지털 변혁이 앞으로 24개월 동안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58%는 자신들의 디지털 활동이 좀 더 완화된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응답자 42%는 5년 안에 자신의 업무 대부분이 디지털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베니오프는 CIO들이 재정, 계정원장, 이메일 관리를 넘어서서 CEO와 디지털 아젠다를 논의하는 것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CIO가 하는 일을 볼 때 10년 전과 아주 다르다”며 “CEO와 CIO의 관계를 더는 분리할 수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베니오프에 따르면, 성공적인 디지털 변혁을 주도할 수 있는 CIO는 장차 CEO가 될 것이다. 다음은 CIO의 CEO 승진에 대한 베니오프의 전망이다.

“CIO는 CEO가 될 것이다. CEO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디지털] 능력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CIO가 CEO가 되는 것을 점점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이는 이사진이 CIO와 많이 접촉하면서 CIO가 비전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업을 성장시킬 디지털 변혁에 관해 잘 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의 성장은 차세대 서비스의 제공에서 오게 될 것이다. 그게 바로 CEO가 할 일이다.”

진화하는 CIO 역할에 관한 베니오프의 의견은 CIO가 섀도우 IT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CIO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10여 년 전 세일즈포스닷컴은 자체 클라우드-기반 CRM 소프트웨어를 법인 신용카드로 지급하는 영업부서와 마케팅부서에 직접 판매함으로써 CIO들을 짜증나게 했다. 베니오프는 섀도우 IT가 CMO와 다른 비즈니스 라인 리더들이 그들의 직원을 고객으로 하는 ‘미니-CIO’가 됨으로써 힘을 실어주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모든 CIO가 ‘변혁가’는 아니다
비록 베니오프가 디지털 변혁의 힘과 최고경영진을 흔들 CIO의 힘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지만 포브스 인사이트는 그 현실이 조금 다르다는 점을 시사했다. 비록 몇몇 CIO들은 조직의 디지털 변혁을 주도하고 있지만 다른 CIO들은 IT의 도입과 운영 같은 전통적인 역할에 머물러 있다. 어떤 CIO들은 그 중간쯤에 있다.
 

응답자의 13%는 CIO가 디지털 변혁에서 현업의 완전한 파트너 역할을 하는 ‘변혁가’라고 밝혔다. 다른 43%는 회사가 아직 디지털을 완전히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탐색하고 있으며 CIO는 ‘지지자’라고 답했다. 하지만 중역들의 37%는 CIO가 서비스 제공자로 다른 현업의 요청에 대응해 디지털 역량을 개발하는 사람이라고 지목했다. 그리고 나머지 7%는 서버 프로비저닝 같은 IT의 전통적 역할을 맡는 ‘기술전문가’라고 이야기했다.

디지털 변혁을 뒷받침하는 클라우드로의 진화, 데이터 분석, 소셜, 모바일 역량 등을 포함한 디지털 혼란은 고객들이 클라우드 업체를 닮아가기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베니오프는 지적했다. 그는 많은 세일즈포스닷컴 고객사들이 자사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디매든 수익 모델로 운영하며 매우 혁신적인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세일즈포스닷컴 같은 클라우드 업체와의 더 큰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세일즈포스는 지난달 수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2건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베니오프는 “오늘날 당신은 모든 기업이 클라우드 회사로 되는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며 “기업은 클라우드를 업계 표준으로 만들고자 하고 있으며, 이 역시 진정한 클라우드의 성숙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