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IT인재들이 선호하는 특전과 혜택

Network World

기업들의 IT인재 경쟁이 한창이다. 이들은 최고의 우수 인재 유치에 임직원 특전과 각종 혜택을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IT종사자들은 어떤 특전과 혜택을 선호할까?



IT채용 전문 기업인 모디스(Modis)의 잭 컬렌 대표는 "IT종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특전은 탄력 근무제"라고 밝혔다. IT업무에는 전통적인 '9 투 5' 업무 구조가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탄력 근무제는 IT 종사자들이 업무 시간과 위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모디스의 고객사 중에는 비용 지출에 계속 고삐를 죄고 수익을 보호하면서, 직원들에 대한 회사의 매력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탄력 근무제 같은 특전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다. 컬렌은 "인재 유치를 위해 더 많은 돈을 투자하려는 회사는 없다. 대신 인재들이 원하는 특전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 측면에서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실험하고 있다. 일부는 중요 프로젝트를 완료했을 때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 보너스는 입사 당시 지급하는 보너스와 유사하게 '영구적으로 얽매이는' 연봉 인상을 피하면서, 추가적인 보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T경력 관리 사이트인 다이스(Dice)의 샤라반 골리 대표도 최근 기업들이 특전과 혜택에 있어 더 관대해지고, 창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골리는 "기술 직종에서 성과급 보너스와 같은 혜택은 한층 일반화 됐다. 또 의료보험과 퇴직 연금 같은 혜택도 더 많이 제공되고 있다. 연봉은 한 번 올리면 되돌리기 어렵다. 그러나 보너스는 직원 보수를 탄력적으로 관리 및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골리에 따르면, 근속 보너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회사를 떠날 것 같은 핵심 인력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활용하는 근속 보너스는 일반적으로 프로젝트나 인수합병 완료 등 특정 기간 동안 머물기로 약속한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사하게, 프로젝트 중간 목표(이정표)를 달성했을 때 주식을 보너스로 제하는 사례도 있다. 골리는 "직원들을 장기 근무하도록 하기 위해 주식을 활용하는 방법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력 사이트인 글래스도어(Glassdoor)는 최근 봉급과 보수 외에 가장 중요한 특전과 혜택이 무엇인지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장 중요한 혜택은 의료보험으로 밝혀졌다(76%). 다음은 휴일/휴가/병가(72%), 은퇴 혜택(62%), 치과 보험(60%), 직원 개발 및 교육이었다(27%).

글래스도어는 IT가 아닌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모디스에 따르면, 기술 분야에서는 의료보험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많다. 육아 지원 등의 가족 관련 혜택도 부모인 직원들 사이에 중요한 혜택으로 간주된다.

그렇다면, IT분야에서 과거에 비해 덜 중요하진 혜택은 무엇일까? 바로 유급 휴가일이다. IT는 오랜 근무 시간과 가차없는 속도로 명성이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휴가 시간이 협상 대상인 혜택에서 제외되는 사실이 놀랍다고는 할 수 없다. 컬렌은 "IT 산업 종사자들은 커리어 '수명주기' 동안 자신이 맡은 역할에 따라, PTO(유급 휴가) 중이든 휴가 계획 중이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상첨화인데다 '공짜'인 혜택
소소한 혜택들도 여전히 존재하며, 효과가 있다. 무료 음식, 회사 내부의 마사지 및 지압 서비스, 아케이드 게임기, 세탁 서비스, 교통편 제공, 애견을 데려올 수 있는 사무 환경 등 신생 창업기업들이 업무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왔던 닷컴 시대의 유산들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리는 "기업들이 특전을 놓고 경쟁을 벌이다, '경쟁의 덫'에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혜택은 기업이 문화를 정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무료 점심과 사회적인 이벤트는 커뮤니케이션과 개방성을 촉진하며, 체력 단련 등의 보상은 기업의 건강 및 웰빙 계획을 지원해 준다.


그러나 혜택만으로 IT인재의 마음을 살 수는 없다.

