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A, 이더리움 신규 사양 발표··· "블록체인 연산 제거해 성능 개선"

Computerworld
이더리움 기업 연합(Enterprise Ethereum Alliance, EEA)이 업데이트된 신규 사양을 발표했다. 더 빠르고 사용하기 쉬우며 다른 분산 원장 네트워크와 호환하는 기업용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 Getty Images Bank

이번 사양에는 새로운 API가 포함됐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오프 체인(off chain))에서 연산 기능을 빼 연산 부하를 줄이고 주요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새 API를 활용하면 블록체인 프로그래머가 핀테크, 공급망, IoT, 기타 애플리케이션을 기업이 활용할 때 필요한 처리량, 저지연, 개인정보 보호 기능 등을 넣을 수 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사양은 비트코인과 같은 맥락의 오픈 소스 공개 블록체인으로 시작됐다. P2P 컴퓨터 아키텍처 기반의 공개 분산 원장에서 암호화폐의 생성과 거래를 지원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프트웨어 업체가 이더리움을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수정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권한 부여 버전을 만들었는데, 높은 트랜잭션 성능과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제공하면서도 중앙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EA는 다양한 스타트업과 연구 그룹, 포천 500 기업 등이 참여해 설립했다. 다양한 기업용 이더리움 블록체인 생성 표준을 지향한다. 그래야만 개발자가 구축한 버전이 서로 크게 달라 상호 운영되지 않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EEA의 오프 체인 신뢰 연산 사양 V1.0은 (본질적으로 분산 데이터베이스인) 전자 원장으로부터 연산 집약적인 부담스러운 워크로드를 덜어내 성능과 저장 용량을 개선하자는 아이디어를 구현한 것이다. EEA 회장 겸 산탄데르 은행(Banco Santander) 디지털 투자은행 업무 대표 존 웰란은 “기업의 이더리움 플랫폼 운영자가 원하면 오프체인 연산 부분을 설계할 수 있는 로드맵을 다양한 칩 제조업체에 줄 수 있는 고급 사양을 제공하는 것이 본질적인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오프체인 사양의 1.0 버전은 신뢰 실행 환경(TEE), 영(zero)지식 증명, 신뢰 다자 연산(MPC) 등과 같은 신뢰 연산 방식으로 호환성 검토를 마쳤다. 일부 트랜잭션을 체인 외 다른 곳으로 일시 이동시켜 연산을 거친 후 요약 내용을 기본 체인으로 반환하는 방식이라고 EEA 전무이사 론 레즈닉은 설명했다.

EEA는 새로운 오프체인 프로토콜과 더불어 기본 사양 버전 3에 해당하는 기업용 이더리움 클라이언트를 공개했다. 권한 부여 절차를 자동화하고 더 빠른 신규 합의 알고리즘인 권위 증명(PoA)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클릭(Clique) PoA 알고리즘이다. 지분증명(PoS)이라는 또 다른 블록체인 검증 프로토콜과 유사하다. PoS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원장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이들이 트랜잭션 검증에 투표할 수 있다. PoS 블록체인의 문제점은 지분이 가장 많은(따라서 투표권이 가장 많은) 검증자라고 해서 반드시 모든 이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도록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PoA 합의 블록체인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을 기준으로 사전 검증을 받아야만 어떤 트랜잭션 그룹(블록이라고 함)을 원장에 추가할지 투표할 수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이더), 라이트코인 등 가장 인기 있는 공개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작업증명(PoW)을 합의 기제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그 절차는 느리고 대가가 크다. 원장을 가진 각 컴퓨터가 복잡한 수학 방정식을 먼저 풀어야만 트랜잭션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신 PoA를 통해 사전 검증을 하면 트랜잭션 흐름이 훨씬 빨라진다. 컴퓨터가 방정식을 푸는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데비오(Devvio)라는 한 스타트업이 올해 초 주장한 바에 따르면 데비오의 합의 알고리즘(PoA와 매우 유사)은 초당 80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수치는 비자넷과 같은 전통적인 대금 결제 및 정산 네트워크를 훨씬 앞지른다.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업용 이더리움 클라이언트 사양 V3은 권한 부여된 네트워크 온보딩을 다른 여러 사용자가 처리하는 방식을 표준화하는 동시에, 더 다양한 기업용 권한 시스템 구축 방법을 제공한다. 웰란은 “블록체인-권한 시스템 구축 방법은 다양하지만 버전 3.0은 그러한 시스템을 완전히 스마트 계약 기반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앱에 따라 다소 수동적인 방식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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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권한 프로토콜을 이용하면 노드 주소의 온체인 목록을 작성할 수 있다. 즉, 블록체인에 합류해도 좋은 사람과 안되는 사람을 나누어 관리하는 것은 물론, 원장에 쓰기 권한이 있는 사람과 읽기 권한만 있어야 할 사람도 분류할 수 있다. 즉, 화이트리스트와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공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기업용 시스템을 만들 때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완전히 익명인 암호화폐 지갑에 연결된 사용자 주소, 즉 공개 암호 키이다. 이는 기업 세계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공개 블록체인과 달리 신원이 전혀 다른 것을 의미한다. 특정 조직을 의미할 수도 있고 특정 업무 절차나 개인 사용자를 의미할 수도 있다. 또한 기업은 규제 당국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고객을 파악해야 하고 돈세탁 시도 등을 찾아 막아야 한다.

웰란은 “EEA 버전 3.0 사양의 일부는 온체인 신원 시스템과 오프체인 신원 시스템 간의 통신 방식과 관련된다. 이는 현재 기업의 요구사항과 부합한다. 마이크로소프트나 IBM과 같은 대형 업체로부터 소프트웨어를 살 때를 생각해 보라. 신원 관리, 권한 부여 및 역할 기반 제어 장치 등을 모두 내장해 제공한다. 쉽고 일반적이다. 이더리움 역시 이런 방식을 지향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