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40년'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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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지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기술은 머지 않아 소비자용 전자제품에 보편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선도적 제조사들이 일제히 선보인 바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기술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흡하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ciokr@idg.co.kr

1974: 제록스 PARC 자이리콘(Gyricon) 전자종이 제록스의 PARC 그룹은 수 많은 주요 기술 혁신을 이루어 냈으며, 그 중에는 세계 최초의 전자 종이도 포함되어 있다. 물리학자 니콜라스 셰리돈은 1974년 제록스의 PARC(Palo Alto Research Center)에서 자이리콘을 발명했다. 이 기술은 얇은 투명 플라스틱 층에 분산되어 있는 구슬로 구성돼 있다. 플라스틱 층은 전압이 가해졌을 때 이미지를 표시하기 위해 회전하게 된다.

1989: 자이리콘이 전자종이를 만나다 2007년, TFOT(The Future of Things)와의 인터뷰에서 셰리돈은 제록스 PARC에서 근무하던 "1989년에 전자 종이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PC가 가정과 기업에 일제히 보급되면서 얼마나 많은 종이가 소모될지를 생각한 셰리돈은 종이처럼 보이는 디스플레이의 필요성을 예상했으며 자이리콘이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90년대 초중반: 자이리콘이 '전기습윤(Electrowetting)"을 만나다 셰리돈은 TFOT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반에 전자종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특허는 결국 유럽 대학들도 이전됐는데, 이들은 이 기술을 채택해 전기습윤(electrowetting)에 적용했다. 독자적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제조하기 위한 시도였다.

2003~2005: 제록스의 자이리콘 상용화 노력 셰리돈과 전 세계 다른 연구원들이 이 기술 발전에 수십 년 간 노력한 끝에 2003년 대량 생산을 준비하기 위해 제록스가 자이리콘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게 됐다. 안타깝게도 연구원들은 제록스의 경영진을 설득할만한 생산비 절감을 달성하지 못했으며 2005년에 프로젝트가 중단되었다. 제록스는 여전히 이 기술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ASU, HP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센터 공조 2005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센터가 설립된 후에 애리조나주립대학(Arizona State University)의 연구원들은 몇 가지 문제에 봉착했다. 결국 그 해에 계획되었던 시연 시기에 맞춰 프로젝트를 제 때에 끝낼 수 없었다. 그러나 2008년, HP와의 협력으로 프로젝트가 부활해 플렉시블 전자종이 프로토타입이 탄생했다. 하지만 2010년 HP가 해당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는데, 플렉시블 화면보다 얇고 가벼운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2007: 소니(Sony)의 플렉시블 OLED 도입 2007년 여름, 소니가 구부린 상태로 비디오를 표시할 수 있는 0.3 mm 두께의 OLED 화면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그러나 소니의 제품에 적용되지 않았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NcAm3KihFho

2008: 노키아 모프(Nokia Morph)의 등장 착용형 기기의 구성품으로 설계된 노키아의 모프 프로토타입은 2008년에 뉴욕근대미술관에서 전시회의 일환으로 처음 공개되었다. 노키아연구센터는 유연하고 투명하면서 태양에너지 충전 기능, 센서, 먼지/물/지문 등을 제거하는 자체 청소 표면 등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영국의 캠브릿지 나노과학센터(Cambridge Nanoscience Centre)와 협력했다.

2010: 두루마리형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한 소니 2010년, 소니의 연구 및 개발 그룹은 굽힐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넘어 비디오를 표시하면서 휴지처럼 둥글게 말 수 있는 화면을 개발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9OvTLg4i2_U

2010: 삼성이 4.5인치 플렉시블 AMOLED 발표 2010년경, 제조사들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개발에 뛰어들었고 삼성이 이런 움직임을 선도하고 있었다. 'OLED-Diaplay.net'에 따르면 삼성은 "고화질 및 굽힘이 가능한 특수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한 800x480 픽셀 해상도의 4.5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을 선보였다.

2011: 노키아의 키네틱(Kinetic) "휘어지는 전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대량 도입의 핵심은 굽힐 수 있는 장치라고 최근의 한 애널리스트가 밝힌 바 있다. 노키아는 조기에 이런 사실을 깨닫고 사용자가 화면을 굽힐 때 반응하는 스마트폰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사용자가 장치를 뒤틀 때 내비게이션 앱에서 확대 등의 조작을 가능하도록 했다.

2012: 나노루멘스가 나노플렉스112인치 디스플레이 공개 2012년 초, 나노루멘스(NanoLumens)의 사장이자 설립자인 릭 코프가 공항, 지하철역, 쇼핑몰 등의 대형 공공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112인치의 나노플렉스(NanoFlex)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스크린의 무게는 85파운드에 두께는 1인치에 불과하고 평평한 표면에 설치하거나 큰 기둥을 둘러쌀 수 있다.

2012: ASU와 육군 연구소가 최대 크기의 플렉시블 OLED 개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연구 계획이 무산된 후에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연구원들은 2012년 5월에 쾌거를 이뤄냈다. 육군연구소(Army Research Labs)는 ASU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센터와 함께 총 천연색 비디오를 재생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크기의 플렉시블 OEL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2012: 플라스틱 로직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동영상 12 fps로 재생 2012년 7월의 기자회견에서 플라스틱 로직(Plastic Logic)은 세계 최초로 초당 12프레임의 속도로 컬러 비디오를 재생할 수 있는 전자종이를 공개했다. 이 기업은 추후에 해당 기술을 이용해 전자팔찌 등의 착용형 기기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예정이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JqQnV5tlFAM

2013: 삼성이 CES 2013에서 YOUM 공개 삼성은 2013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YOUM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한 여러 기기를 전시했다. 오므릴 수 있는 전자종이 기기와 함께 기기의 측면을 따라 스크롤바 상에서 중요한 알림 정보를 표시하는 곡면 유리 기술도 선보였다.

2013: CES 2013에서 공개된 플렉시블 스키프 리더 CES에서 플렉시블 화면을 공개한 것은 삼성만이 아니었다. 허스트 코퍼레이션(Hearst Corporation)은 1,200 X 1,600 픽셀 터치화면에 3G 및 와이파이(Wi-Fi) 연결을 지원하면서 초당 12 프레임으로 영상을 재생할 수 있고 구부릴 수 있는 11.5인치 태블릿인 스키프 리더를 공개했다.

2013: 애플이 플렉시블 슬랩 팔찌 디스플레이의 특허 출원 약 1달이 지난 후, 애플은 슬랩(Slap) 팔찌처럼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손목시계를 위한 "쌍안정(bi-stable) 스프링"이 탑재된 플렉시블 화면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특허로 인해 아이워치(iWatch) 기기에 대한 소문만 무성해졌다.

2013: LG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계획 발표 지난 달, 코리아 타임즈는 LG가 2013년 말 이내에 자사의 첫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최소한 1개 분야에서 LG는 삼성을 앞지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