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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사례 | 서울도시철도공사 모바일오피스

2011.05.30 박해정  |  CIO KR


이 단장이 설득 과정에서 “직원들이 끝까지 반대한다면, 포기할 수 있다”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고, 노조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법을 제안했다. 첫째, 법인이 아닌 개인 명의로 스마폰에 가입하며 둘째,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스마트폰을 선정해 결정하기로 했다.


현장 업무에서 유용하게 쓰이려면, 사용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시스템이라야 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초기에 선택했던 스마트폰 기종인 M8200에서 옴니아폰으로 바꿨다. 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 음 전 사장이 KT 이석채 회장을 직접 만나 모바일오피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가격을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올해 말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기 위해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내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이 단장의 설득 과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단장은 업무 프로세스가 바뀌면서 어떤 이로움을 주는지를 알렸다. 설비 담당 직원들이 실감하는 편리함과 거기서 오는 업무 만족도는 매우 컸다. 사무실에서 설비 점검표를 출력해 현장으로 들고 가서 점검표대로 현황을 파악하고 수기로 작성한 후, 다시 사무실로 와서 이 내용을 컴퓨터로 입력하는 프로세스가 현장으로 출근해 입력까지 현장에서 완료되는 프로세스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했던 초기에는 스마트폰의 성능, 망의 문제, 익숙하지 못한 데서 발생하는 오류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이 문제들이 해결됐다. 초기에는 한꺼번에 자료를 입력하면, 트래픽 부하가 발생했으나 이제는 이 부분도 해소됐다. 이 단장은 “모바일오피스가 자리잡는 데 노조의 협력이 컸다”라고 밝혔다.

다른 업무로 확산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오는 6월부터 모바일오피스 2단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2단계에는 인적정보(HR)와 재무관리시스템이 포함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현업업무와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업무시스템인 UFFICE, 열차 관제와 시설물을 관리하는 관제시스템인 STOMS(Smart, Train, Operation Monitoring System)를 운영하는데 2단계 프로젝트에는 이 두 시스템의 상호 정보 교류를 위해 통합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설물 유지보수에 주로 쓰였던 모바일오피스가 타 업무로 확산된 데에는 현업의 요구가 컸다. 업무 효율을 체험하고 나서 여기저기서 수요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직원의 인사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에 직원이 원거리에서 모바일로 접속해 자신의 새 주소지를 기록하고, 기관사들이 근무표 및 휴일을 조회할 때도 모바일오피스로 편리하게 하고자 한다. 이동 중에도 차량을 점검하고 유실물을 신고내력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시민들에게 바로 답변을 주며 심지어 역세권의 정보까지도 제공하는 데 모바일오피스가 쓰이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자재 관리, 재고 수량 파악 및 구매 요청도 모바일오피스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전 분야에서 모바일오피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모바일오피스는 국내외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도 떠올랐다. 동종업계의 철도시설공단과 대구도시철도공사뿐 아니라 국립공원관리공단, 도로공사, 한국전기안정공사, 한국공항공사, 서울시정보화기획단, 서울대학교 등이 방문해 모바일오피스를 학습했다. 공공기관 이외에 포스코, 삼성테크윈 등의 일반기업도 벤치마킹 했다.


아직은 모바일오피스가 주로 운영시스템에 쓰이고 있으나 운영시스템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분석시스템으로 확대하려는 장기 계획도 있다. 가령 열차의 앞뒤 간격이 몇 초 늦었는지를 분석해 피드백을 주고 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차량 운행을 어떻게 조절할 지에 대해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데이터 분석은 에너지 효율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GMIS(Global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를 구축해 어디에서 에너지가 낭비되는지를 확인해 이를 차단한 결과 2005년 512억 원이었던 전력사용료를 2010년 350억 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앞으로 에너지 관리 업무에도 모바일오피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jenny_park@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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