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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차세대 CIO의 역량 / 김갑용 동부하이텍 CIO

2011.05.31 김갑용 동부하이텍 CIO  |  CIO KR

CIO에게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CIO가 적극적으로 이러한 역할을 한다면 기업은 어떠한 혜택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 CIO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며, 기업 내 IT 부문에게 미치는 파급 영향은 무엇일까?

동부하이텍 혁신추진담당이자 CIO인 김갑용 경영학 박사에게 의견을 들어봤다.




Q '차세대 CIO'라는 용어가 자주 언급된다. CIO에게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CIO에게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는 첫 번째 이유는 CEO의 기대치가 변했기 때문일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로 시장의 변화는 과거 어느 때 보다 예측 불가능해졌다. CIO는 국가간 무역경계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환경과 최고 수준의 전문화를 요구하는 회사의 비즈니스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장의 변화가 심한 경영환경에서는 당해년도의 예산위주보다는 사업가적 관점에서 비즈니스의 지속적 성장에 기여하는 IT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IT서비스의 상품화 때문일 것이다. 사용자들은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등 모바일 기기의 급속한 보급 및 클라우드컴퓨팅 등 상품화된 앱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으로 필요한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다.

CIO들은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IT기기의 성능 및 서비스의 내용들이,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기들이나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IT사용기술에 능숙하고 스스로 필요한 서비스를 충족시키는 임직원들이 많이 늘어나서 이제는 CIO들의 영향력이 많이 약해졌다.

CIO들은 회사에 필요한 IT서비스들을 패키지도입 및 개발보다는 상품화된 IT서비스들을 직접 사용해 가면서 신속히 선택할 수 있는 얼리어답터가 되어야 한다.

즉 CIO에게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는 이유는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CEO의 기대치 변화와 급격한 IT기술의 발달로 인한 IT서비스 제공형태의 변화 때문이며, 여기에 CIO들은 사업가로서 얼리어답터로서의 역할이 요구되기 때문일 것이다.

Q. CIO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의 경우, 구체적으로 어떠한 혜택을 기대할 수 있을까?

CIO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 기업은 최적의 IT서비스를 제공받음으로써 비즈니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CIO란 IT관점에서 ‘Chief Information Officer’의 역할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혁신관점에서 ‘Chief Innovation Officer’의 역할 모두를 수행하는 경우 즉, ‘CI²O’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경우라고 말할 수 있다.

동부하이텍의 “글로벌 프레임워크 기반 업무 체계 정립 사례”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해본다.

-    세계적인 반도체회사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고객의 요청사항이나 수출산업으로서 국제 규격에 맞는 각종 컴플라이언스(K-SOX, ISO27001, ITSM)에 대응하기 위한 IT업무체계 정립이 필요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6시그마 챔피언과제로 코빗 프레임워크를 적용” 함으로서 2년 만에 성숙도(CMMI모델)가 1.7 배 이상 높아졌으며, 한국기업 최초로 국제 정보시스템감사통제국제협회(ISACA International)에 모범사례로 등록이 되어 기업가치를 높였다.

-    파운드리 반도체업체에서는 특히 고객개발정보(IP)가 비즈니스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세계 처음으로 국제보안시스템(ISO27001)을 인증 받음으로써 고객의 정보보호 신뢰를 높였다.

-    비즈니스 혁신 관점에서는 개발부문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프로젝트에 DCOR (Development Chain Operation Reference)라는 글로벌 표준 참조 모델을 이용하여 표준 프로세스 모델을 구축했다. 최적의 프로세스가 녹아 있는 글로벌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적용하면 신입사원도 숙련된 직원처럼 업무 역량이 향상될 수 있다.
 
-    반도체 공정의 복잡한 프로세스로 인한 감가상각비와 재공평가의 왜곡으로 인한 사업부와 전사 사이의 원가차이가 문제였다. 반도체 업계 최초로 시간중심의 활동원가관리시스템(TDABC)를 구축하여, 원가분석의 정확도 향상과 고객과 제품의 수익성 분석 능력을 향상시켰다.


Q.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현재의 CIO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CIO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정리하기 위해서, 우선 CIO에게 주어진 역할을 CIO 첫 글자를 각각 따서 협업(Collaboration)/ 통합(Integration)/ 개방(Openness)으로 정의해보았다.

CIO 첫 번째 역할은 협업이다. CIO는 회사내의 개발/영업/마케팅/생산/경영지원 각 부문의 임직원들뿐 만 아니라, 회사 밖의 고객이나 공급처들하고도 상호 협업 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CIO는 신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이용해 차별화를 이끌어내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내는 역량이 필요하다.

CIO의 두 번째 역할은 통합이다. CIO는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정보들 즉, 업무기간계시스템(CRM/SCM/ERP/MES/BPM등)이나 커뮤니케이션 향상 도구(화상회의/스마트폰/SNS등)들을 개별적이 아닌 통합하여 활용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CIO는 회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설정 및 전략수립 초기부터 깊게 참여하여 전략과제와 IT전략과제와의 연계를 도출해 내는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CIO의 세 번째 역할은 개방성이다. CIO는 솔선수범하여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회사 밖의 솔루션 벤더들이나 컨설팅 업체 IT연구단체들과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 이중 파괴적인 IT기술들이 기업에 가져다 줄 가능성을 신속하게 평가하고 회사 내의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에 도입함으로써, IT부서가 비용부서에 머무르지 않고 회사 성과에 기여하여 비즈니스 가치를 최적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즉 CIO역할은 협업/통합/개방성이며, 이에 필요한 역량은 비즈니스모델 창출 역량/비즈니스 참여도/비즈니스 가치 최적화 역량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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