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논란의 '구글 자동 로그인' 기능··· 크롬 70버전서 '해제' 옵션 추가

Gregg Keizer | Computerworld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와 자사 서비스의 로그인을 연동한 것 관련해 사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식은 자동 로그인 기능을 해제하는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 될 전망이다.



자동 로그인 해제 기능은 빠르면 10월 14일에 발표되는 크롬 70버전에 적용된다. 크롬 수석 제품 관리자인 제크 코쉬는 9월 26일 회사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로그인 일관성이 많은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사용자가 브라우저 로그인과 웹 로그인 기능의 연동을 차단할 수 있도록 새 제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쉬는 이러한 태도 변화의 배경으로 사용자의 의견을 지목했다. 그는 "이번 신기능 관련해 모든 열정적인 사용자에게 깊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기서 '열정'이란 구글이 지난 9월 4일 내놓은 크롬 69 버전에 대한 사용자의 거센 비판을 완곡하게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존스 홉킨스 대학의 교수이자 유명 암호학 프라이버시 전문가인 매튜 그린은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크롬을 버린 이유'라는 글을 통해 69 버전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했다. 그는 "크롬의 새로운 강제 로그인 정책은 전혀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 앞으로 크롬을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린을 포함해 많은 사용자가 지적한 것은 크롬 69가 구글 서비스에 로그인했을 때 크롬에도 자동으로 로그인되도록 한 기능이다. 예를 들어 크롬에서 지메일(Gmail) 주소를 치고 접속해 로그인하면 크롬 브라우저에도 자동으로 로그인된다. 크롬 외에 파이어폭스나 사파리 같은 다른 브라우저로 로그인했을 때와 큰 차이가 있다.

보통 크롬 브라우저에 로그인하는 것은 다른 기기의 크롬과 북마크와 암호 같은 것을 동기화하기 위해서다. 단, 이를 위해서는 구글에 관련 정보를 전송해 저장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는 데이터 공유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보를 구글 서버에 전송하길 원치 않는다. 이런 사용자에게 크롬의 자동 로그인 기능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일단 크롬에 로그인하면 사용자가 더는 데이터를 제어할 수 없고 구글의 중앙 서버로 고스란히 전송되기 때문이다.

그린이 구글의 자동 로그인 기능을 비판하는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크롬 브라우저는 집요하게 사용자에게 물었다.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시겠습니까?' 나의 대답은 언제나 같았다. '됐습니다' 구글은 현재도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있는데 변한 것이 있다. (자동 로그인 기능을 통해) 더는 사용자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단순히 동기화 기능을 끌 수 없었다는 차원이 아니다. 크롬의 가장 중요한 프라이버시 기능에 대해서도 사용자의 동의를 제대로 구하지 않는데, 다른 기능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구글의 코쉬는 이번 로그인 기능 수정이 개인 PC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쓰는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공유 기기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많은 사용자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이들은 크롬의 로그인 상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로그인된 다른 사람의 계정으로 무심코 검색하거나 웹 서핑을 해 기록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코쉬는 또한 로그인 기능의 변화가 동기화(Sync)를 활성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여전히 '옵트인(opt-in)' 방식이어서 사용자가 크롬 설정 화면에서 직접 활성화하도록 선택해야 한다. 동기화 상태를 보려면 크롬의 상단 오른쪽 메뉴 중 '설정(Settings)'을 선택하면 된다.

결국 자동 로그인 방식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크롬 70 버전에서는 구글 서비스와 크롬 간의 연동 기능을 끌 수 있는 설정이 추가된다. 코쉬는 "이 기능을 끈 사용자는 구글 웹사이트에 로그인했다고 해서 크롬에 동시에 로그인되지 않는다. 동기화 상태 표시도 수정할 수 있어 개인 데이터를 구글 계정과 동기화할지 여부를 더 쉽게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논란거리는 남아있다. 즉, 연동 기능을 끄는 이 옵션의 기본 값이 어떤 것이 될지는 명확지 않다. 다시 말해, 로그인 연동이 자동으로 활성화되지 않는지, 혹은 사용자가 직접 이 옵션을 해제할 때까지 연동이 유지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코쉬의 발표 이후, 그린은 상황이 바뀌었지만 더는 크롬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개인적인 결정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크롬 개발팀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방향을 잘 잡았고 나도 앞으로 이에 대해 공개 비판하지 않겠다. 단,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태로 구글(소프트웨어와 플랫폼)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크롬에서 파이어폭스로 사용하는 브라우저를 바꿨다. ciokr@idg.co.kr 
2018.10.01

논란의 '구글 자동 로그인' 기능··· 크롬 70버전서 '해제' 옵션 추가

Gregg Keizer | Computerworld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와 자사 서비스의 로그인을 연동한 것 관련해 사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식은 자동 로그인 기능을 해제하는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 될 전망이다.



