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형 VR 환경, 자폐아의 공포증 치료 '효과' 있다

Techworld
자폐증은 스트레스를 덜어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유형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연구에 따르면 자폐아의 약 25%는 공포증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공포증은 자폐아가 사회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약해질 수도 있다. 
 
ⓒGetty Images Bank


공포의 대상에는 대중교통, 교실, 동물, 풍선 등이 포함될 수 있지만 여기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공포를 완화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인지 행동 치료(CBT)를 통한 것인데, 이 치료의 한 측면은 상상력과 시각화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폐아들이 이 방법을 쓰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므로 자폐아 집단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연구에서는 자폐아의 공포증 치료에 가상현실 치료가 효과적인지를 조사했다. 이 연구는 혁신적인 기술 업체 써드아이뉴로테크(Third Eye NeuroTech)와 뉴캐슬대학교(Newcastle University)의 전문가가 개발한 몰입형 VR 경험인 블루룸(Blue Room)에서 수행됐다.

이 연구는 호주 국립보건연구원(NIHR)의 지원을 받아 자폐증 및 발달장애 저널에 발표되었다.

VR 환경을 탐색하는 데는 헤드셋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자폐아는 360도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제레미 파르 교수는 "자폐아 가족들은 아이들에게 공포를 유발할 만한 상황을 피하려 하기 때문에 이들은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8~14세 사이의 어린이 32명을 대상으로 한 통제된 무작위 시험이었다. 그룹의 절반은 나머지 절반과 비교하기 위해 6개월까지 VR 치료를 받지 않았다.

치료는 심리학자가 이끄는 개인화된 VR 치료 시나리오가 포함된 블루룸(Blue Room)에서 일주일에 네 번의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치료가 끝난 지 2주 후에 25%의 어린이에게 공포증 경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6개월 후 이 수치는 38%로 증가하여 6명의 어린이가 호전되었고 한 명의 어린이만 호전되지 않았다. 대조 실험군에서는 훨씬 더 많은 5명의 어린이가 악화됐다.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해리라는 한 환자는 강아지가 다가가면 공포에 빠져들곤 했다. 치료 후 해리는 더 이상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됐고 거리나 해변에서 강아지에게 인사하기 같은 다른 시나리오를 경험하기도 했다. 실제로 해리의 가족은 집에서 강아지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됐다.

파라는 "처음에 해리는 개를 보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며 "만약 도로 근처에 있을 때 해리가 이런 행동을 하게 된다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족은 해리가 동물과 가까운 곳에 있지 않기를 원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친구 집에 갔는데 그곳에 개가 있다면 가둬 둬야 할 것이고 여기저기 개들이 돌아다니는 해변에 가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루룸에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 치료는 장기적인 효과가 있다"며 "이 치료법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 부작용이 없으므로 다른 자폐 어린이에게도 시도하라고 권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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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후속 연구는 아동의 반응 방식의 차이에 대해 실시되고 있다. 치료는 성인에게도 가능하며 우수한 결과로 시연되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