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꼭 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만날법한 11가지 유형

ITWorld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여러 조직, 전문가, 준전문가가 협력해 추진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이런 이유로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곤 하는데 더러는 다른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성격의 인물들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필자는 지난 해 짜증을 부르는 10가지 부류의 IT종사자들을 소개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 과정에서 마주친 사람들이 (좋든 나쁘든) 어떤 부류인지 물었다. 불평의 대상이 된 사람도 있었으며, 내가 생각하기에는 모델이 될만한 오픈소스 개발자 부류도 있었다. ciokr@idg.co.kr

‘나는 코딩만 한다’ 유형 페이롤(급여 처리) 서비스 제공사인 페이스(Payce, Inc.)의 CIO 조쉬 린덴머스는 오픈소스 개발자 부류를 '각자의 신조'를 기준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코딩 편집광은 '나는 코딩만 한다'는 부류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으며, 비즈니스 측면의 필요사항은 거론하지 않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양날의 검' 같은 집중력이 특징이다. 세상과 격리되어야 극도로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그 ‘세상’을 위해 코딩을 한다는 것이다. 린덴머스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만 이런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기업 환경 보다는 오픈소스 관련 프로젝트에 이런 하드코어 개발자의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어쩌면 프로젝트를 발견하는 능력, 그리고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 이유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Keep yourself focused however you can. Martin Terber/Flickr)

'사소한 것에 목매는' 유형 코딩 편집광의 정 반대 부류는 영국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에서 유래한 '사소함의 법칙(Bike-shedder 또는 Parkinson's Law of Trivialtiy)'이 적용되는 사람들이다. 과거 영국에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됐을 때, 이를 승인하는 책임을 진 위원회는 원자로보다는 발전소 옆에 설치할 자전거 보관대의 색상 결정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었다. 원자로보다는 자전거 거치대에 '정통한(정보와 의견)'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20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오픈소스 개발자인 빈스 W는 오픈소스에 관한 논의에서도 이런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리눅스 4.0의 발표를 앞뒀을 때를 떠올려 보자. 버그 수정 같이 유용한 문제보다는 버전 3.19 개정판에 버전 4.0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이 타당한지 논의한 내용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Pick a better color for this bike shed. HeyWayne/Flickr)

광신도 오픈소스가 특정 프로그래밍 프로젝트를 위한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이데올로기나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 개발자 부류가 있다. 린덴머스는 "이들 부류는 개인 생산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도 오픈소스를 적용할 부류다. 이런 부류의 오픈소스 개발자가 관리직일 경우 문제가 된다. 회사의 투자 수익보다 오픈소스 철학을 우선시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Taber Andrew Bain/Flickr)

리더가 된 오픈소스 광신도 앞서 설명한 광신도가 관리직으로 승진하면, 미주리의 한 SQL 개발자가 은유적으로 이름을 붙인 '절대적인 팀 리더'가 될 수 있다. 이들은 해야 할 일은 물론이고 그 방법을 자세히 규정한다. 또 여기에서 벗어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다른 팀원이 쓴 코드 한 줄 한 줄 검토를 해 비판할 것이다. 이런 열정 넘치는 에너지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미주리의 이 개발자는 "수시로 업무 이메일을 보낸다. 휴가나 병가를 낼 수도 없다. 운이 좋다면 1년 정도 버티다 '반 오픈소스 운동'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Scott Maxwell/Flickr)

카페인 중독자들 개발자들 중에는 프로그래밍이 좋아 남는 시간에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어서, 프로그래밍 작업 자체가 힘이 되고, 자극이 필요해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 린덴머스는 "내가 함께 일해 본 사람 중 가장 열심히 일하는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이 오픈소스 개발자들이다. 부업으로 또는 취미로 밤에 코드를 개발한다. 이렇게 카페인에 취한 일 중독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Guilherme Neves/Flickr)

