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첩성과 유연성으로 승리하라" IDC 글로벌 VP의 디지털 전략 조언

CIO Australia
IDC의 글로벌 VP 겸 IT 이그제큐티브 어드바이저인 조셉 푸치아렐리는 비행기 사고 생존자다. 최근 그는 기술 분야 리더들에게 영감이 될 이야기 하나를 들려줬다.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고, 문제를 다루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IDC 

푸치아렐리는 “캐나다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비행기 연료가 부족했다. 심한 눈보라 때문에 항로를 변경했어야 했다. 우리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 장애물이 가득한 노바스코시아 할릭스의 한 활주로에 착륙해야 했다. 좋은 날이 아니었다. 비행기가 착륙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비행기는 활주로를 따라 계속 미끄러졌다. 나는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비행기 충돌 시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딱 두 가지만 생각났다. 첫째, 착륙 때 같이 저속 상태에서 충돌 사고가 났을 때 충돌 자체만 놓고 보면 확률적으로 생존자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이후 발생할 화재로 사망할 확률이 75%였다. 또 하나는 충돌 시 문제가 발생하면, 2분 이내에 비행기 밖으로 탈출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따라 충돌했다. 푸치아렐리는 비행기를 탈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승강구를 열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아래로 내려갔다. 허리 깊이의 눈 속에 파묻혔다. 나는 팽창식 램프의 끝을 잡았다. 그것을 계속 붙잡았다”라고 말했다.

푸치아렐리는 최근 시드니에서 열린 CIO 서밋에서 ‘CIO의 트랜스포메이션 플레이북-기회, 베스트 프랙티스, 전술’이라는 강연을 하면서 자신의 생존 경험을 들려줬다.

그는 서밋에 참석한 청중들에게 “도전에 직면했을 때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IT 리더와 CIO 앞에 놓인 도전은 IT 조직을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조직, 조력자,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고, 책임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마션(The Martian)’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영화에서 맷 데이먼이 맡은 캐릭터는 우주에서 아주 엄청나게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마션의 주인공은 화성에 고립된 우주인이었다. 그의 팀원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만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살아있다고 지구에 알릴 방법을 찾아야 했다.

푸치아렐리는 “그는 계속 문제를 다루고 해결, 즉 극복해 나갔다. 이는 IT와 비즈니스 리더인 우리가 하는 일이다. 우리는 문제를 극복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IT 리더의 트랜스포메이션 여정이 각각 다름을 인정하면서, 기술 분야 리더에게 계속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사례 몇 가지를 소개했다.

최근 IDC 아시아 태평양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A/NZ 지역 기업 가운데 2020년까지 디지털 전략을 성공시킬 기업의 비율은 50%이다.

푸치아렐리는 ‘게임 체인저’가 된 에어뉴질랜드의 기술 이니셔티브 가운데 일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에어뉴질랜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블록체인을 사용해 항공기에 3D 프린트 교체 부품을 활용하는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어뉴질랜드의 CTO는 “우리는 1만 1,000킬로미터 공급사슬 끝에 위치해 있다. 우리는 부품이 필요할 때마다 현지에서 ‘프린팅'을 한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약하고, 장비의 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지역을 보면, 미국의 월마트는 2년 전 매장의 재고 관련 작업에 50개 로봇을 도입해 활용하는 파일럿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 로봇은 이틀마다 매장에서 재고 작업을 처리한다. 

푸치아렐리는 “일반적으로 소매 분야는 매년 한 차례 이런 일을 한다. 이런 일을 매주 한 차례로 앞당겨도 소매 분야 기업의 전체 경영 모델이 바뀐다”라고 설명했다.

더 최근인 4월, 월마트는 수많은 로봇에 대한 주문을 발주했다고 발표했다. 매장에서 활용할 새로운 자동 바닥 청소 로봇 1,500개, 추가되는 매장 스캐너 300개, 새로운 자동 청소 로봇 900개에 대한 주문이다.

푸치아렐리는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나는 이렇게 단기간에 이 정도의 변화가 도입되는 것을 추측조차 못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괴적인 혁신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비즈니스가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비즈니스 모델이 토대부터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요새’형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을 일궈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이는 확장과 보호, 방어로 대표되는 모델이다. 그런데 지금은 ‘민첩성’과 속도, 유연성을 갖춘 기업이 승리한다”라고 말했다.

호주 경제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는다. 세계 다른 지역도 유사하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산업에도 엄청난 디지털 혁신이 발생하고 있다.
푸치아렐리는 “기업과 대화를 하면서 파괴적 혁신을 직접 확인하고 있는지 물으면, 대부분 산업에서 그렇다고 대답한다. 파괴적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밖에는 파괴적으로 혁신하는 기업들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에 따라 앞으로의 기술 진화 방향이 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 산업 부문은 사이버 위협 감지와 방지, 의료 및 보건은 원격 건강 상태 모니터링, 조립제조업은 로봇을 사용한 자율 운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파괴적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다시 한번 덧붙였다. 

잘못된 통념을 불식
그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전략에 대한 '오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수 기업에만 기회가 열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는 “새로운 디지털 전략에 관해 이야기할 때 ‘보잉’ 같이 큰 변화에 관해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기회의 문은 넓다. 독창성과 인내력으로 이를 다룰 수 있는 기업들에 이런 기회가 열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2019년 조사에 따르면, 40~50%의 CIO가 IT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추진하기 시작했거나, 향후 12개월 이내에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이러한 기업이 추진하는 이니셔티브는 거버넌스, IT 운영, ‘자동화'와 관련된 사례, 셀프서비스 포털 등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호주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기술 투자 분야는 클라우드 앱, 빅데이터, 데이터 레이크, 디지털 마케팅, 항상 연결된 기기 등이다.

그에 따르면, CIO는 지금과는 중요하게 다른 몇 가지 차이점을 특징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그는 이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리더십에 관한 일론 머스크의 조언을 인용했다.

푸치아렐리는 “일론 머스크는 성공하는 리더는 3가지 원칙이 있다”라며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첫째, 커뮤니케이션과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둘째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맥락화’가 좋은 리더와 그렇지 않은 리더를 구분해 준다. 마지막으로 모든 직원이 규칙에 도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향후 5~7년 뒤에는 이런 식으로 세상이 돌아갈 것이다. 많은 질문을 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그런 세상이다. IT 세상에 속한 우리는 일부 흥미로운 질문과 일부 흥미로운 도전과제를 관리해야 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