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6

경영진들, SaaS ERP에 대한 관심 고조

Rich Freeman | CIO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주류로 부상함에 따라, SaaS 기반 ERP 소프트웨어 사용 목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06년 에펙 엔지니어드 테크놀리지스(Epec Engineered Technologies)의 IT부서가 가진 고민은 여타 다른 기업들이 겪은 것과 비슷했다. 매사추세츠 주 뉴 베드포드에 있는 PCB(Printed Circuit Boards), 배터리 팩 등 전자 부품을 제조하는 이 회사는 분산된 여러 ERP 시스템을 전사적인 지원이 가능한 단일 플랫폼으로 교체해야 했다.

그리고 에픽이 선택한 방법은 당시로서는 평범하지 않았다. 기존의 내부 ERP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에 표준화하거나 이들 모두를 각각 지역적으로 설치된 제품으로 교체하는 대신 캘리포니아 주 산마테오에 있는 넷스위트(NetSuite)의 SaaS(Software-as-a-Service)로 이전한 것이다.

에펙의 관리부문 디렉터인 롭 포란드(Rob Forand)는 "5년 전에 어느 정도는 운에 기대하면서 이런 유형의 솔루션을 채택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수긍했다. 넷스위트같은 클라우드 기반 ERP는 현장 지원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핵심 기능들을 함께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클라우드 기반의 ERP 시스템은 많은 원거리 직원들을 지원할 수 있다. 에펙은 SaaS ERP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해 이들 모두가 웹 연결과 브라우저를 이용해 어떤 장치에서든 재무 및 재고 데이터에 쉽게 접근하도록 할 수 있었다. 포란드는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금, 다른 IT임원들도 똑같은 결론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SaaS 솔루션을 이용한지는 벌써 몇 년이 지났다. 그러나 대부분은 기업 활동에 너무나도 중요한 ERP같은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집어 넣는 것을 꺼리곤 했다. 하지만 이제 많은 CIO들이 SaaS ERP 제품을 꺼리게 했던 장벽과 두려움이 천천히, 지속적으로 사라지는 듯 보인다.

한층 빠르고 쉽게
아직까지도 내부 구축 ERP 시스템이 지배적인 것은 맞다.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SaaS 솔루션이 전세계 ERP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그러나 포레스터는 전반적인 ERP 제품 성장이 한 자리 수에 그치는 반면, 웹 기반 ERP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세계 지출은 2015년까지 매년 21%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수치에 놀란 까닭인지, SAP와 오라클, 에피코(Epicor) 같은 기존 ERP 업체들 모두가 넷스위트 같이 클라우드 전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경쟁자에 맞서기 위해 온디맨드(On-Demand)형 제품을 출시해놓은 상태이다.

SaaS ERP가 제공하는 가치의 긍정적인 면을 보면, 왜 SaaS ERP가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현금 위주의 자본 지출 없이 소프트웨어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도 주된 장점이다. 이 경우 한층 관리가 쉬운 운영 비용만 고려하면 된다. 시장 조사 기업인 애버딘 그룹(Aberdeen Group)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조사 담당 이사 케빈 프라우티는 "SaaS가 매력적인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또 온디맨드 ERP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하드웨어 조달과 지원 비용이 필요 없다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하드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한편으론 빠르고 쉬운 설치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에펙에도 그대로 적용된 부분이었다. 이 회사는 서버와 라우터, 다른 장비들을 추가로 구입하지 않고도 ERP 통합을 마칠 수 있었다. 따라서 다른 중요한 IT프로젝트에 더 빨리 집중할 수 있었다. 포란드는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처리하도록 해줬다. 우리가 원하는 유형의 ERP 솔루션을 지원할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는데 6개월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운영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IT인력이 제한된 지사와 다른 시설들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SaaS ERP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통신 계측 및 시험 장비 생산업체인 안리추 컴퍼니(Anritsu Company)는 캘리포니아 모건힐 본사에서는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 소재한 QAD의 기업 내부용 ERP 소프트웨어를, 반면 멕시코 지사에서는 같은 회사의 온디맨드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또 브라질 사무소에서도 이 솔루션을 사용할 계획이다. 안리추 정보 시스템 담당 이사 폴 마이어는 "이들 사무실에는 지원 인력이 없다. 따라서 온디맨드 모델이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줄어든 불안감
물론 기술 책임자들이 클라우드 기반 ERP 시스템의 장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의 사용을 반대하는 주장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게 지금의 차이를 이끌어냈다. 다른 형태의 온디맨드 소프트웨어들이 주류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하기 시작하면서다. 마이어만 하더라도 안리추가 HR과 세일즈 커미션 산출,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감독에 SaaS 애플리케이션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경험 덕분에 온디맨드 ERP 제품 도입에 나서게 됐다고 인정했다.

