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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리더십|조직관리 / 보안

[CIA의 IT] ② "IT가 왜 필요한지도 몰랐다"

2008.08.13 Thomas Wailgum  |  CIO


"있는 수단을 총동원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내라"
물론 1990년대에 정보공유와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었던 부서는 비단 CIA 뿐이 아니었다.
 
9/11 위원회 보고서는 "1990년대부터 9/11이 발생하기까지, 첩보계는 국가간 테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고분 분투했다"면서, "그러나 너무 많은 중요 과제들과, 예산 동결, 낙후된 구조 및 관료적 경쟁의식 등의 결합이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미흡한 대응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라고 기술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6분에 뒤바뀌게 되었다.
 
미국에 대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과 그에 따른 전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은 CIA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특히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라고 불렸던 IT부서는 더욱 그랬다.
 
9/11당시 IT 인프라 담당 조직의 부장이었던 타라슈크는 “그 일로 우리 임무의 초점이 바뀌었다. 갑자기 ‘전세계전인 테러와의 전쟁’이 조직의 절대적인 아젠다가 되어 버렸다. 사명감이 다시금 돌아왔다"라고 회고했다.
 
IT 부서의 경우 그 압박의 강도는 매우 강했다. 타라슈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곧, 우리의 방침도 확립됐다. 즉,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되, 뭐든지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결한다. 시스템을 통합하고, 인프라를 최대한 확대하여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새로 시작할 수 있을 때까지는 임무가 어떻게든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른 부서와 협력할 창조적인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인프라, 스토리지, 대역폭, 서버, 응용프로그램 및 인원확충의 요건이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이 부문의 수요가 두 배, 세 배 혹은 네 배로 증가하게 되었다.
 
타라슈크는 그러나 당시 자금 부족과 다운사이징 때문에, 새로운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제대로 조직된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예로, CIA의 새로운 시스템을 위한 최상의 기업 아키텍처 전략을 결정할 시간 자체가 없었다고 말한다.
 
타라슈크는 "이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일어났다.”며, “그래서, 우리는 있는 것들을 한 데 모아 꾸려가야 했었다”라고 말했다.
 
2001년과 2002년 초, 브루스 버코위츠라는 이름의 전직 CIA 관리가 CIA 첩보국(DI) 정보분석가들이 어떻게 정보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그 더 효과적으로 IT를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었다.
 
그의 연구 결과는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자신들의 업무에 결정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IT 서비스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고, 또 접근도 거의 하지 않고 있었다.
 
또 CIA는 애널리스트들이 IT를 쉽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큰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고 있었다. 가장 안 좋은 점은 “CIA의 자체 네트워크 밖에 존재하는 정보는 첩보 임무에 있어 부차적인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정보 공유에 의한 보안상의 위험과 “잠재적으로 기술이 위험할 수 있다”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어, 정보분석가들에게는 기술이란 것이 동지라기 보다는 두려운 고민거리가 되었다고 버코위츠는 전했다.
 
그 결과, “DI 정보분석가들은 민간분야나 다른 정부 기관의 정보분석가들에 비해 새로운 정보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아는 것이 턱없이 부족하고, 평균적으로 최소 5년 이상은 뒤쳐져 있는 것”으로 보이게 된 것이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2002년 CIA는 직원들 중 선발한 한 표본집단에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물었던 적이 있다.
 
웨스트브룩에 따르면, 그 직원들이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나열했던 그 모든 것들 중, IT가 젤 마지막에 언급되었다고 한다.
 
CIA 첩보원들과 애널리스트들, 그리고 다른 직원들은, 너무나 오랫동안 제대로 된 IT 없이 일을 해 와서 정작 무언가가 빠져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느끼지 못했었던 것이다.
 
9/11 공격에 의해 허를 찔리고, 일류 IT 시스템이 부재한 정보기관은 비단 CIA뿐이 아니었다. 9/11 보고서는 미국 정부 전반에 대해 이렇게 결론 내렸다. "상상력, 정책, 역량 및 관리에 있어서의 실수와 태만이 존재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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