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프라이빗 논쟁 끝, 결론은 ‘하이퍼 하이브리드’

CIO

기업들이 중요한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 퍼블릭이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들 핵심 비즈니스 운영 기능을 클라우드에 연결하는데 더 많은 도전이 따르고 있다. 복잡한 통합, 조정, 규칙 관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도입을 고려하던 기술에서 벗어나 현실이 됐다. 그러나 많은 장점만큼이나 특이한 난제들도 초래되고 있다. CIO와 IT 부서는 복잡한 통합에서 비롯되는 '덫'에 사로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클라우드라는 파괴적인 잠재력을 가진 기술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여러 서비스가 모여 업무 기능을 구현하는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IT 부서들은 자신들의 처분에 달린 많은 선택에 어리둥절하고 있기까지 하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여기에 당연히 전통적인 구축 방법이라는 선택권까지 있다. 딜로이트 컨설팅의 마크 화이트와 빌 브릭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더 이상 '클라우드'가 아닌, '여러 클라우드들'을 도입하고 있다.

딜로이트 컨설팅의 연구 책임자이자 CTO인 화이트와 부 CTO 브릭스는 지난 주 발행된 '2012년 기술 트렌드: 디지털 비즈니스를 위한 IT 향상(Tech Trends 2012: Elevate IT for Digital Business)'이라는 보고서에서 "클라우드가 횡적인 IT 서비스를 종적인 비즈니스 기능에 추가하면서, '만약'이 아닌 '언제' 채택을 할 것인지로 의제가 옮겨갔다. 그리고 많은 경우 여기에 대한 대답은 '지금 당장'이다. 그리고 선도 기업들은 여러 개별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요한 비즈니스 기능을 처리하는데 따른 사안을 조심스럽게 살펴보던 단계에서 벗어나 여러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제공사로부터 중복해 서비스를 도입하는 단계로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향한다
다른 말로 하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잊으라는 의미다. 각각 하나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조합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야말로 종착역이다. 화이트와 브릭스는 갈수록 더 많은 기업들이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서비스를 다중 클라우드 플랫폼 인프라로 배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딜로이트는 이를 '하이퍼-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per-hybrid cloud)'로 정의했다. 여러 클라우드가 기업의 핵심 기능은 물론, 서로 간에도 연결되는 구조다.

딜로이트는 이에 대해 "서비스 각각이 기업의 핵심에 연결돼야 한다. 전통적인 데이터 중심의 내부 통합 솔루션을 거쳐야 할 때도 많다. 그리고 1단계 발전이 이뤄졌다. 기업들은 점차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이질적인 다중 클라우드 서비스들 전반에 걸쳐 예외적인 워크플로우와 일상적인 워크플로우 모두를 관리하고 있다. 또 이들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존의 오래된 시스템 및 데이터와 연결시킨다. 이런 '클라우드'에서 '여러 클라우드들'로의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하나 이상의 서비스로 구성된 기업 IT 자산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규칙 관리, 데이터 온전성 및 신뢰성, 통합 보안을 넘어서는 문제가 야기되기도 한다.

게다가 IT는 이런 도전들을 다루는 동시에 내부 시스템을 계속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 심지어는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조차도 당장 이런 시스템들을 없앨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비즈니스 솔루션을 담당하는 테크니컬 펠로우 마이크 에른버그는 "지금 당장 모든 인프라가 클라우드로 이전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상당히 오랜 기간 클라우드와 내부 기반 모두를 활용할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봤다.

