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갤럭시 S6 엣지, '삼성의 겉멋 든 스마트폰'

Greenbot
갤럭시 S6 엣지는 독특하다. 색다르다. 지금까지 접해왔던 다른 스마트폰과는 다르다. 하지만 이미 비쌀 대로 비싼 스마트폰에 실질적인 장점를 탑재하는 대신 프리미엄 가격까지 붙였다. 그래도 예쁘다는 건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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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출시된 다른 평면 스마트폰과는 달리, 갤럭시 S6 엣지의 양쪽 디스플레이 측면은 곡면 형태로 되어있으나, 이 흥미로운 디자인으로 인한 이점은 거의 없다. 값비싼 핸드백이나 바닥이 빨간 크리스티앙 루부탱 하이힐처럼, 이 곡면 디자인은 단순히 사용자의 눈을 현혹하는 수준 정보에 불과하다.

이 쯤되면 대체 왜 삼성이 갤럭시 S6 엣지를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선보였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갤럭시 S6와 S6 엣지를 동시에 출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삼성이 바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우리는 이런 기기도 만들 수 있다!”라고 외치는 셈이다. 삼성은 비슷비슷한 느낌의 애플 아이폰보다도 더 재미있는 기기를 제조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한다.

삼성 갤럭시 S6 엣지가 분명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맞다. 개인적으로 이 모델을 공공장소에서 사용할 때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느끼기도 했다. 분명, 인상적인 건 맞지만, 일반 갤럭시 S6 모델보다 100달러나 더 비싸야 하는지는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겠다. 갤럭시 S6의 가격은 679달러, S6 엣지의 가격은 799달러부터 시작한다.

불안한 디자인

곡면 디스플레이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갤럭시 S6 엣지 디자인이 빼어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써본 스마트폰과는 모습과 느낌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 엣지처럼 한쪽만 곡면 형태를 띠는 것도 아니고, 손으로 쥐기에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친구들 앞에서 이 스마트폰을 꺼내 보이면 분명 주목받게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표준 스마트폰과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아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기는 했다. 갤럭시 S6 엣지를 쓸 때 계속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는데, 가끔은 커브드 화면을 쥐다가 실수로 앱을 실행하거나 의도치 않게 화면을 누를까봐 걱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는 엣지를 안쪽으로 스와이프할 때만 인식되고, 모서리를 따라 누를 때는 작동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손으로 엣지를 쥐고 흔들어도 의도치 않게 앱이 실행되는 일은 없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

갤럭시 S6 엣지의 인터페이스는 35도 각도로 휘어져서 마치 핸드폰 샤시로 떨어져내리는 것 같은 모습이다.

간간이 양쪽 측면이 디스플레이 나머지 부분보다 조금 더 밝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유리의 휘어진 부분은 빛의 회절을 유발하고, 이 영향으로 모서리 부분의 화면 밝기와 명도가 높아지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지만, 이 불완전한 신기술에 돈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

엣지 기능들

만약 갤럭시 S6 엣지의 외관에 끌리지 않았다면, 피플 엣지(People Edge)에 매료될 수는 있을 것 같다. 이 기능은 화면의 오른쪽 모서리에서 안쪽으로 쓸어서 다섯 명의 지정 연락처에 바로 접속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다섯 명의 연락처는 각각 다른 색상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화면을 바닥으로 향하게 내려놓아도 측면에서 해당 빛깔의 조명이 들어와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심박 모니터를 누러 전화를 거부하고 저장된 문자 메시지 답신을 보낼 수도 있다.

피플 엣지 혹은 엣지 라이팅(Edge Lighting) 기능은 화면이 바닥을 향한 상태에서 기기에 조명이 들어오도록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주 사용하게 될 기능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으면서도, 스마트폰 화면이 바닥을 향하도록 뒤집어 높는 사람이라면 회의 중에 전화 왔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갤럭시 S6 엣지는 또한 나이트 클락(Night Clock)이라는 갤럭시 노트 엣지의 기능을 계승했다. 이 기능은 한밤중 곡면 엣지에만 현재 시각과 다음 알람 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이다. 또한, 수신 전화,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의 알림도 표시된다.

이런 기능들은 분명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이런 기능을 위해 100달러를 추가로 더 내야 할지는 모르겠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값싼 몇 가지 앱들로 이런 기능 정도는 사실 충분히 재현해낼 수 있다.

하드코어 하드웨어
 

갤럭시 S6 엣지는 갤럭시 S6의 커브드형으로 만든 동일한 제품이다. 홈 버튼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탑재돼 있으며, 치(Qi)와 PMA 표준을 지원하는 무선 충전 기능도 내장되어 있다.

또한, 양쪽의 곡면을 제외하면 동일한 5.1인치 쿼드HD 수퍼 AMOLED 디스플레이와 64비트 엑시노스 7 옥타 7420 프로세서, 3GB의 메모리를 장착했다. S6는 삼성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기기 가운데 자체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초의 모델이며, 따라서 본지는 특별히 시간을 들여 철저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또한 갤럭시 S6엣지와 갤럭시 S6 사이에 어떤 성능 차이가 있는지도 확인해봤다.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갤럭시 S6 엣지는 아주 빨랐으며, 어떤 경우에는 갤럭시 S6보다도 약간 더 빠른 수치를 기록했다. 이 차이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인데, 엣지에 탑재된 프로세서의 클록이 약간 더 높았다거나 전반적으로 조금 더 낮은 온도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서 그런 것인지는 아닐지 추측한다.

안정적인 배터리

갤럭시 S6 엣지의 최고 기능은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아닌, 바로 배터리 효율성이다. 2,600mAh 배터리 팩을 탑재했으며(갤럭시 S6보다 미세하게 더 용량이 크다), 급속 충전 기능은 배터리가 급히 필요할 때 요긴하다.

갤럭시 S6 엣지를 주말 내내 옷장에 넣어두고 내버려뒀는데, 대기상태에서 겨우 20% 정도의 배터리만 줄어들었다. 알림과 앱 업데이트도 모두 받고 있는 상태에서 말이다. 하지만 갤럭시 S6처럼 갤럭시 S6 엣지도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는 배터리 잔량이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전원을 꺼두면 동면하는 것처럼 배터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아주 쓸만한 카메라

갤럭시 S6 엣지에는 S6와 동일한 1,6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엣지의 카메라의 성능은 매우 훌륭하며, S6에서만큼이나 빠르게 동작했다.

S6 엣지 카메라는 풍경 사진, 술집 안에서의 단체 사진, 도시의 야경 사진, 여러 사람들과의 광각 셀카 등 멋진 사진을 포착한다.



“결국은 가격이 관건”

솔직히 평가해보자면 갤럭시 s6 엣지가 상당히 멋진 기기라고 본다. S6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아이폰 팬들 앞에서 자랑할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분명 차별점이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손으로 잡기에도 상당히 느낌이 좋고, 커브드 부문도 갤럭시 S6의 사용 경험이 있어서 많이 혼란스럽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가격이 관건이다. 갤럭시 S6 엣지는 통신사와 삼성 모두에서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하는 다음달쯤이면 지금보다는 저렴해질 수는 있겠지만, 곡면 엣지의 품격을 즐기기 위해 들여야할 비용치고는 솔직히 과하다.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의 기기에 프리미엄 가격을 투자할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기능이 더 좋아지는 혜택이 없다는 게 걸린다. 그런데도 여전히 갤럭시 S6 엣지를 반드시 사야겠다면,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라고 추천하고 싶다.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은행 잔고에 타격을 줄 정도로 가치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