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저, 오피스 365, 다이나믹스 써보니…" CIO의 클라우드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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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서비스와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이전할 경우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성공적으로 클라우드로 이전한 선배 CIO들이 전하는 교훈을 들어보자.


이미지 출처 : Shutterstock

클라우드로 떠나는 모험은 많은 위기와 난관이 도사리는 힘겨운 여정이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향한 발길을 멈추지 않고 있다.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확장성 증대와 비용 절감의 가치가 말 그대로 막대하기 때문이다. IT의 리더로서, CIO는 조직과 기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결실을 맺게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민간 일기 예보 회사인 어큐웨더(AccuWeather)는 2012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애저를 통해 콘텐츠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확장성에 주목한 ‘어큐웨더’
어큐웨더 테크놀로지 사업부 부사장인 크리스토퍼 패티는 “우리 조직은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랬기에 과거에는 설비 준비 과정들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웹에 접속해 몇 개의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도 모든 환경을 배치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도입해 우리의 지평은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넓어졌다. 적은 예산을 사용하는 조직으로서 실감했던 한계들은 이제 옛날 일이 됐다”라고 소개했다.

어큐웨더를 클라우드로 이끈 주요 요인은 확장성이었다.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전 이 회사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펜실베니아에 있는 주 데이터센터에서 지원했다. 일기 예보를 제공받는 고객사 대부분이 미국 기관과 기업들이었기에 가능했던 구조다. 하지만 이제는 해외 고객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현재 어큐웨더는 전세계 약 300만 곳에 일기 예보를 제공하고 있다. 방송사, 웹사이트, 스마트폰 등 콘텐츠를 소비하는 채널 역시 큰 폭으로 다변화됐다.

패티는 “앞으로는 더 많은 기기들이 생겨날 것이다. 현재 1일 200만 건 수준인 콘텐츠 제공 요청이 5년 안에 40억 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문제를 해결한 유일한 열쇠는 확장성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아직 온프레미스 환경에 남아있는 기업 웹사이트도 내년까지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다. 최적의 성능과 가용성, 재난 복구 역량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어큐웨더는 클라우드를 도입해 좀더 신속하게 시장에 도달하고, 수요에 맞춰 용적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실시간 기후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비용 측면에서는 40% 수준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패티는 전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과정이 수월하기만 했던 것은 절대 아니다. 직원들을 설득하는 과정부터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패티는 “전체 직원의 10~20% 가량이 클라우드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길 거부했다. 클라우드를 자신의 직업을 빼앗을 무언가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난 그들이 클라우드를 조금 더 좋아하길 바랬다. 직원들에게 클라우드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명확한 전략적 목표를 제시하고, 그 속에서 직원들의 역할을 설명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차례의 직원 반발을 확인한 후 직원들에게 이런 설명을 확실히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물리적 자산을 관리하는’ 직원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어큐웨더는 현재 IT 직원들에게 클라우드 도입 이후 기업에 일어난 변화들을 보여주는 다양한 내부 교육 세션들을 시도하고 있다고 패티는 소개했다. 그는 클라우드를 어큐웨더가 개시하는 모든 프로젝트의 기본 옵션을 삼는 것도 고려 중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그 당위성을 증명해야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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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는 “직원들에게 그들이 현재 담당하는 프로젝트를, 어떻게 클라우드 환경에서 진행할지 생각해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즉, 클라우드의 가치를 분명히 이해하고, 클라우드를 최우선에 두는 시각을 갖추도록 요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보험협회 안전시험소(UL, Underwriters Laboratories)도 적극적으로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기관 중 하나다. 국제 독립 안전 과학 기관이기도 한 UL은 전체 직원에게 오피스 365(Office 365)를 제공한 최초의 글로벌 기업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UL, 노트와 도미노에서 오피스 365로
UL은 전세계 6만 6,000 곳 이상의 고객을 지원하며, 1만 9,000개 이상의 상품과 재료, 컴포넌트, 시스템에 대한 시험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해온 기관이다. 그간 이들 기관은 IBM 로터스 노트(IBM Lotus Notes) 메시지 인프라와 도미노(Domino) 협업 인프라를 활용해 300개 이상의 맞춤 제작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엉망이었다.

UL의 기업 인프라 서비스 담당 이사인 토마스 박스러드는 “어느 순간 우리는 혼란으로 마비돼 버렸다. 300개가 넘는 맞춤 제작 애플리케이션이 도미노에서 구동되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는 과도한 커스터마이징과 글로벌 인프라가 지닌 지원 역량의 한계로 새로운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도 불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UL의 글로벌 CIO이자 기업 변혁 사무국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는 크리스찬 앵슈에츠 상무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일련의 개혁 작업을 주도했다. 구형 전화 시스템은 VoIP 솔루션으로 교체하고, 직원 컴퓨터의 업그레이드와 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 서비스를 전면 재구성했다. 가장 큰 변화는 클라우드 기반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툴로 오피스 365를 채택한 것이다.

앵슈에츠는 “오피스 365를 통해 경험하게 된 클라우드 환경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많은 것이 달라졌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익숙함에 따른 어려움일 뿐 결과는 분명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단, 맞춤 제작 애플리케이션에는 한계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앵슈에츠는 당부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 제품들의 경우 거의 모든 것이 표준화 되어있다. 물론 원한다면 이런저런 설정도 가능하지만,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패티와 마찬가지로 앵슈에츠도 변화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엥슈에츠는 최종 소비자 측면의 문제만 언급했다.

그는 “사용자들은 익숙한 것을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때문에 새로운 변화가 더욱 풍부하고 심도 있는 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점을 확실히 이해 시켜야 했다. 내부 저항을 줄이기 위한 마케팅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UL은 클라우드에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나믹스(Microsoft Dynamics)를 도입할 준비에 들어갔다. 앵슈에츠는 자신들이 이 테크놀로지에 적합한 프로세스 설계를 연구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분명한 것은, 우리 기관 전체가 변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점이다. 문화적, 리더십 측면의 준비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떠한 변화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나믹스 도입 과정에서도 우리는 이 점을 분명히 하는데 신경 썼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클라우드 도입 프로젝트를 통해 앵슈에츠가 배운 또 다른 핵심 교훈은 ‘다변적 수요에 대한 대응 역량은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매료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이다. 그는 클라우드 공급자와의 계약 과정에서도 이런 사항을 충분히 반영할 것을 조언했다.

“우리는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투명하게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클라우드가 저렴한가? 그렇지 않다. 총소유비용(TCO)을 고려하면, 오히려 비용이 올라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더 개방적인가? 역시 아니다. 클라우드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더욱 독점적이다. 통합은 용이한가? 이 또한 아니다. 클라우드의 핵심은 민첩성과 예산 변화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 능력에 있다”고 앵슈에츠는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변하지 않을 대상들에까지 가변성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종종 있다. 클라우드 계약 과정에서도 이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라이선싱 계약 내용 가운데 변경 가능한 부분은 그 사실을 확실히 명시해야 한다. 당신의 계약이 비즈니스의 탄력성을 좌우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