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에 어떤 의미인가?

Computerworld
지난 4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을 자사의 야심 찬 '코너스톤'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10-K 문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을 설명할 때 ‘코너스톤(cornerstone)’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Getty Images Bank

긱와이어(Geekwire)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사용하여 올해와 지난해의 파일들을 비교한 후 이 누락에 대해 처음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문서에서 "윈도우 10은 안전하고 현대적인 작업 공간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우리의 야심 찬 코너스톤이며, 기존 기기 및 완전히 새로운 기기 범주에 걸친 풍부하고 일관된 경험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도록 설계됐다"라고 밝혔다.

7월 30일 SEC 사이트에 올라온 올해 10-K에서는 '코너스톤'뿐 아니라 그 밖의 많은 것이 제외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성명서에서 윈도 10의 자존심을 내세우는 내용에 맞춘 표현을 다음 문장으로 대체했다.

"우리는 좀더 통합된 고객 환경을 위해 오피스, 윈도우, 그리고 기기들을 한데 모으고 있다"라고 최신 10-K에는 적혀 있다.

여기서 코너스톤은커녕 특히 윈도우 10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이전 문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과 같은 식으로 표현했다.

2017년: "윈도우 10은 PC에서 실행되는 운영체제에서 모든 기기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더 많은 개인 컴퓨팅을 만들어 내는 야심 찬 코너스톤이다."

2016년: "윈도우 10은 더 많은 개인 컴퓨팅 시대를 열려는 야심 찬 코너스톤이다."

2015년: "윈도우 10은 더 많은 개인 컴퓨팅 시대를 열려는 야심 찬 코너스톤이다."

이 정도면 복잡한 코너스톤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오피스 캠퍼스에 대한 코너스톤은 될 것이다. 

이 문구는 2015년에 간결하고 선언적으로 시작되었다. (‘혁신 육성’이야 말로 결정적인 증거다.) 대신, 2019년 10-K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많은 개인 컴퓨팅’ 노력의 새로운 토대가 윈도우 10, 오피스 365 및 관리 툴을 포함해 구독형으로 판매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에 의해 주도될 것임을 암시했다. 

윈도우 10도 완전히 무시된 것은 아니었다. 그다음 단락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가 기업에서 지속해서 영향력을 얻고, 사람들이 AI를 우선으로 하는 인터페이스를 갖출 수 있게 하며, 클라우드 비즈니스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전략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코너스톤이라는 단어의 삭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에서 윈도우가 차지하는 부분이 줄었음을 반영한다. 6월 30일로 끝난 2019 회계연도에서 윈도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에 그쳤다. 이는 윈도우 매출이 2017년에 비해 5% 증가했던 2018 회계연도보다 더 낮을 뿐만 아니라 증가율도 꺾였다. 그에 비해 서버 제품과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2019년에 25% 증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부인 애저의 매출은 91%나 증가했다.
 
---------------------------------------------------------------
윈도우 10 인기기사
-> 칼럼 | 윈도우 10은 잊어라, 주목해야 할 발표는 '서비스로서의 윈도우'였다
-> 윈도우 10마저 실패한다면?
->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행사에서 증명해야 하는 3가지
-> '이미지로 보는' 윈도우 10 주요 특징
-> 윈도우 10, 첫해 동안 무료 업그레이드 CIO
-> 단순한 부활이 아니다' 윈도우 10 시작메뉴의 비밀
-> 윈도우 10 최신 정보 분석... 기업에게 의미하는 바는?
---------------------------------------------------------------

'코너스톤'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보면 강력한 인상을 준다. 케임브리지 사전에 따르면, 코너스톤이란 "다른 모든 것이 의존하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와 있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실제로 윈도우처럼 들리기도 한다. 

윈도우가 없다면, 정확히 마이크로소프트의 나머지 부분은 무엇일까? 운영체제가 없다면 오피스 365 캐시 카우를 포함한 생산성 소프트웨어는 무용지물이 되고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이전의 삼각대에서 두 다리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 찬 클라우드 사업도 마찬가지다. 결국에는 OS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이 회사의 코너스톤이라고 말하지 않았고, 단지 윈도우 10이 야망을 위해 그런 역할을 했다고만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윈도우 10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계획, 즉 야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이들 의문은 OS가 있는 조직에서 윈도우를 설치하고, 서비스하며 업데이트할 책임을 진 담당자들이 질문할 가능성이 가장 크며, 예측 가능한 미래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것은 이미 정해진 일이다. 

왜 그럴까? 운영체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업데이트 품질은 단지 많은 결점 중 하나일 뿐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우선순위에서 밑으로 떨어뜨렸다는 힌트는 고객들에게 그들의 걱정 또한 부수적일 뿐이라고 말해준다. 단어들은 중요하다. 심지어 버려진 단어들도 그렇다. 윈도우는 더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원이 아닐 수도 있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윈도우는 토대를 이루는 '코너스톤'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OS를 하나의 가정사항으로 격하시키는 것은 OS를 실행하고 관리하는 고객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건물에서 진짜 주춧돌이나 젠가 게임에서 무너지지 않게 받치고 있는 나뭇조각들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