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7

"VR 속에서 음성으로 주식 투자"··· 한 온라인 증권사의 파괴적 실험

Clint Boulton | CIO
금융서비스 업계는 위험을 꺼리기로 ‘악명’ 높다. 그래서 위험이 최소화된 제한된 혁신 실험실에서 '편하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테스트한다. 그러나 TD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디지털 시대이자 ‘파괴적 혁신’의 시대인 만큼 혁신을 실제 세상에 내놓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는 것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온라인 증권사는 투자자가 아마존닷컴의 가상 비서 소프트웨어인 알렉사를 이용해 거래하고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고 가상 현실 기술도 테스트하고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전략적 제휴 및 이머징 기술 책임자 수나야나 투테자목적이 무엇일까? TD아메리트레이드의 전략적 제휴 및 이머징 기술 책임자인 수나야나 투테자에 따르면, 일상 생활에서 이런 기술에 익숙해지는 '디지털에 해박한' 투자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는 CIO닷컴의 인터뷰에서 “기술을 활용해 장애를 해결하고 소비자를 더 강력하게 지원하는 것이다. 혁신 실험실 내부의 혁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런 혁신을 세상에 내어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음성을 이용한 금융 거래
TD아메리트레이드는 알렉사를 테스트한 첫 번째 금융서비스 기업이 아니다. 지난 몇 년 간 여러 기업이 알렉사를 테스트했다. 캐피탈 원은 가상 비서에게 물어 스타벅스에서 지출한 금액을 확인할 수 있고, JP모건 체이스는 올해 초부터 알렉사를 통해 투자자에게 ‘테어 시트(Tear Sheets)’와 기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 채권과 스왑 가격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화와 데스크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첫 금융 기관이 바로 TD아메리트레이드다. 투테자는 CIO인 비제이 산카란이 지휘하는 기술 ‘타이거 팀’의 핵심 멤버로, ‘경계를 넓히는’ 일을 하고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 고객은 에코(Echo)와 에코 닷(Echo Dot) 같은 알렉사 지원 기기를 이용해 음성으로 계좌와 거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또 TD아메리트레이드 네트워크가 큐레이션한 맞춤형 최신 시장 정보를 받아본다.

고객이 이런 거래 관련 기능을 사용하려면, 알렉사 앱을 실행해 ‘TD아메리트레이드 스킬’을 활성화한 후 음성 코드를 설정해야 한다. 이후에 “알렉사, TD아메리트레이드 실행(Alexa, open TD Ameritrade)”이라는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투테자는 이를 통해 고객이 알렉사만으로 정보를 조사하고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인공 지능과 머신 러닝, 자연어 처리(NLP)를 활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블록체인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다른 새로운 툴도 검토하고 있다. 많은 금융서비스 기업이 기술적 부채와 내부 갈등 같은 복잡한 문제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투제타는 TD아메리트레이가 테슬라와 유사하게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무모하고 위험할 수도 있지만 도로에 있는 동안 값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미다.

컴스코어(ComScore) 자료를 보면, 2020년까지 모든 검색의 50%가 음성으로 이뤄진다. 이를 고려하면 지금 당장 알렉사를 수용하는 것이 ‘다소 앞선 미래지향적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투테자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지난 10년 간 스마트폰이 신기한 기술에서 일용품으로 바뀌었듯 사람들이 음성 기술 사용에 점점 더 익숙해지면서 아마존 알렉사 같은 음성 인터페이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우리 역시 ‘공이 나아가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공이 이동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투제타에 따르면, 과거에는 알렉사 파트너십 체결 같은 일에 몇 년씩 걸리곤 했다. 그러나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실제 소요된 시간은 약 90일이다. 아마존닷컴의 성장세 덕분이다. 일반 가정에 판매된 알렉사 지원 기기가 이미 5,000만 개가 넘어섰다. 물론 구현 과정에서는 어려움도 있었다. 예를 들면 NLP를 더 자연스러운 구어체 영어로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투제타는 TD아메리트레이드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패스트-팔로워’를 위한 사례로 음성 기반 거래 환경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다른 기업도 이런 전례를 따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가상으로 어느 장소에서나 투자자 교육
반면 VR의 ‘가치 제안’은 확실성이 조금 떨어진다. 이 몰입형 헤드셋 및 소프트웨어는 크고 무거우며, 지나치게 ‘단절’된 경향이 있고, 일부 사용자는 ‘어지러움’ 등의 문제를 호소한다. 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 ‘VR 너드(nerd)’임을 고백한 투제타는 지리적 경계를 넘는 교육용 도구로서의 VR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TD 아메리트레이드는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투자자 에듀케이션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과 제휴, 오큘러스 고 헤드셋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투자자를 가상의 NYSE, 나스닥, CBOE, 비트코인 광산으로 데려가는 방식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일반 개인들도 오큘러스 비디오 앱의 메인 메뉴, 또는 오큘러스 모바일 앱을 통해 이를 체험할 수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페이스북 메신저, 위챗, 애플 비즈니스 채트, 알렉사 등을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VR 파트너십은 이런 TD아메리트레이드에도 ‘도가 지나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투제타는 "VR이 아직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은 맞다. 그러나 VR은 학습 경험에 공동체 의식을 넣는 잠재력이 있다. 전 세계에 흩어진 우리의 어드바이저와 고객이 가상의 방에서 함께 세미나 자료를 학습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거래 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다. VR은 추상적인 것을 ‘대화형’, ‘몰입적’, ‘실제 실행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우리는 시장 투자와 관련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VR은 여기에 도움을 주는 또 다른 툴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8.11.07

