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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 IDG 창립자 패트릭 맥거번의 삶과 성공에서 배우는 리더십 <퓨처 포워드>

2018.10.18 Glenn Rifkin  |  Computerworld


산업을 위한 신문 : Computerworld의 탄생
1967년은 맥거번의 인생에서 많은 일이 일어난 해였다. 컴퓨터 앤 오토메이션을 떠난 것은 사소한 일처럼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IDC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그는 아마도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매체인 Computerworld를 시작했다. 사실 그 전에도, 1964년 IDC를 시작한 이래 줄곧 그는 EDP산업 및 시장 조사 보고서(The EDP Industry and Market Report)라는 제목의 뉴스레터를 발행해 왔었다. 사람들은 이를 짧게 ‘그레이 시트(Gray Sheet)’라고 불렀다. 연 49달러를 내면 2주에 한 번꼴로 IBM, 버로우즈(Burroughs), 유니박, 허니웰(Honeywell)과 같은 메이저 컴퓨터 제조사들의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맥거번은 이제 그레이 시트보다 더 본격적인, 컴퓨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매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컴퓨터 산업의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산업 매체의 규모도 이에 맞춰 확장할 필요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수백만 달러 규모의 지출을 결정해야 하는 데이터 센터 관리자들은 컴퓨터 제조사들의 광고 외에는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소스가 없었다. 제조사들이 발행하는, 정보나 업계 동향에 대한 통찰력이 무척 제한적인 마케팅 매체로는 부족했다. 경쟁 업체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업계 전반을 관통하는 트렌드는 무엇인지 등과 같은 정보가 필요했다. 과연 다른 기업들도 우리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가? 다른 기업들도 우리처럼 제품 안정성 문제를 경험하고 있을까? 다른 기업들은 직원 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이러한 의문들에 답해 줄, 믿을 만한 매체가 없었던 것이다. 단 하나, 기업 컴퓨팅이 아직 신생아 단계이던 1957년 발간된 데이터메이션(Datamation)이라는 월간지가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맥거번은 데이터메이션 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최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매체를 기획했다. Computerworld는 업계 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업체와 사용자들에 대한 고품질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에디터들이 급변하는 컴퓨팅 산업의 현황을 그때그때 전달해 주는 주간지가 될 것이었다.

신뢰받는 매체가 모두 그렇듯, Computerworld 역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모두 객관적으로 다루었다. “디스크 드라이브 충돌로 인해 은행 기록 1,000여 건 삭제” 라거나 “병원 데이터 시스템의 데이터 사라지다” 같은 헤드라인은 이처럼 즉각적이고도 직설적인 보도를 접해본 적 없던 산업 전반에 충격을 주었다.

데이터메이션이나 다른 광고 중심의 매체들과 달리 Computerworld는 광고를 실으면서도 유료 구독자를 받았다. 산업지들이 주로 무료였던 현실에서, 맥거번은 루 레이더의 조언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제품을 가치 있어 보이게 만들면, 사람들은 이를 즉시 신뢰하고 돈을 지불할 것이다.’ 구독료를 받는 것은 Computerworld의 수입 증가에도 도움이 됐지만, 그뿐만 아니라 매체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테크놀로지 산업의 ‘정보의 바이블’의 위치로 올려놓았다. Computerworld 제1호는 1967년 6월, 보스턴에서 열린 컴퓨터 박람회에서 총 12페이지로 발간되었다. 그로부터 2주 뒤 유료 구독자 수는 약 2만 명까지 늘었다. Computerworld는 맥거번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숨 가쁜 속도로 성장해 나갔다. 생활과 삶을 바꿀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는 그의 열정이 가장 중요한 터를 잡게 된 것이다.

이후 5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맥거번의 사업은 성장과 확장을 지속해 나가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시작에는 IDC와 Computerworld가 있었다. 젊은 천재들과 새로운 아이들이 밀물처럼 밀려들던 그때,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변해 있던 그 시기에 생존한 기업들은 모두 믿을 수 있는 리더를 지니고 있었다. 확고한 리더십은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흔치 않은 자질이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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