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7

칼럼 | 애저는 어떻게 클라우드 오픈소스 저장소가 됐나

Matt Asay | InfoWorld
현재 지구에서 가장 인상적인 IT 기업을 꼽으라면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꼽겠다. 과거처럼 시장을 지배하지는 못하지만, 훨씬 더 어려운 것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플랫폼 거인'으로 성공할 가능성을 점점 높여가는 것이다. 이는 엄청난 문화적 변화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오픈 인벤션 네트워크(Open Invention Network)에 합류해 6만 종이 넘는 특허를 ‘오픈 소스화’한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가 리눅스와 오픈 소스 보호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 자신이 ‘반 미국적’이며 ‘암’과 같다고 했던 것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지적 재산을 대량 투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이렇게 변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플랫폼 회사이고, 플랫폼 회사는 ‘오픈(개방형)’ 혁신을 포용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 경영진 아래에서 이를 이해할 만큼 현명한 기업이 됐다.

“너를 사랑한다. 너는 완벽하다. 이제 변하자!”
‘세계 최대 플랫폼 회사’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성공한 플랫폼 업체가 되기 위한 법칙이 바뀌었다. 그것도 완전히 바뀌었다. 오랜 옛날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스크톱 컴퓨터를 지배하던 시절에는 오픈 소스를 무시하고 경멸할 수 있었다. 오픈 소스가 이제 막 등장한 신기술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당시에는 업체가 기업이 데이터센터에 사용할 기술을 통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가장 잘했던 업체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였다.

그러나 느리지만 확실하게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리눅스 같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게 됐다. 그리고 ‘안티 오픈 소스’ 마이크로소프트가 방해하고 있던 새로운 혁신 플랫폼도 점차 완성도와 영향력을 키웠다. 지난 5년 간 이런 오픈소스로의 변화가 가속화됐다. 클라우데라(Cloudera)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올슨이 이런 변화를 인상적으로 정리했다. 그는 “지난 10년을 뒤돌아보면, 폐쇄적으로 소싱된 사유 형태의 지배적인 플랫폼 소프트웨어 인프라는 단 하나도 새롭게 등장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플랫폼의 시대에는 기업이 오픈 소스에 참여하거나 혹은 이를 활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낙오자가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년 전 이를 인식하고 2008년 ASP닷넷 등을 오픈 소스화했다. 물론 당시의 변화는 미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체로 보면 여전히 ‘사유형’, ‘독점적’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렸다. 이러나 이는 과거다. 지금은 다르다.

더 친절하고 상냥한 플랫폼 갈망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원 스콧 거스하이어의 발언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는 “우리는 오픈 소스가 모든 개발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좋지 않지만, 불가피하고 필수적이다. 단순히 코드가 아닌 커뮤니티다. 그냥 웹사이트에 코드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공개적으로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현재 기트허브(GitHub)에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2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도 2,000개가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제1의 오픈 소스 프로젝트 지원 기업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소스가 전무했던 상태에서 세계 제1의 오픈 소스 기여자가 됐다. 여기에 오기까지 약 20년 넘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변화가 너무 느린 것 아니냐고 말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변화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놀라운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90년대와 2000년대 폐쇄적인 플랫폼 혁신을 통해 수십 억 달러를 벌었다(지금도 매 분기 이 정도 수익을 거두고 있다). 또 이런 방식으로 지배적인 업체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의 성공 비결이 미래의 성공에도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를 깨달은 것 자체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큰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큰 회사가 변화에 얼마나 느린지 잘 알 것이다. 아예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와 아주 다른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 정보 재산 고문(Chief Information Property Counsel)인 에릭 앤더슨은 OIN 멤버십 발표(OIN Membership Announcement)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가 윈도우 또는 리눅스, 닷넷 또는 자바 같이 ‘2진법’적 선택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한다. 모든 기술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원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개발자가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엣지의 모든 장치에 기술을 배포하기 원한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오픈 소스 프로세스를 통한 협력적인 개발 방식을 통해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여 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를 더 개방적(오픈)으로 만드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제1의 오픈 소스 기여자가 됐다. 우리 직원은 2,000여 개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또한 애저의 주요 리눅스 배포판에 대해 ‘1등급’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닷넷 코어, 타입스크립트(TypeScript),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isual Studio Code), 파워셸(PowerShell) 같은 주요 프로젝트를 오픈 소싱화했다. 이는 플랫폼 업체의 새로운 경쟁 규칙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침착하게 이를 준수하며 경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안, AWS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 소스 수용은 클라우드 분야의 핵심 경쟁사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AWS는 오픈 소스를 운영하고 실행시킬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오픈 소스를 플랫폼의 일부로 수용하는 노력에 있어서는 준비가 덜 되어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장 개발자 친화적인 클라우드 플랫폼이 될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그러면서 AWS를 수세로 몰고 있다. 처음으로 오픈 소스가 가장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장소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되고 있다.