"VR 속에서 음성으로 주식 투자"··· 한 온라인 증권사의 파괴적 실험

Clint Boulton | CIO
금융서비스 업계는 위험을 꺼리기로 ‘악명’ 높다. 그래서 위험이 최소화된 제한된 혁신 실험실에서 '편하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테스트한다. 그러나 TD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디지털 시대이자 ‘파괴적 혁신’의 시대인 만큼 혁신을 실제 세상에 내놓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는 것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온라인 증권사는 투자자가 아마존닷컴의 가상 비서 소프트웨어인 알렉사를 이용해 거래하고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고 가상 현실 기술도 테스트하고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전략적 제휴 및 이머징 기술 책임자 수나야나 투테자목적이 무엇일까? TD아메리트레이드의 전략적 제휴 및 이머징 기술 책임자인 수나야나 투테자에 따르면, 일상 생활에서 이런 기술에 익숙해지는 '디지털에 해박한' 투자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는 CIO닷컴의 인터뷰에서 “기술을 활용해 장애를 해결하고 소비자를 더 강력하게 지원하는 것이다. 혁신 실험실 내부의 혁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런 혁신을 세상에 내어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음성을 이용한 금융 거래
TD아메리트레이드는 알렉사를 테스트한 첫 번째 금융서비스 기업이 아니다. 지난 몇 년 간 여러 기업이 알렉사를 테스트했다. 캐피탈 원은 가상 비서에게 물어 스타벅스에서 지출한 금액을 확인할 수 있고, JP모건 체이스는 올해 초부터 알렉사를 통해 투자자에게 ‘테어 시트(Tear Sheets)’와 기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 채권과 스왑 가격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화와 데스크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첫 금융 기관이 바로 TD아메리트레이드다. 투테자는 CIO인 비제이 산카란이 지휘하는 기술 ‘타이거 팀’의 핵심 멤버로, ‘경계를 넓히는’ 일을 하고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 고객은 에코(Echo)와 에코 닷(Echo Dot) 같은 알렉사 지원 기기를 이용해 음성으로 계좌와 거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또 TD아메리트레이드 네트워크가 큐레이션한 맞춤형 최신 시장 정보를 받아본다.

고객이 이런 거래 관련 기능을 사용하려면, 알렉사 앱을 실행해 ‘TD아메리트레이드 스킬’을 활성화한 후 음성 코드를 설정해야 한다. 이후에 “알렉사, TD아메리트레이드 실행(Alexa, open TD Ameritrade)”이라는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투테자는 이를 통해 고객이 알렉사만으로 정보를 조사하고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인공 지능과 머신 러닝, 자연어 처리(NLP)를 활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블록체인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다른 새로운 툴도 검토하고 있다. 많은 금융서비스 기업이 기술적 부채와 내부 갈등 같은 복잡한 문제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투제타는 TD아메리트레이가 테슬라와 유사하게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무모하고 위험할 수도 있지만 도로에 있는 동안 값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의미다.

컴스코어(ComScore) 자료를 보면, 2020년까지 모든 검색의 50%가 음성으로 이뤄진다. 이를 고려하면 지금 당장 알렉사를 수용하는 것이 ‘다소 앞선 미래지향적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투테자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지난 10년 간 스마트폰이 신기한 기술에서 일용품으로 바뀌었듯 사람들이 음성 기술 사용에 점점 더 익숙해지면서 아마존 알렉사 같은 음성 인터페이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우리 역시 ‘공이 나아가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공이 이동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투제타에 따르면, 과거에는 알렉사 파트너십 체결 같은 일에 몇 년씩 걸리곤 했다. 그러나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실제 소요된 시간은 약 90일이다. 아마존닷컴의 성장세 덕분이다. 일반 가정에 판매된 알렉사 지원 기기가 이미 5,000만 개가 넘어섰다. 물론 구현 과정에서는 어려움도 있었다. 예를 들면 NLP를 더 자연스러운 구어체 영어로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투제타는 TD아메리트레이드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패스트-팔로워’를 위한 사례로 음성 기반 거래 환경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다른 기업도 이런 전례를 따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가상으로 어느 장소에서나 투자자 교육
반면 VR의 ‘가치 제안’은 확실성이 조금 떨어진다. 이 몰입형 헤드셋 및 소프트웨어는 크고 무거우며, 지나치게 ‘단절’된 경향이 있고, 일부 사용자는 ‘어지러움’ 등의 문제를 호소한다. 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 ‘VR 너드(nerd)’임을 고백한 투제타는 지리적 경계를 넘는 교육용 도구로서의 VR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TD 아메리트레이드는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투자자 에듀케이션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과 제휴, 오큘러스 고 헤드셋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투자자를 가상의 NYSE, 나스닥, CBOE, 비트코인 광산으로 데려가는 방식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일반 개인들도 오큘러스 비디오 앱의 메인 메뉴, 또는 오큘러스 모바일 앱을 통해 이를 체험할 수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페이스북 메신저, 위챗, 애플 비즈니스 채트, 알렉사 등을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VR 파트너십은 이런 TD아메리트레이드에도 ‘도가 지나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투제타는 "VR이 아직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은 맞다. 그러나 VR은 학습 경험에 공동체 의식을 넣는 잠재력이 있다. 전 세계에 흩어진 우리의 어드바이저와 고객이 가상의 방에서 함께 세미나 자료를 학습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거래 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다. VR은 추상적인 것을 ‘대화형’, ‘몰입적’, ‘실제 실행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우리는 시장 투자와 관련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VR은 여기에 도움을 주는 또 다른 툴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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