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6

도요타의 모바일앱 전략: 두 마리 토끼 잡은 사연

Tom Kaneshige | CIO

제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을 기반으로 성장한 자동차 회사, 도요타는 지속적인 향상에 대해 광신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카이젠(改善, kaizen)이라는 경영 철학에 의지해 왔다. 지난 여름 도요타는 모바일앱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카이젠을 찾을 수 있었다.

 

도요타는 소비자들이 130가지 이상의 색깔 옵션을 가진 16종의 차량을 둘러보고, 가까운 판매점을 찾고, 차대번호(Vehicle Identification Number)를 촬영해 차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모바일 쇼핑 앱을 만들고자 했다.

 

그렇다면, 어떤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앱을 만들어야 할까? 블랙베리? 그건 별로 카이젠이 느껴지지 않는다. 도요타닷컴을 관리하고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매니저 마이클 K. 넬슨은 “만약 우리가 RIM의 기기를 먼저 지원하고 후에 아이폰으로 포팅한다면, 앱을 너무 단순하게 만든다는 평을 들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K. 넬슨은 “RIM이 전혀 복잡한 플랫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결국 도요타는 아이폰용 모바일 쇼핑 앱을 배포했고, 그 2주 뒤에 안드로이드 앱을, 그리고 또 다시 2주 뒤에 블랙베리앱을 출시했다. 그 후, 도요타는 차대번호 식별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 도요타는 아이패드2의 카메라를 이용한 태블릿 앱을 만들고 있다.

 

모바일앱의 힘을 활용하고 싶은 기업들은 종종 단일 플랫폼을 위한 네이티브(native)앱을 만드는 것과 여러 플랫폼을 포괄하는 특별하지 않은 앱을 만드는 것 사이에서 고민한다. 특정 플랫폼만을 위한 네이티브앱은 해당 플랫폼의 모든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지만, 미래에 그 플랫폼이 흔들릴 위험이 있다. 평범한 앱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행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사용자에게 강렬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

 

그럼 도요타는 어떻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을까?

 

모바일앱의 수수께끼

스마트폰의 초창기, 앱 개발자에게는 아이폰 이외에 다른 선택 사양이 없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기기들 그리고 수많은 안드로이드 계열OS의 등장과 함께 이 문제가 명백히 드러나게 되었다. 최근 이루어진 닐슨의 설문 결과는 안드로이드가 아이폰과 블랙베리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마트폰 운영체제라는 것을 보여줬다. 모바일앱 개발자들은 이제 더 이상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

 

두 가지 기로에서 기업들은 점차 멀티 플랫폼 앱을 선택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심지어는 태블릿의 커다란 브라우저가 웹사이트를 잘 표현한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태블릿에 브라우저 기반의 웹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도요타는 태블릿을 위한 웹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도요타의 웹사이트가 플래시를 많이 사용하지만, 아이패드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는 이들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태블릿 중에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아이패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체인지웨이브 리서치(ChangeWave Research)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태블릿을 구매할 사람들 중 82%가 아이패드를 구매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에 출시될 80종이 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고려하면, 아이패드의 독주를 마냥 확신할 순 없다. 그들도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같은 길을 따르게 될 수 있을까?

 

넬슨은 도요타가 ‘네이티브 플랫폼 vs. 멀티플랫폼’ 딜레마를 피할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 해결책은 바로 먼저 애플 iOS용을 개발하고, 쉬운 툴을 이용 안드로이드나 블랙베리로 포팅하는 것이다. 도요타는 아이폰/아이패드 앱을 위한 프론트엔드 디자인을 사치앤사치(Saatchi & Saatchi)에, 백엔드에서 도요타의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하는 작업을 코니 솔루션(Kony Solutions)에 각각 아웃소싱했다.

 

코니는 ‘한번 작성해, 어디서나 실행하기’를 접목해 여러 플랫폼을 지원한다. 하지만 코니의 생산관리 책임자인 비요른 힐달은 “플랫폼마다 고유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안드로이드계열 OS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에 집중하는 100명 이상의 연구개발 인력들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힐달은 “여타iOS앱과 비슷한 느낌과 모양을 주도록 만든다”며 “우리는 데이피커(day picker)나 스크롤 휠과 같은 모든 고유한 위젯들을 코니 API로 나타낸다”고 밝혔다.

 

코니가 지원하는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기가 출시되면, 코니는 30일 내에 해당 기기를 지원할 것을 보장한다. 새로운 OS버전의 경우에는 90일 이내에 지원한다. 힐달은 “누가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서 승리할 지에 대해 고객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1등 따라잡기

넬슨은 애플의 기기를 위한 앱을 먼저 만듦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표준이 됐고 도요타는 아이폰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는 아이폰과 비슷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

 

혁신의 주체가 지속적으로 혁신을 유지하는 한, 후발주자들이 1등을 따라서 모방제품으로 포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도요타의 잠재 고객 대다수가 애플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도요타가 아이폰용 모바일앱을 개발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이러한 전략은 도요타가 차대번호(VIN-photo) 촬영 기능과 같은 모바일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도록 한다. 넬슨은 “사람, 자동차 및 사람들이 현재 가진 제품들은 항상 더 발전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발전이 바로 도요타가 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2011.03.16

도요타의 모바일앱 전략: 두 마리 토끼 잡은 사연

Tom Kaneshige | CIO

제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을 기반으로 성장한 자동차 회사, 도요타는 지속적인 향상에 대해 광신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카이젠(改善, kaizen)이라는 경영 철학에 의지해 왔다. 지난 여름 도요타는 모바일앱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카이젠을 찾을 수 있었다.

