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10.2인치 아이패드의 사양 타협, 매번 좀 심하지 않은가?

TechAdvisor
아이패드 및 워치를 주제로 한 ‘타임 플라이’(Time Flies) 이벤트에서 애플 CEO 팀 쿡은 애플 워치 시리즈 6와 보급형 애플 워치 SE, 보급형 아이패드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제 8세대에 이른 아이패드는 7세대 제품의 큰 결함 하나를 해결했다. 구형 A10 칩셋이 A12 바이오닉 칩셋으로 대체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아이폰 XS에도 적용됐던 A12 바이오닉 칩셋은 A10에 비해 전체 성능이 40% 향상됐으며, 그래픽 성능도 2배 개선됐다. 애플은 이번 8세대 아이패드가 시중의 윈도우 노트북보다 2배, 크롬북보다 6배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A12 바이오닉의 적용은 회사의 뉴럴 엔진이 보급형 제품군에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도 가진다. 이 프로세서는 AR 앱의 동작 추적, 향상된 사진 편집 제안, 시리 성능 향상과 같은 향상된 머신러능 기능을 지원한다. 또 아이패드OS 14를 통해 여러 편리한 새 기능이 적용되기도 했다. 이를테면 애플 펜슬 사용자가 직접 필기한 이후 이를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화할 수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나머지 거의 모든 측면에서는 작년 모델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전면에 동일한 두툼한 베젤과 물리적 인 홈 버튼이 자리한다. 동일한 10.2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찾아볼 수 있다. 측면에 장착된 터치 ID 센서, 베젤이 거의 없는 디스플레이를 갖춘 신형 아이패드 에어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애플로서는 보급형 제품에 한계를 두고자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지 용량은 납득이 가지 않을 정도다. 기본 모델에 탑재된 32GB 용량은 오늘날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아이패드OS가 차지하고 남는 용량에 점점 늘어나는 앱, 사진, 음악을 저장해야 하는 셈이다. 128GB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지만 이제 기본 모델의 용량도 64GB는 되어야 할 시점이다. 참고로 용량은 32GB와 128GB 두 종류로만 출시된다. 가격은 32GB 와이파이 제품이 44만 9,000원, 128GB 와이파이 제품이 57만 9,000원이다.

즉 업데이트된 아아패드는 몇 가지 문제를 해결했지만 여전히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문제를 품고 있다. 작년에는 저성능 A10 칩셋이 문제였으며, 올해는 스토리지 부족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