이런 경험들이 아주 민감한 데이터를 기업 방화벽 외부에 저장하고 인터넷으로 전송하는데 따른 보안 위협에 대한 CIO들의 걱정을 누그러뜨려주고 있다. 마이어는 이에 대해 "이런 우려는 과장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온라인 쇼핑이나 온라인 뱅킹을 주저하는 사람은 극소수라면서, 그렇다면 ERP 애플리케이션을 그런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 이상 위험할 게 뭐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기업들은 잠재적인 SaaS ERP 제공자들의 보안 관행을 꼼꼼하게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본질적으로 위험한 부분은 없다.

프라우티도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보안은 현실적이라기보다는 감성적인 문제다"라고 말했다. 온디맨드 ERP 시스템이 내부 환경에 비해 덜 취약한 경우도 많다. 적지 않은 SaaS 업체들이 보안 침해가 자신들의 기업 생존성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SaaS ERP 제품의 맞춤화에 대한 우려 또한 줄어들고 있다. 프라우티는 "1-2년 전의 이슈였을 뿐이다. 최근에 나온 일부 ERP 제품들은 상당한 수준의 맞춤화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에펙은 200여가지 현업의 업무와 15가지 기록 유형을 넷스위트 구축에 추가했다. SaaS ERP를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통합하는 작업도 최근 들어 더욱 쉬워졌다. 예를 들어 에펙은 넷스위트의 웹서비스 API를 이용해 자신들의 ERP 시스템과 외부의 판매 견적 솔루션,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연동시켰다. 포란드는 "호환이 잘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어의 경우 도입 초기에 장거리 웹 연결로 SaaS ERP 속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안리추 멕시코 및 브라질 지사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QAD 데이터센터가 콜로라도 주 덴버에 있기는 하지만, 마이어의 IT팀은 시트릭스시스템스(Citrix Systems)의 웹 가속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지연 문제를 거의 해소했다. 그는 "접속 속도는 캘리포니아의 로컬 시스템에 접속하는 것만큼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대안에 대한 비중 확대
SaaS ERP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중 하나를 꼽자면, 내부 ERP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바꿀 것이냐 같은 문제들에 직면했을 때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강하게 통제한다. 프라우티는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해야 하면, 전화만 걸면 된다. 그러면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잦은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SaaS ERP 업체들은 업그레이드 배치와 관련된 모든 힘든 업무를 대신 감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신 버전 출시에는 시간을 끄는 경향이 있다.

또 운영 예산에서 ERP 솔루션 부문을 감당하는 것도 단점이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자본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조금씩이라도 반복해서 사용료를 내다보면 내부 시스템 구축보다 더 많은 돈이 들 수도 있다. 프라우티는 "상식 수준에서 가정하자면, ERP를 사용한 지 10년이 지나면 비용이 더 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구매가 아닌 임대였기 때문에 십년이 지나도 라이선스 소유권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이는 일부 기업들이 SaaS 대신 호스팅 방식의 ERP 솔루션을 선택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런 제품들은 자신이 보유한 기반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내부 ERP 소프트웨어를 운영하고, 다른 회사의 데이터센터가 이를 관리한다. 이렇게 하면 하드웨어 인수와 유지관리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내부에 솔루션을 설치해 통제권과 탄력성을 가질 수 있다. 이는 필요한 사항들이 많으면서 복잡하고 ERP 업체의 초기 라이선싱 비용을 감당할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에게 좋은 거래가 된다.