'변화는 무조건 싫어' 유형 오픈소스 프로젝트에는 참여하는 수십 명 또는 수백 명의 사람들 중에는 분명 현재 자리잡은 프로젝트에 많은 투자를 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빈스 W는 과거의 것을 놓지 못하면서, 새로운 것을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부류는 자신이 새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단정을 내린 상태이다. 예를 들어, 새 리눅스용 시스탬 툴이 있다고 가정하자. 개발자들에 대한 불평과 리눅스 커널 리스트 작성에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이다. (이미지 출처 : Arthur John Picton/Flickr)

'변화는 무조건 좋아' 유형 뭐든지 중간이 좋은 것이다. 빈스 W는 앞서 설명한 부류와는 정반대인 부류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기존 코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오래됐다는 이유 하나로 던져버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전설적인 개발자인 제이미 자윈스키는 이 부류를 CADT라고 부른다. ’Cascade of Attention-Deficit Teenagers(주의 결핍 십대들)’의 약자다. 이 부류의 개발자들은 기존 코드의 버그를 고치기보다는 새로 코드를 개발하는 쪽을 선택한다. 다시 쓸 경우 버그가 반복된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 Nana B Agyei/Flickr)

해크(Hack) 미주리의 SQL 개발자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가장 꺼리는 부류로 '해크(Hack)'를 손꼽았다. 그는 또 해커와 혼동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그가 말한 해크란 정체불명의 소프트웨어 툴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좋은 툴이 하나도 없다. 문제점을 지적하면 경멸의 한숨과 함께 반대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이 코드를 검토하기 전에 직장을 바꿔버린다. 이들이 작성한 코드는 대부분 인터넷에서 베낀 것들이다. (이미지 출처 : You don't understand my jargon? Pish. Matthijs/Flickr)

반-마이크로소프트 십자군 90년대와 2000년대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에서 공공의 적 1번이었다. 리눅스는 윈도우, 모질라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몰아내려 전쟁을 벌였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임원은 리눅스를 '반미국적'이라고 비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헤게모니가 약화된 지 오래다. 그러나 린덴머스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적개심을 버리지 못한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Micro$oft'로 부르는지 주시하기 바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오픈소스 코드를 발표하는 등 변화를 보이면서 많은 사람들의 적대감이 사라졌다. 그러나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이미지 출처 : Therealview/Wikipedia)

오픈소스 위선자 오픈소스에 정통해 비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보스턴에 있는 크리에이티브 대행사인 플라잉 카(Flying Car)의 제임스 도드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구매 회사들을 대상으로 몇 년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포커스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오픈소스 코드 및 개발자들에 대한 태도는 다음과 같다. "오픈소스? 우리 회사 직원 한 명이 자기 집 지하실에서 생각해 낸 말도 안 되는 그런 것 아닌가? 그런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뻔해. 꽁지 머리에 반바지와 샌들 차림의 사람들이지. 그 사람이 똑똑하긴 하지. 그런데 그걸로 뭘 할 수 있는데? 만약 실패하면 CEO한테 뭐라고 변명할건데? 벤더 탓을 할 수 없잖아." 이후 대화에서는 비꼬는 내용이 등장했다. "나한테 와서는 자신이 얼마나 리눅스를 사랑했는지 설명하더라고. 내가 밤새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 정도야." (이미지 출처 : Maret Hosemann/Flickr)

부지런한 일벌 지나치게 부정적인 색채의 슬라이드쇼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번 슬라이드의 취재원들은 모두 즐겁게 협력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빈스 W는 오픈소스로 개발하는 시간의 95%가 즐겁다고 말했다. 그리고 뉴욕시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트레버 이완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부류 하나를 소개했다. 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너무 조용해 리더십을 발휘하지는 못하는 부류인 '일벌'들이다. 이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엔지니어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최신 툴에 쩔쩔매지 않으며, 코드 개발과 작은 디테일에 완벽을 기해 프로젝트를 지연시키지 않는다. 많은 시간 동안 노력을 기울여 업무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모두가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 출처 : Martin LaBar/F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