개발자들은 ‘정치적’이지 않다. 특히 코드 실행 및 운영과 관련해서는 더 그렇다. 최소한의 ‘야단법석’으로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완수하기 원할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야단법석’이 가장 적은 클라우드가 되고 있다.
필자는 한때 AWS의 선두자리가 난공불락이라고 생각했다. 특징과 기능성 수준에서는 여전히 사실일지 모른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소스와 오픈 혁신을 수용하면서 가장 개발자 친화적인 클라우드가 되고 있다. 개발자가 높이 평가 하고, 이를 토대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기술 플랫폼이다. ciokr@idg.co.kr 



2018.10.17

칼럼 | 애저는 어떻게 클라우드 오픈소스 저장소가 됐나

Matt Asay | InfoWorld
현재 지구에서 가장 인상적인 IT 기업을 꼽으라면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꼽겠다. 과거처럼 시장을 지배하지는 못하지만, 훨씬 더 어려운 것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플랫폼 거인'으로 성공할 가능성을 점점 높여가는 것이다. 이는 엄청난 문화적 변화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오픈 인벤션 네트워크(Open Invention Network)에 합류해 6만 종이 넘는 특허를 ‘오픈 소스화’한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가 리눅스와 오픈 소스 보호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 자신이 ‘반 미국적’이며 ‘암’과 같다고 했던 것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지적 재산을 대량 투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이렇게 변했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플랫폼 회사이고, 플랫폼 회사는 ‘오픈(개방형)’ 혁신을 포용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 경영진 아래에서 이를 이해할 만큼 현명한 기업이 됐다.

“너를 사랑한다. 너는 완벽하다. 이제 변하자!”
‘세계 최대 플랫폼 회사’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성공한 플랫폼 업체가 되기 위한 법칙이 바뀌었다. 그것도 완전히 바뀌었다. 오랜 옛날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스크톱 컴퓨터를 지배하던 시절에는 오픈 소스를 무시하고 경멸할 수 있었다. 오픈 소스가 이제 막 등장한 신기술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당시에는 업체가 기업이 데이터센터에 사용할 기술을 통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가장 잘했던 업체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였다.

그러나 느리지만 확실하게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리눅스 같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게 됐다. 그리고 ‘안티 오픈 소스’ 마이크로소프트가 방해하고 있던 새로운 혁신 플랫폼도 점차 완성도와 영향력을 키웠다. 지난 5년 간 이런 오픈소스로의 변화가 가속화됐다. 클라우데라(Cloudera)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올슨이 이런 변화를 인상적으로 정리했다. 그는 “지난 10년을 뒤돌아보면, 폐쇄적으로 소싱된 사유 형태의 지배적인 플랫폼 소프트웨어 인프라는 단 하나도 새롭게 등장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플랫폼의 시대에는 기업이 오픈 소스에 참여하거나 혹은 이를 활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낙오자가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년 전 이를 인식하고 2008년 ASP닷넷 등을 오픈 소스화했다. 물론 당시의 변화는 미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체로 보면 여전히 ‘사유형’, ‘독점적’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렸다. 이러나 이는 과거다. 지금은 다르다.

더 친절하고 상냥한 플랫폼 갈망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원 스콧 거스하이어의 발언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는 “우리는 오픈 소스가 모든 개발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좋지 않지만, 불가피하고 필수적이다. 단순히 코드가 아닌 커뮤니티다. 그냥 웹사이트에 코드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공개적으로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현재 기트허브(GitHub)에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2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도 2,000개가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제1의 오픈 소스 프로젝트 지원 기업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소스가 전무했던 상태에서 세계 제1의 오픈 소스 기여자가 됐다. 여기에 오기까지 약 20년 넘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변화가 너무 느린 것 아니냐고 말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변화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놀라운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90년대와 2000년대 폐쇄적인 플랫폼 혁신을 통해 수십 억 달러를 벌었다(지금도 매 분기 이 정도 수익을 거두고 있다). 또 이런 방식으로 지배적인 업체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의 성공 비결이 미래의 성공에도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를 깨달은 것 자체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큰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큰 회사가 변화에 얼마나 느린지 잘 알 것이다. 아예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와 아주 다른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 정보 재산 고문(Chief Information Property Counsel)인 에릭 앤더슨은 OIN 멤버십 발표(OIN Membership Announcement)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가 윈도우 또는 리눅스, 닷넷 또는 자바 같이 ‘2진법’적 선택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한다. 모든 기술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원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개발자가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엣지의 모든 장치에 기술을 배포하기 원한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오픈 소스 프로세스를 통한 협력적인 개발 방식을 통해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여 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를 더 개방적(오픈)으로 만드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제1의 오픈 소스 기여자가 됐다. 우리 직원은 2,000여 개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또한 애저의 주요 리눅스 배포판에 대해 ‘1등급’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닷넷 코어, 타입스크립트(TypeScript),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isual Studio Code), 파워셸(PowerShell) 같은 주요 프로젝트를 오픈 소싱화했다. 이는 플랫폼 업체의 새로운 경쟁 규칙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침착하게 이를 준수하며 경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안, AWS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 소스 수용은 클라우드 분야의 핵심 경쟁사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AWS는 오픈 소스를 운영하고 실행시킬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오픈 소스를 플랫폼의 일부로 수용하는 노력에 있어서는 준비가 덜 되어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장 개발자 친화적인 클라우드 플랫폼이 될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그러면서 AWS를 수세로 몰고 있다. 처음으로 오픈 소스가 가장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장소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되고 있다.

개발자들은 ‘정치적’이지 않다. 특히 코드 실행 및 운영과 관련해서는 더 그렇다. 최소한의 ‘야단법석’으로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완수하기 원할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야단법석’이 가장 적은 클라우드가 되고 있다.
필자는 한때 AWS의 선두자리가 난공불락이라고 생각했다. 특징과 기능성 수준에서는 여전히 사실일지 모른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소스와 오픈 혁신을 수용하면서 가장 개발자 친화적인 클라우드가 되고 있다. 개발자가 높이 평가 하고, 이를 토대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기술 플랫폼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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