어찌됐건 마이어는 안리추의 해외 지사에서 쓰고 있는 SaaS ERP에 만족하고 있다. 언젠가는 본사에서도 이런 클라우드 기반 제품을 도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기까지 하다. 그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뭔지 살펴봤는데 분명 그 자리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던 SaaS ERP에 많은 경영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 Rich Freeman는 시애틀에서 T전문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2011.08.26

경영진들, SaaS ERP에 대한 관심 고조

Rich Freeman | CIO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주류로 부상함에 따라, SaaS 기반 ERP 소프트웨어 사용 목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06년 에펙 엔지니어드 테크놀리지스(Epec Engineered Technologies)의 IT부서가 가진 고민은 여타 다른 기업들이 겪은 것과 비슷했다. 매사추세츠 주 뉴 베드포드에 있는 PCB(Printed Circuit Boards), 배터리 팩 등 전자 부품을 제조하는 이 회사는 분산된 여러 ERP 시스템을 전사적인 지원이 가능한 단일 플랫폼으로 교체해야 했다.

그리고 에픽이 선택한 방법은 당시로서는 평범하지 않았다. 기존의 내부 ERP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에 표준화하거나 이들 모두를 각각 지역적으로 설치된 제품으로 교체하는 대신 캘리포니아 주 산마테오에 있는 넷스위트(NetSuite)의 SaaS(Software-as-a-Service)로 이전한 것이다.

에펙의 관리부문 디렉터인 롭 포란드(Rob Forand)는 "5년 전에 어느 정도는 운에 기대하면서 이런 유형의 솔루션을 채택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수긍했다. 넷스위트같은 클라우드 기반 ERP는 현장 지원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핵심 기능들을 함께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클라우드 기반의 ERP 시스템은 많은 원거리 직원들을 지원할 수 있다. 에펙은 SaaS ERP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해 이들 모두가 웹 연결과 브라우저를 이용해 어떤 장치에서든 재무 및 재고 데이터에 쉽게 접근하도록 할 수 있었다. 포란드는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금, 다른 IT임원들도 똑같은 결론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SaaS 솔루션을 이용한지는 벌써 몇 년이 지났다. 그러나 대부분은 기업 활동에 너무나도 중요한 ERP같은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집어 넣는 것을 꺼리곤 했다. 하지만 이제 많은 CIO들이 SaaS ERP 제품을 꺼리게 했던 장벽과 두려움이 천천히, 지속적으로 사라지는 듯 보인다.

한층 빠르고 쉽게
아직까지도 내부 구축 ERP 시스템이 지배적인 것은 맞다.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SaaS 솔루션이 전세계 ERP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그러나 포레스터는 전반적인 ERP 제품 성장이 한 자리 수에 그치는 반면, 웹 기반 ERP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세계 지출은 2015년까지 매년 21%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수치에 놀란 까닭인지, SAP와 오라클, 에피코(Epicor) 같은 기존 ERP 업체들 모두가 넷스위트 같이 클라우드 전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경쟁자에 맞서기 위해 온디맨드(On-Demand)형 제품을 출시해놓은 상태이다.

SaaS ERP가 제공하는 가치의 긍정적인 면을 보면, 왜 SaaS ERP가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현금 위주의 자본 지출 없이 소프트웨어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도 주된 장점이다. 이 경우 한층 관리가 쉬운 운영 비용만 고려하면 된다. 시장 조사 기업인 애버딘 그룹(Aberdeen Group)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조사 담당 이사 케빈 프라우티는 "SaaS가 매력적인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또 온디맨드 ERP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하드웨어 조달과 지원 비용이 필요 없다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하드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한편으론 빠르고 쉬운 설치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에펙에도 그대로 적용된 부분이었다. 이 회사는 서버와 라우터, 다른 장비들을 추가로 구입하지 않고도 ERP 통합을 마칠 수 있었다. 따라서 다른 중요한 IT프로젝트에 더 빨리 집중할 수 있었다. 포란드는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처리하도록 해줬다. 우리가 원하는 유형의 ERP 솔루션을 지원할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는데 6개월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운영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IT인력이 제한된 지사와 다른 시설들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SaaS ERP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통신 계측 및 시험 장비 생산업체인 안리추 컴퍼니(Anritsu Company)는 캘리포니아 모건힐 본사에서는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 소재한 QAD의 기업 내부용 ERP 소프트웨어를, 반면 멕시코 지사에서는 같은 회사의 온디맨드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또 브라질 사무소에서도 이 솔루션을 사용할 계획이다. 안리추 정보 시스템 담당 이사 폴 마이어는 "이들 사무실에는 지원 인력이 없다. 따라서 온디맨드 모델이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줄어든 불안감
물론 기술 책임자들이 클라우드 기반 ERP 시스템의 장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의 사용을 반대하는 주장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게 지금의 차이를 이끌어냈다. 다른 형태의 온디맨드 소프트웨어들이 주류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하기 시작하면서다. 마이어만 하더라도 안리추가 HR과 세일즈 커미션 산출,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감독에 SaaS 애플리케이션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경험 덕분에 온디맨드 ERP 제품 도입에 나서게 됐다고 인정했다.

