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현실적인 5G 시간표는?··· 과대 포장에 주의할 시점

CIO
5G 언급이 늘고 있다. 일부 통신사, 칩 제조사, 기기 제조사는 5G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차세대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 연결 기술을 의미하는 5G 와이어리스 기술과 관련해, 나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품고 있다. 5G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도래 시기'의 문제다. 몇몇 업계 관계자와 부화뇌동하는 미디어들의 주장과는 다를 것이라는 이야기다.

현실적인 5G 시간표는 2020년 경이 유력하다. 그러나 최근 몇몇 기업의 보도자료와 발언을 살펴보면 5G가 도래할 시점을 대폭 당겨잡고 있다. 2020년은 본격 확산되는 시기라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 힘든 이유들이 있다. 먼저 5G는 아직 정의되지도 않았다. 4G LTE보다 매우 빠를 것이지만 얼마나 빠를까? 통신사들은 이를 어떻게 서비스할까? 디지털 기기들은 이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과 어떻게 호환될까? 수많은 질문들이 남아있는 상태다.

다음 퍼즐은 표준
특히 표준과 관련한 논의가 애매한 상황이다. 여러 기관 및 단체들이 5G 표준에 합의하기 전까지는 개별 기업들의 행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표준도 정해지지 않은 기술을 통신사가 배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기기 제조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IDC 이영수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4년 연말 "5G 표준에 대해 구체적인 전망을 가진 이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후 변화한 것은 거의 없다. 최소한 표준과 관련해서는 그렇다.

팩트 vs. 픽션
최근 5G를 거론한 기업 중 하나는 버라이즌이다. 이 기업은 내년 중 5G 기술을 일부 지역에 배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쟁사들의 반박에 직면해야 했다. AT&T 모빌리티 CEO 글렌 루리는 "5G에 대한 과장은 올바르지 않다고 본다. 우리는 현실을 넘어서는 약속을 하고자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T-모바일의 네빌 레이 CTO도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5G에 대한 여러 뉴스가 출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몇몇은 지나치게 이른 발표들이라고 본다. 알다시피 버라이즌은 5G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강조하려는 듯 하지만 솔직히 말해 헛소리라고 본다"라고 표현했다.

물론 경쟁사들이 내놓는 평가를 고스란히 믿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AT&T와 T-모바일 또한 나름의 5G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또한 각자의 작업을 과장해 표현할 여지는 있었다.

5G 기술이 오늘날 속도의 100배를 구현할 수도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접목할 수 있는 수준의 낮은 레이턴시도 갖출 것이 유력하다. 당연히 소비자들은 이 기술을 반길 것이다. 그러나 이 기술을 만끽할 수 있는 시점까지는 아직 몇 년 남았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