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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갈등 / 비즈니스|경제

제록스와 HP의 종이 전쟁

2011.06.02 Roy Harris  |  CFO world

최근 성사된 두 건의 기업 인수거래로 아웃소싱 MPS(managed print services ; 통합출력관리서비스) 분야에서 제록스HP의 조용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캐논과 리코까지 뛰어드는 전략적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시작은 인수전으로 비롯됐다. HP가 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위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인력을 갖춘 프린텔리전트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다음날, 제록스도 인수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자칭 MPS 시장의 선두주자 제록스는 영국 인쇄 컨설팅 및 소프트웨어 기업 뉴필드 IT를 자회사로 흡수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P와 제록스 모두 인수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며, 아직 전략계획을 구상 중인 단계다. 그러나 양사 모두 MPS 분야의 확장을 꾀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인쇄를 위한 '소프트웨어 스위트’
프린텔리전트는 웹사이트를 통해 자사는 39개 주 7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연간 프린트 서비스 분량은 5억 부에 달한다. 반면 뉴필드의 경우 서비스 지역, 업무의 규모, 고용 수준 등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제록스는 뉴필드의 ‘ASSET DB’ 운영에 대해 강조했다. 이는 프린터 및 복사기 사용을 최적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 묶음'으로 오피스 플로어 계획에 대한 가시적인 지도를 생성하는 기능을 갖췄다.

제록스 측은 "이 가시적 지도제작 기술과 문서 기기의 사용 패턴을 추적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조합함으로써 문서 기기와 전반적인 인쇄관련 비용을 감시하고 관리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제록스는 자사의 기존 제록스 MPS에 뉴필드 IT의 서비스를 추가함으로써 비용절감 및 효율성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해, 제록스는 다우 케미컬(Dow Chemical), 피아트 그룹(Fiat Group), 잉거솔 랜드(Ingersol Rand), 프록터 & 갬블(Procter & Gamble) 등의 대기업들이 자사의 MPS 고객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소기업 시장에서도 MPS 프로그램을 마련한 채널 파트너(Channel Partner)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순조롭게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당시 제록스의 글로벌 문서 아웃소싱 사업부 사장 스티펜 크로닌은 "우리는 MPS 전략을 개척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략과 실행을 위한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리는 단순한 인쇄의 관리 차원을 넘어 고객과 함께 고객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사업 목표에 일치하는 기회를 창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고 말했었다.

인수 전쟁
MPS 전문 미디어인 MPS 인사이트는 “업계 내부의 인수로 인해 소프트웨어 벤더의 영역이 상당히 축소됐으며, 이에 따라 이 분야에 남아있는 독립적인 벤더들의 가치가 상승했다"라고 보도했다.

MPS 인사이트는 아울러 이 업계에서의 인수는 앞으로도 나타날 것이라며 "문제는 다음에는 어느 기업이 인수되느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MPS 인사이트가 제시한 다른 질문들을 살펴보면 "제록스의 인수가 독립적인 MPS 컨설턴트 업체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ASSET DB는 업계 표준의 툴(Tool)로 자리잡았다. 제록스가 이를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와 동일한 지배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제록스는 "그렇다"고 답했다. "뉴필드 IT의 ASSET DB는 최대 4배까지 MPS 도입을 가속화시켜주는 사용자 친화적 소프트웨어"라고 스티펜 크로닌은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모든 고객들은 MPS 투자 금액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제록스와 HP, 리코와 캐논은 가트너가 성장하는 시장으로 인정한 MPS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다. 일각에서는 아웃소싱 MPS 영역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상기 4개 기업간의 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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