화이트와 브릭스는 "기업들이 제대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지 않는다면 이들 이질적인 서비스와 기업 내부의 구성 요소들을 통합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클라우드 통제는 IT부서의 몫이다
오늘 날 IT 부서들은 통합과 마스터 데이터 관리(MDM), 기업용 아키텍처를 핵심으로 다뤄왔다. 이런 부분은 여러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하게 되면 더욱 중요해진다. 더 많은 비즈니스 부문 책임자들이 전통적인 IT 영역 외곽에서 독자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로 인해 벌집이 될 수도 있다. 해당 기업에서 통합하고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 결과, IT 외곽에서 도입한 서비스 상당수가 기업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가치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 중개 서비스(CSB: Cloud Services Brokerage)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가트너는 지난해 7월 발간한 '사례 연구: 원할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위해 CSB를 활용한 모호크 파인 페이퍼(Case Study: Mohawk Fine Papers Uses a CSB to Ease Adoption of Cloud Computing)'라는 보고서에 이와 관련된 사례를 설명했다.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큰 고급 제지 제품 생산업체인 모호크는 6명의 IT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 및 외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데이터가 호환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기반의 백플레인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베노이트 루어룩스는 "모호크는 클라우드 컴퓨팅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에 중점을 두고 여러 대안들을 고려했다. 여기에는 통합 어플라이언스와 통합 플랫폼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제품 통합에 드는 자본 비용 문제와 통합을 위해 더 많은 IT 직원을 고용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통합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아웃소싱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모호크는 필요한 상호의존성 및 관계 관리 역량을 제공하고 복잡한 시스템에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클라우드 통합 서비스 업체인 라이어슨(Liaison)을 선정했다. 라이어슨은 모호크의 내부 시스템을 통합했다. 또 300여 고객과 100여 협력업체, 다른 외부 e커머스 협력사를 대상으로 물류망을 통합하고, 모호크가 이용하고 있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들의 서비스를 연결했다.

루어룩스는 "모호크가 경쟁력을 갖춘 통합 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맺어 자사의 핵심 경쟁력인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및 MDM에 더욱 전략적인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선도적인 통합 기술 획득과 개발 업무에 초점을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 동안 거래가 없던 외국에 제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통화 환산 시스템이 필요했는데, 내부 시스템이나 맞춤형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대신 라이어슨과 협력해 스트라이크아이온(StrikeIron)의 통화 환산 서비스를 자신들의 SOA 백플레인에 통합했다. 즉 라이어슨이 기술 도입에 중점을 두는 동안, 모호크는 새 비즈니스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외부 서비스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프로세스에 활용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라고 보고서에서 설명했다.

클라우드 도입시 5가지 조건을 검토하라
딜로이트 센터 포 더 엣지(Deloitte Center for the Edge)의 존 실리 브라운 공동 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완벽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사고(Services Thinking)'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내외부의 운영 모델, 비즈니스 프로세스, 기술 요소들을 서비스로 규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는 지점과 적용해야 할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여러 정책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다루기란 쉽지 않다. 정책들이란 여러 계층으로 나뉜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심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확인이 쉽지 않다. 또 단독으로 조율도 불가능하다. 이를 명확하게 끄집어내 명시화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노력과 자원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화이트와 브릭스는 이런 전환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당 기업의 문제와 기술 환경에 잘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국립 표준 기술 연구원(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의 클라우드에 대한 정의를 토대로 클라우드가 특정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기본 방법을 제시했다. 다음과 같다.

•예측 가능한 가격: 서비스 가입자는 영구적인 라이선싱이나 자원 배정이 아닌, 가입 계약과 사용량을 토대로 자원을 소비할 때마다 요금을 부과 받게 된다.

•네트워크 접근: 네트워크를 쓸 수 있는 때와 장소라면 언제 어디에서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우 기업망이고, 퍼블릭 클라우드의 경우 인터넷이다.

•자원 공유와 위치: 여러 사용자가 자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가입자는 자원을 규정하거나 할당할 수 없다.

•셀프 서비스: 사용자는 서비스에 직접 접속을 할 수 있다. 요청이 있으면 서비스를 제공하며, 거의 실시간으로 서비스가 준비된다.
    
•탄력적인 자원 공급: 자원 수요에 따라 자원 축소나 확장이 가능하다. 사실상 무한대로 확장을 할 수 있다.

화이트와 브릭스에 따르면, 만약 위의 5가지가 해당 비즈니스 문제와 모두 관련이 있다면 클라우드가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두 사람은 클라우드 도입을 준비할 때 비즈니스 목표를 규정하고, 핵심 보안 위험을 판단하고 규제 준수와 관련된 문제를 고려하며 후보가 될 수 있는 클라우드와 전통적인 솔루션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속하지만 위험을 낮춰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큰 도움이 된다. 크게 생각하고 준비하되 신중하게 판단하고, 출발은 작게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실패하려면 이를 빨리 인정하고 중단하며 성공을 입증하고 확장할 때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하이퍼 하이브리드 방식은 초기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해줄 것이다. 또 핵심 지원 시스템과 데이터와의 연계를 개선해주고,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하는 SaaS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구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두 사람은 설명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