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7

글로벌 칼럼 | 애플의 업적은 ‘마법’이 아니다

Lex Friedman | Macworld
애플은 "마법 같은" 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스티브 잡스가 호그와트 마법학교라도 다닌 걸까? 애플이 출시한 제품 중에 가장 마법 같은 제품은 아마도 아이패드일 것이다. 이 태블릿을 시장에 내놓기 전부터 애플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 팀 쿡은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아이패드 사용 경험의 마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한 동안 애플은 각종 언론 홍보자료의 말미에 오리지널 아이패드를 ‘마법 같다’라고 묘사하곤 했다.

개인적으로 애플이 신제품에 대한 개선사항을 홍보하면서 자사의 제품개발 노력을 다소 과하게 언급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라고 판단하고 있다. "마법 같은"이라는 단어보다는 자사의 제품의 세부사항에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재치와 인내의 결정체라고 광고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애플이 의도하는 바
지금까지의 애플의 홍보전략들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기술 및 하드웨어 사양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경쟁 제품들은 TV 광고에서 "당신의 부인은 듀얼코어 테그라 2 칩셋을 좋아할 것입니다" 같은 문구를 사용하지만 애플의 마케팅 전략은 이와는 대조적이다. 애플은 기술집합적인 하드웨어 대신에 제품 사용의 경험을 강조한다.
 
애플은 애플 경험(Experience)의 두 가지 핵심 요소를 설명하기 위해서 "마법"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주로 애플 제품을 사용할 때의 느낌과 애플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에 관한 것이다. 애플은 특히 CEO 스티브 잡스를 통해 다수의 애플 제품 또는 혁신을 다소 간결하게 설명한다. "그냥 작동한다"라고 말할 뿐이다. 어떻게 작동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마술사들이 자신의 기술에 관해 절대 설명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물론 애플의 기술이 마법은 아니다. 애플의 매직 트랙패드는 사실 복수의 손가락을 인식하고 다수의 복잡한 제스처를 알아채는 독특한 기능을 가진 트랙패드다. 그리고 마법 같은 아이패드는 수 년에 걸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애플이 자사의 제품을 마법 같다고 설명하는 이유는 그 제품을 사용하는 경험이 놀랍도록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그냥 작동한다"는 말이 사용하기 쉽다는 말은 아니다. 이는 애플 제품의 기능들을 발견할 때마다 나오는 "아!"라는 탄성을 순간을 묘사한 것이다.

한 예를 살펴보자. 시간이 지나면 사용자는 아이패드 키보드의 모음을 지긋이 누르고 있으면 다양한 강세옵션을 보여주는 팝오버(Popover) 메뉴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용자는 우연찮게 이런 기능을 발견하고 기억하면서 다음 번에 강세가 붙어있는 "cliché"같은 단어가 나오면 해당 기능을 이용해 단어를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이메일에 ¢ 같은 기호를 넣고 싶을 때 $ 키를 지긋이 누르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렇게 작동한다.

사용자가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면서 발견해가는 이런 수백 가지의 경험들이 바로 마법 같은 것이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거나 기대하는 대로 기기가 작동한다는 것을 깨달을 때 엄청난 즐거움을 느끼며, 그런 기능을 스스로 찾아냈다는 것에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사용자는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면서 이런 양면적인 상승의 경험을 하게 되고 경험은 점점 축적되게 된다. 그러면서 사용자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 를 입력할 때마다 작지만 다면적인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애플 제품의 사용경험이 다방면으로 개인적인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고 생각하며, 이런 기술에서 파생된 기쁨이 마법 같다는 점에 동의한다.

충성도를 이끌어 내는 마법 같은 경험
애플의 제품에 흠뻑 빠진 사람들은 자주 ‘빠돌이’나 스티브 잡스판 ‘현실 왜곡’의 희생자로 그려진다.  그러나 사실 왜곡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애플의 제품의 사용자들은 얄팍한 마케팅과 그저 멋있게 보이기만 하려는 욕망에 눈먼 광신자들이 아니다.

‘빠돌이’라는 용어도 일단 사람들이 사용자 경험에 만전을 기한 애플의 제품을 사용해보면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이점을 금방 깨닫게 되기 때문에 사용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애플 제품의 사용자들은 미래에도 애플의 제품을 꾸준히 사용할 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애플 제품을 열심히 알리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맥(Mac),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 경험, 즉 애플의 제품은 중독성이 있으며 널리 알려야 한다는 느낌을 타인들과 공유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애플의 제품은 마법 같다고 할 수 있는가? 물론 그렇지 않다. 하지만 애플 제품이 불러 일으키는 느낌은 마법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애플이 "마법 같은"이라는 단어의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자사의 제품이 제공하는 경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술의 비밀을 알게 되면(그의 엄지손가락은 가짜야! 저 모자 바닥에 비밀이 있어! 여자가 두 명이야!), 결과는 실망스럽다. 결국 속임수에 넘어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애플 제품에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애플 제품의 개발에 들어간 노력을 생각할수록 경외심마저 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완벽한 디자인과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는 운으로 얻은 것이 아니며 끝없는 테스트 반복과 의사결정 및 평가를 거쳐 완성된 것이다. 이것은 마법이 아니다. 이것은 사용자 경험에 대한 노력과 끈질긴 관심이 일구어낸 성과인 것이다. "마법 같다"는 말은 애플 스스로의 전체 노력을 표현하기에 오히려 부족하다. ciokr@idg.co.kr




2011.08.17

글로벌 칼럼 | 애플의 업적은 ‘마법’이 아니다

Lex Friedman | Macworld
애플은 "마법 같은" 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스티브 잡스가 호그와트 마법학교라도 다닌 걸까? 애플이 출시한 제품 중에 가장 마법 같은 제품은 아마도 아이패드일 것이다. 이 태블릿을 시장에 내놓기 전부터 애플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 팀 쿡은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아이패드 사용 경험의 마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한 동안 애플은 각종 언론 홍보자료의 말미에 오리지널 아이패드를 ‘마법 같다’라고 묘사하곤 했다.