이런 경험들이 아주 민감한 데이터를 기업 방화벽 외부에 저장하고 인터넷으로 전송하는데 따른 보안 위협에 대한 CIO들의 걱정을 누그러뜨려주고 있다. 마이어는 이에 대해 "이런 우려는 과장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온라인 쇼핑이나 온라인 뱅킹을 주저하는 사람은 극소수라면서, 그렇다면 ERP 애플리케이션을 그런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 이상 위험할 게 뭐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기업들은 잠재적인 SaaS ERP 제공자들의 보안 관행을 꼼꼼하게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본질적으로 위험한 부분은 없다.

프라우티도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보안은 현실적이라기보다는 감성적인 문제다"라고 말했다. 온디맨드 ERP 시스템이 내부 환경에 비해 덜 취약한 경우도 많다. 적지 않은 SaaS 업체들이 보안 침해가 자신들의 기업 생존성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SaaS ERP 제품의 맞춤화에 대한 우려 또한 줄어들고 있다. 프라우티는 "1-2년 전의 이슈였을 뿐이다. 최근에 나온 일부 ERP 제품들은 상당한 수준의 맞춤화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에펙은 200여가지 현업의 업무와 15가지 기록 유형을 넷스위트 구축에 추가했다. SaaS ERP를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통합하는 작업도 최근 들어 더욱 쉬워졌다. 예를 들어 에펙은 넷스위트의 웹서비스 API를 이용해 자신들의 ERP 시스템과 외부의 판매 견적 솔루션,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연동시켰다. 포란드는 "호환이 잘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어의 경우 도입 초기에 장거리 웹 연결로 SaaS ERP 속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안리추 멕시코 및 브라질 지사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QAD 데이터센터가 콜로라도 주 덴버에 있기는 하지만, 마이어의 IT팀은 시트릭스시스템스(Citrix Systems)의 웹 가속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지연 문제를 거의 해소했다. 그는 "접속 속도는 캘리포니아의 로컬 시스템에 접속하는 것만큼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대안에 대한 비중 확대
SaaS ERP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중 하나를 꼽자면, 내부 ERP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바꿀 것이냐 같은 문제들에 직면했을 때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강하게 통제한다. 프라우티는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해야 하면, 전화만 걸면 된다. 그러면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잦은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SaaS ERP 업체들은 업그레이드 배치와 관련된 모든 힘든 업무를 대신 감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신 버전 출시에는 시간을 끄는 경향이 있다.

또 운영 예산에서 ERP 솔루션 부문을 감당하는 것도 단점이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자본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조금씩이라도 반복해서 사용료를 내다보면 내부 시스템 구축보다 더 많은 돈이 들 수도 있다. 프라우티는 "상식 수준에서 가정하자면, ERP를 사용한 지 10년이 지나면 비용이 더 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구매가 아닌 임대였기 때문에 십년이 지나도 라이선스 소유권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이는 일부 기업들이 SaaS 대신 호스팅 방식의 ERP 솔루션을 선택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런 제품들은 자신이 보유한 기반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내부 ERP 소프트웨어를 운영하고, 다른 회사의 데이터센터가 이를 관리한다. 이렇게 하면 하드웨어 인수와 유지관리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내부에 솔루션을 설치해 통제권과 탄력성을 가질 수 있다. 이는 필요한 사항들이 많으면서 복잡하고 ERP 업체의 초기 라이선싱 비용을 감당할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에게 좋은 거래가 된다.

어찌됐건 마이어는 안리추의 해외 지사에서 쓰고 있는 SaaS ERP에 만족하고 있다. 언젠가는 본사에서도 이런 클라우드 기반 제품을 도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기까지 하다. 그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뭔지 살펴봤는데 분명 그 자리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던 SaaS ERP에 많은 경영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 Rich Freeman는 시애틀에서 T전문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