 

도요타는 소비자들이 130가지 이상의 색깔 옵션을 가진 16종의 차량을 둘러보고, 가까운 판매점을 찾고, 차대번호(Vehicle Identification Number)를 촬영해 차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모바일 쇼핑 앱을 만들고자 했다.

 

그렇다면, 어떤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앱을 만들어야 할까? 블랙베리? 그건 별로 카이젠이 느껴지지 않는다. 도요타닷컴을 관리하고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매니저 마이클 K. 넬슨은 “만약 우리가 RIM의 기기를 먼저 지원하고 후에 아이폰으로 포팅한다면, 앱을 너무 단순하게 만든다는 평을 들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K. 넬슨은 “RIM이 전혀 복잡한 플랫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결국 도요타는 아이폰용 모바일 쇼핑 앱을 배포했고, 그 2주 뒤에 안드로이드 앱을, 그리고 또 다시 2주 뒤에 블랙베리앱을 출시했다. 그 후, 도요타는 차대번호 식별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 도요타는 아이패드2의 카메라를 이용한 태블릿 앱을 만들고 있다.

 

모바일앱의 힘을 활용하고 싶은 기업들은 종종 단일 플랫폼을 위한 네이티브(native)앱을 만드는 것과 여러 플랫폼을 포괄하는 특별하지 않은 앱을 만드는 것 사이에서 고민한다. 특정 플랫폼만을 위한 네이티브앱은 해당 플랫폼의 모든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지만, 미래에 그 플랫폼이 흔들릴 위험이 있다. 평범한 앱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행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사용자에게 강렬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

 

그럼 도요타는 어떻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을까?

 

모바일앱의 수수께끼

스마트폰의 초창기, 앱 개발자에게는 아이폰 이외에 다른 선택 사양이 없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기기들 그리고 수많은 안드로이드 계열OS의 등장과 함께 이 문제가 명백히 드러나게 되었다. 최근 이루어진 닐슨의 설문 결과는 안드로이드가 아이폰과 블랙베리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마트폰 운영체제라는 것을 보여줬다. 모바일앱 개발자들은 이제 더 이상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

 

두 가지 기로에서 기업들은 점차 멀티 플랫폼 앱을 선택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심지어는 태블릿의 커다란 브라우저가 웹사이트를 잘 표현한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태블릿에 브라우저 기반의 웹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도요타는 태블릿을 위한 웹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도요타의 웹사이트가 플래시를 많이 사용하지만, 아이패드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는 이들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태블릿 중에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아이패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체인지웨이브 리서치(ChangeWave Research)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태블릿을 구매할 사람들 중 82%가 아이패드를 구매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에 출시될 80종이 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고려하면, 아이패드의 독주를 마냥 확신할 순 없다. 그들도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같은 길을 따르게 될 수 있을까?

 

넬슨은 도요타가 ‘네이티브 플랫폼 vs. 멀티플랫폼’ 딜레마를 피할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 해결책은 바로 먼저 애플 iOS용을 개발하고, 쉬운 툴을 이용 안드로이드나 블랙베리로 포팅하는 것이다. 도요타는 아이폰/아이패드 앱을 위한 프론트엔드 디자인을 사치앤사치(Saatchi & Saatchi)에, 백엔드에서 도요타의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하는 작업을 코니 솔루션(Kony Solutions)에 각각 아웃소싱했다.

 

코니는 ‘한번 작성해, 어디서나 실행하기’를 접목해 여러 플랫폼을 지원한다. 하지만 코니의 생산관리 책임자인 비요른 힐달은 “플랫폼마다 고유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안드로이드계열 OS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에 집중하는 100명 이상의 연구개발 인력들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힐달은 “여타iOS앱과 비슷한 느낌과 모양을 주도록 만든다”며 “우리는 데이피커(day picker)나 스크롤 휠과 같은 모든 고유한 위젯들을 코니 API로 나타낸다”고 밝혔다.

 

코니가 지원하는 플랫폼에서 새로운 기기가 출시되면, 코니는 30일 내에 해당 기기를 지원할 것을 보장한다. 새로운 OS버전의 경우에는 90일 이내에 지원한다. 힐달은 “누가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서 승리할 지에 대해 고객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1등 따라잡기

넬슨은 애플의 기기를 위한 앱을 먼저 만듦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표준이 됐고 도요타는 아이폰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는 아이폰과 비슷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

 

혁신의 주체가 지속적으로 혁신을 유지하는 한, 후발주자들이 1등을 따라서 모방제품으로 포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도요타의 잠재 고객 대다수가 애플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도요타가 아이폰용 모바일앱을 개발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이러한 전략은 도요타가 차대번호(VIN-photo) 촬영 기능과 같은 모바일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도록 한다. 넬슨은 “사람, 자동차 및 사람들이 현재 가진 제품들은 항상 더 발전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발전이 바로 도요타가 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