개인적으로 애플이 신제품에 대한 개선사항을 홍보하면서 자사의 제품개발 노력을 다소 과하게 언급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라고 판단하고 있다. "마법 같은"이라는 단어보다는 자사의 제품의 세부사항에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재치와 인내의 결정체라고 광고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애플이 의도하는 바
지금까지의 애플의 홍보전략들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기술 및 하드웨어 사양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경쟁 제품들은 TV 광고에서 "당신의 부인은 듀얼코어 테그라 2 칩셋을 좋아할 것입니다" 같은 문구를 사용하지만 애플의 마케팅 전략은 이와는 대조적이다. 애플은 기술집합적인 하드웨어 대신에 제품 사용의 경험을 강조한다.
 
애플은 애플 경험(Experience)의 두 가지 핵심 요소를 설명하기 위해서 "마법"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주로 애플 제품을 사용할 때의 느낌과 애플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에 관한 것이다. 애플은 특히 CEO 스티브 잡스를 통해 다수의 애플 제품 또는 혁신을 다소 간결하게 설명한다. "그냥 작동한다"라고 말할 뿐이다. 어떻게 작동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마술사들이 자신의 기술에 관해 절대 설명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물론 애플의 기술이 마법은 아니다. 애플의 매직 트랙패드는 사실 복수의 손가락을 인식하고 다수의 복잡한 제스처를 알아채는 독특한 기능을 가진 트랙패드다. 그리고 마법 같은 아이패드는 수 년에 걸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애플이 자사의 제품을 마법 같다고 설명하는 이유는 그 제품을 사용하는 경험이 놀랍도록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그냥 작동한다"는 말이 사용하기 쉽다는 말은 아니다. 이는 애플 제품의 기능들을 발견할 때마다 나오는 "아!"라는 탄성을 순간을 묘사한 것이다.

한 예를 살펴보자. 시간이 지나면 사용자는 아이패드 키보드의 모음을 지긋이 누르고 있으면 다양한 강세옵션을 보여주는 팝오버(Popover) 메뉴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용자는 우연찮게 이런 기능을 발견하고 기억하면서 다음 번에 강세가 붙어있는 "cliché"같은 단어가 나오면 해당 기능을 이용해 단어를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이메일에 ¢ 같은 기호를 넣고 싶을 때 $ 키를 지긋이 누르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렇게 작동한다.

사용자가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면서 발견해가는 이런 수백 가지의 경험들이 바로 마법 같은 것이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거나 기대하는 대로 기기가 작동한다는 것을 깨달을 때 엄청난 즐거움을 느끼며, 그런 기능을 스스로 찾아냈다는 것에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사용자는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면서 이런 양면적인 상승의 경험을 하게 되고 경험은 점점 축적되게 된다. 그러면서 사용자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 를 입력할 때마다 작지만 다면적인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애플 제품의 사용경험이 다방면으로 개인적인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고 생각하며, 이런 기술에서 파생된 기쁨이 마법 같다는 점에 동의한다.

충성도를 이끌어 내는 마법 같은 경험
애플의 제품에 흠뻑 빠진 사람들은 자주 ‘빠돌이’나 스티브 잡스판 ‘현실 왜곡’의 희생자로 그려진다.  그러나 사실 왜곡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애플의 제품의 사용자들은 얄팍한 마케팅과 그저 멋있게 보이기만 하려는 욕망에 눈먼 광신자들이 아니다.

‘빠돌이’라는 용어도 일단 사람들이 사용자 경험에 만전을 기한 애플의 제품을 사용해보면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이점을 금방 깨닫게 되기 때문에 사용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애플 제품의 사용자들은 미래에도 애플의 제품을 꾸준히 사용할 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애플 제품을 열심히 알리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맥(Mac),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 경험, 즉 애플의 제품은 중독성이 있으며 널리 알려야 한다는 느낌을 타인들과 공유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애플의 제품은 마법 같다고 할 수 있는가? 물론 그렇지 않다. 하지만 애플 제품이 불러 일으키는 느낌은 마법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애플이 "마법 같은"이라는 단어의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자사의 제품이 제공하는 경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술의 비밀을 알게 되면(그의 엄지손가락은 가짜야! 저 모자 바닥에 비밀이 있어! 여자가 두 명이야!), 결과는 실망스럽다. 결국 속임수에 넘어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애플 제품에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애플 제품의 개발에 들어간 노력을 생각할수록 경외심마저 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완벽한 디자인과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는 운으로 얻은 것이 아니며 끝없는 테스트 반복과 의사결정 및 평가를 거쳐 완성된 것이다. 이것은 마법이 아니다. 이것은 사용자 경험에 대한 노력과 끈질긴 관심이 일구어낸 성과인 것이다. "마법 같다"는 말은 애플 스스로의 전체 노력을 표현하기에 오히려 부족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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