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페이 확산 '순항중'··· 전세계 가맹점 200만개 돌파

Macworld
애플 페이가 전 세계로 순조롭게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 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상점이 전 세계적으로 200만 개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크레이트앤배럴(Crate & Barrel), 칙필레(Chick-fil-A), 오봉팽(Au Bon Pain) 등도 곧 애플 페이 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본래 애플은 2015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150만 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 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은 물론 인앱 애플 페이 결제도 지난해 하반기에만 2배로 늘어났다.

이러한 성과는 온라인 이커머스 업체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업체인 자포스(Zappos)의 모바일 담당 임원 아키 리다는 "오랫동안 애플 페이를 지원해 달라는 사용자의 요구가 있었다"며 "고객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데 왜 도입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애플은 지난 3일 업체는 가맹점을 위한 iOS 앱을 업데이트했다. 스타벅스와 KFC, 칠스, 베스트바이도 모두 올해 내에 애플 페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일단 애플 페이가 점점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지만 시작은 꽤 더딘 편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 그렇다. 서비스를 출시한 지 1년이 된 2015년 10월 기준 애플 페이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미국 내 상거래 건수의 1%에 그쳤다. 유통업계는 애플 페이가 더 확산하지 못하는 이유로 소비자가 현재의 결제 시스템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애플 페이로 바꿨을 때 어떤 장점이 있는지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아이폰 사용자가 이를 더 사용하도록 하는 애플의 활동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애플 페이를 영국, 중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확대하며 세계시장 공략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스퀘어(Square)도 애플 페이 리더기를 가맹점을 대상으로 보급하기 시작했다. 이제 중소기업도 애플 페이와 NFC 기반 결제 시스템을 모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이 지난 몇달 만에 가맹점 200만 개를 돌파한 것은 이러한 전략이 주효했다.

애플은 현재도 여전히 가능한 한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를 애플 페이 구매자로 바꾸는 교육과 유인책을 사용하기 전 단계인 셈이다. 애플 페이에 열광하는 사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치킨집에서 애플 페이를 쓰지 못한다고 실망하는 것을 외면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