자동 로그인 해제 기능은 빠르면 10월 14일에 발표되는 크롬 70버전에 적용된다. 크롬 수석 제품 관리자인 제크 코쉬는 9월 26일 회사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로그인 일관성이 많은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사용자가 브라우저 로그인과 웹 로그인 기능의 연동을 차단할 수 있도록 새 제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쉬는 이러한 태도 변화의 배경으로 사용자의 의견을 지목했다. 그는 "이번 신기능 관련해 모든 열정적인 사용자에게 깊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기서 '열정'이란 구글이 지난 9월 4일 내놓은 크롬 69 버전에 대한 사용자의 거센 비판을 완곡하게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존스 홉킨스 대학의 교수이자 유명 암호학 프라이버시 전문가인 매튜 그린은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크롬을 버린 이유'라는 글을 통해 69 버전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했다. 그는 "크롬의 새로운 강제 로그인 정책은 전혀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 앞으로 크롬을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린을 포함해 많은 사용자가 지적한 것은 크롬 69가 구글 서비스에 로그인했을 때 크롬에도 자동으로 로그인되도록 한 기능이다. 예를 들어 크롬에서 지메일(Gmail) 주소를 치고 접속해 로그인하면 크롬 브라우저에도 자동으로 로그인된다. 크롬 외에 파이어폭스나 사파리 같은 다른 브라우저로 로그인했을 때와 큰 차이가 있다.

보통 크롬 브라우저에 로그인하는 것은 다른 기기의 크롬과 북마크와 암호 같은 것을 동기화하기 위해서다. 단, 이를 위해서는 구글에 관련 정보를 전송해 저장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는 데이터 공유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보를 구글 서버에 전송하길 원치 않는다. 이런 사용자에게 크롬의 자동 로그인 기능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일단 크롬에 로그인하면 사용자가 더는 데이터를 제어할 수 없고 구글의 중앙 서버로 고스란히 전송되기 때문이다.

그린이 구글의 자동 로그인 기능을 비판하는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크롬 브라우저는 집요하게 사용자에게 물었다.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시겠습니까?' 나의 대답은 언제나 같았다. '됐습니다' 구글은 현재도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있는데 변한 것이 있다. (자동 로그인 기능을 통해) 더는 사용자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단순히 동기화 기능을 끌 수 없었다는 차원이 아니다. 크롬의 가장 중요한 프라이버시 기능에 대해서도 사용자의 동의를 제대로 구하지 않는데, 다른 기능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구글의 코쉬는 이번 로그인 기능 수정이 개인 PC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쓰는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공유 기기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많은 사용자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이들은 크롬의 로그인 상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로그인된 다른 사람의 계정으로 무심코 검색하거나 웹 서핑을 해 기록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코쉬는 또한 로그인 기능의 변화가 동기화(Sync)를 활성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여전히 '옵트인(opt-in)' 방식이어서 사용자가 크롬 설정 화면에서 직접 활성화하도록 선택해야 한다. 동기화 상태를 보려면 크롬의 상단 오른쪽 메뉴 중 '설정(Settings)'을 선택하면 된다.

결국 자동 로그인 방식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크롬 70 버전에서는 구글 서비스와 크롬 간의 연동 기능을 끌 수 있는 설정이 추가된다. 코쉬는 "이 기능을 끈 사용자는 구글 웹사이트에 로그인했다고 해서 크롬에 동시에 로그인되지 않는다. 동기화 상태 표시도 수정할 수 있어 개인 데이터를 구글 계정과 동기화할지 여부를 더 쉽게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논란거리는 남아있다. 즉, 연동 기능을 끄는 이 옵션의 기본 값이 어떤 것이 될지는 명확지 않다. 다시 말해, 로그인 연동이 자동으로 활성화되지 않는지, 혹은 사용자가 직접 이 옵션을 해제할 때까지 연동이 유지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코쉬의 발표 이후, 그린은 상황이 바뀌었지만 더는 크롬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개인적인 결정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크롬 개발팀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방향을 잘 잡았고 나도 앞으로 이에 대해 공개 비판하지 않겠다. 단,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태로 구글(소프트웨어와 플랫폼)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크롬에서 파이어폭스로 사용하는 브라우저를 바꿨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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