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쓰기 까다로운 '쿠버네티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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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식상한 비유이긴 하지만, 쿠버네티스 '메시아'가 이미 이 땅에 도래했다. 헵티오(Heptio)의 최신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0%가 쿠버네티스(Kubernetes)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실제 업무용 시스템에서 이를 가동중이었다. 즉, 쿠버네티스를 테스트하는 시기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Getty Images Bank

이번 조사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캐피탈 원(Capital One)의 클라우드 전문가 버나드 골든이 지적한 것처럼, 쿠버네티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쓰기 편할지 몰라도, 쿠버네티스는 사용하기 까다롭기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즉, 컨테이너와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낯선 쿠버네티스 자체가 문제였던 것이다. 그 원인 중 하나는 극도로 혼란한 쿠버네티스 시장이다. 내년에 쿠버네티스를 실제 업무용 시스템에 적용하려는 기업이 어려움을 피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쿠버네티스에 질서정연함을
쿠버네티스는 그 '성가심'으로 유명하다. IBM이나 오라클 등 쿠버네티스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래된 기업은 물론 10개 이상의 스타트업, 랙스페이스 같은 업체, 최근 스택포인트를 인수한 넷앱, 새 서비스를 내놓은 뉴타닉스까지 쿠버네티스를 지원하는 업체는 수업이 많다. 실제로 쿠버네티스를 관리하는 CNCF(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의 인증을 받은 서비스 업체가 61개에 달한다. 이들 모두가 자체 쿠버네티스 버전을 공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IBM의 제프리 보렉이 정확히 지적한 것처럼, '성능과 호환성을 위해' 쿠버네티스를 자사의 플랫폼에 통합했다.

지원 기업이 많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CNCF의 임원 크리스 애니스직의 말처럼 "선택은 언제나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많은 대안을 갖는 것은 사용자에게 전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선택도 어느 정도여야 한다. 너무 선택지가 많으면 때로는 선택지가 없는 것만큼이나 좋지 않은 것이 돼 버린다.

모두가 쿠버네티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모두가 이에 대해 떠벌린다. 그러나 시장 상황을 이해해야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이는 거품에 불과하다. 헵티오 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일반적 기술을 가진 내부 팀이 이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전적으로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단지 아직 시장이 초기인 것이다. 여러 벤처캐피털(VC)이 쿠버네티스 관련 작업을 하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고, 육중한 기존 업체도 자사 제품을 쿠버네티스와 연계해 유행의 대열에 올라타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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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아도 쿠버네티스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다시 골든의 지적으로 돌아가보자. 그는 "쿠버네티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쓰기 편할지 몰라도 쿠버네티스 자체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설사 모두가 같은 업체와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도 쿠버네티스의 미성숙한 다른 부분은 여전히 직접 제어해야 한다. 이에 대해 골드는 "쿠버네티스는 보완 제품 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초기 제품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제대로 실행하려면 모든 것을 직접 설치해, 설정하고 정확하게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작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단지 힘들 뿐이다. 그러나 이런 '힘듦'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헵티오 조사결과를 보면, 쿠버네티스를 실제 업무용 시스템에서 사용중인 기업의 63%가 리소스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효과를 즉시 체감했다고 답했다. 58%는 배포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간의 고통을 감수했을 때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이런 것들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이러한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골든은 AWS같은 대형 클라우드 업체를 주목했다. 그는 "이런 업체에서 쿠버네티스를 활용하려는 더 많은 열정을 볼 수 있다. 이들 업체는 복잡한 인프라를 대규모로 운영하는 데 전문성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쿠버네티스 같은 새 기술이 전통적 업체에 의해 체계화돼 신제품으로 팔려 나갔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이 더는 전통적 업체로부터 복잡하게 구매할 필요가 없다. 클라우드 업체가 이런 신기술이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명확하다. 2019년은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퍼블릭 클라우드 빅3에게 이정표가 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쿠버네티스를 '길들이고 싶어하는' 기업의 요구에 본격적으로 대응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빅3 외에 다크호스도 있다. 바로 레드햇/IBM이다. 오픈시프트(OpenShift) 플랫폼을 이용해 기업이 쿠버네티스를 단순화하는 노력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레드햇이 IBM의 잡동사니에 발목이 잡히지 않는다면, 우리는 2019년에 빅4를 보게 될 수도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