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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의 오토노미 인수, CIO가 주시해야 할 이유

2011.08.26 Todd R. Weiss  |  CIO

CIO들이 HP의 이번 인수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찰스 킹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애널리틱스의 미래를 좌우할 만한 이정표다. ‘비정형 데이터 활용’의 문턱을 모든 규모의 기업들에게 열어내는 사건일 수도 있다.

->글로벌 칼럼 | HP에게 보내는 갈채 '오토노미 인수, 탁월한 결정'

IT 시장에서의 차세대 접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메일, 이미지, 동영상 등등의 이용하기 어려운 비구조적 데이터를 분류하고 저장 및 이용하기 위한 방안을 기업들에게 제공하려는, 이른바 대용량 데이터 분석 시장이다.

펀드IT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찰스 킹은 지난 주 정보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토노미(Autonomy)를 인수하려는 HP의 행보가 이러한 전쟁에 도화선을 당긴 격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이번 인수는 결과적으로 기업들이 계속 커져가는 데이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업 CIO들은 HP의 움직임과 그것이 신흥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잠재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킹에 따르면 비구조적 데이터, 비정형 데이터 혹은 대용량 데이터(big data)라고 불리는 것들은 기업 전체데이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분석되고 사용될 수 없다면 아무 쓸모 없는 것들이기도 하다. 전문 업체들이 이 문제에 대해 유효한 대답을 제공하려고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 고객을 두고 HP와 경쟁하고 있는 몇몇 업체들은 지난 2년간 이러한 방향대로 움직여왔다. EMC는 작년에 데이터 웨어하우징 업체인 그린플럼(Greenplum)을 인수했고 IBM은 비구조적 데이터를 다루는데 도움이 될만한 기술을 들여올 목적으로 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업체인 네티자(Netezza)를 인수했다.

IBM은 행보는 사실 더 오래됐다. 그 이전부터 자사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제품들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 애널리틱스 시스템(Smart Analytics Systems)을 구축했다. 오라클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서 고성능 결과들을 제공하기 위해 자사의 엑사데이터 제품을 밀어붙여오고 있다.

킹은 “HP로서는 IBM이나 EMC에 비해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소프트웨어를 획득하려는 것이다. 현재 대용량 데이터에 대해 어떤 이들은 신흥 시장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사실 IBM이나 EMC 같은 기업들이 몇 십억 달러씩 쓰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HP는 왜 이 시점에서 이런 행보를 택했을까?

이에 대해 킹은 “개인적으로 이것이 [HP의 CEO]인 레오 아포테커와 HP의 인식 변화를 시사한다고 본다. 이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신들의 역량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분명히 판단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EMC의 CEO인 조 투치는 가상화가 최근 몇 년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빅 데이터 기술도 기업 IT에 비슷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투치가 VM인수에 대해서도 올바른 결정을 내렸던 것처럼 그린플럼 인수에 대해서도 옳은 결정을 내린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데이터 분석의 폭발적인 증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킹은 또 다가오는 변화에 대비하고 있으려면 CIO들이 마켓의 변화를 잘 보고 그들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여러 제품들을 한번 살펴보라. 시장에는 이미 멋진 제품들이 존재하고 있다. 만일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고 있는 CIO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시장을 보고 이러한 기술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주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킹에 따르면 데이터 저장과 수집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기업들이 저장하고 있는 데이터의 양은 매 18개월마다 2배가 되는 추세다. “내가 보기에는 많은 기업들이 이미 데이터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HP도 최근 대용량 데이터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 2월에 데이터 웨어하우징 및 분석 업체인 버티카 시스템(Vertica Systems)를 인수하였고 작년에는 유틸리티 스토리지 업체인 3PAR 사(3PAR Inc.)를 인수했던 바 있다.

킹은 이와 관련 “지난 주의 인수는 사실상 몇몇 소프트웨어들을 추가함으로써 HP가 예전에 구입했던 이러한 대용량 데이터 하드웨어 제품들을 보강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CIO들은 이 모든 것들을 레이더에 포착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각 기업이 어떻게 해야 막대한 양의 비구조적 기업 데이터를 더 잘 이용할 수 있을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킹은 “기업들이 그 모든 정보들을 더욱 효율적이고 독창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만 한다. 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CIO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 아직은 기업 IT 역량에서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가? 데이터의 폭증이 IT 부서의 역량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일 따름이다”라고 지적했다.

킹은 이것이 바로 이 모든 혁신들이 진행되는 이유라며, “관련 업체들은 이 영역에 더욱 많이 투자하고 있다. 이곳에 존재하는 기회를 보고 있는 것이다. 기업 데이터 시장은 갈수록 풍부해질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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