골리는 "혜택은 보수, 일에 대한 흥미, 에 대한 도전 등 다른 기본적인 기준 일체가 충족돼야만 직원들이 회사에 계속 재직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디스의 컬렌도 게임 등 오락거리보다 더 좋은 '미끼'는 탄력근무제라고 동의했다. 그는 "비디오 게임, 테이블 축구 게임기, 공짜 맥주로 직원들의 마음을 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직원 혜택은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다"고 말했다.

IT직장인들은 동기부여를 중시하는 집단이다. 새로운 역량 습득, 도전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기회가 아주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컬렌은 "역량과 가치를 발전시키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새로운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인가? 이는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위한 질문이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특전과 혜택에 접근하는 방식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다양해졌다. 한 가지로 모든 것을 처리하겠다는 방식이 아니다.

골리는 "특전과 혜택이 맞춤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기업들이 특정 집단에 중요한 특전이 다른 집단에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조직 문화를 지원하고, 직원들이 자신에게 맞는 특전과 혜택을 결정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골리는 "특전과 혜택에서 '대기 기간'이 사라진 것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입사 첫날부터 프로그램이 적용된다고 강조하는 회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전과 혜택의 순위
다이스닷컴은 고용주가 가장 많이 제공하는 특전과 혜택을 분석하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모바일 개발이라는 최근 가장 '핫'한 4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네 분야 모두에서 인기가 있는 특전과 혜택은 무료 점심이었다. 특히 빅 데이터와 모바일 개발 인재를 채용하기 희망하는 기업들 사이에서는 1위에 해당이 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인재를 찾는 고용주에게 가장 인기 있는 특전 및 혜택은 학비 분담이었고,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가를 찾는 회사들이 가장 많이 제공하는 특전 및 혜택은 피트니스 클럽 회원권이었다. 기타 가장 많이 제공되는 특전과 혜택으로는 피트니스 클럽 이용 비용 분담, 추천인 보너스, 최신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업무 기회 제공, 간편한 업무 환경 등을 들 수 있다.

골리는 기업이 조직 문화와 일치하는 특전과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기업들이 자신의 문화와 일치하는 특전과 혜택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리에 따르면, 다이스는 기업의 시각을 잘 보여주는 좋은 구인 게시글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다이스의 구인 게시글에는 탄력 근무제라는 혜택을 잘 설명한 내용이 있다. '탄력 근무제(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습니다)'라는 게시글이다. 골리는 "단순히 탄력 근무제라고 말하는 것보다 회사에 대해 더 많은 설명을 하는 게시글"이라고 설명했다.

올 여름, 글래스도어는 직원과 구직자가 각 기업의 혜택과 특전들을 훨씬 용이하게 비교 및 조사할 수 있는 베네핏 리뷰스(Benefits Review)라는 새 기능을 공개했다. 직원들은 글래스도어를 방문해 의료 및 건강, 금전적 보상 및 은퇴, 가족 및 양육, 휴가, 소소한 특전과 할인, 직업적 지원 (다양성 프로그램과 학비 보조 등) 등 여러 항목의 특전과 혜택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평가할 수 있다.

글래스도어는 이 데이터를 분석해, 구직자가 여러 회사의 특전과 혜택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고용주는 직원들이 제공한 데이터가 정확한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제공한 특전과 혜택에 있어 세부적인 내용을 검증 및 공개할 수 있다.

글래스도어의 커뮤니티 전문가인 스코트 도브로스키(Scott Doboroski)는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직장인들은 회사가 제공하는 특전과 혜택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원한다. 이는 임직원 보수 패키지에서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글래스도어는 베네핏 리뷰스를 출범한 지 단 몇 주 만에 8,500여 회사의 특전 및 혜택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도브로스키는 "우리는 고용에서 특전과 혜택에 관한 정보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이에 관한 정보를 찾기란 아주 어렵다. 개인적인 가치, 금전적인 가치를 반영한 특전과 혜택을 비교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