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7

듀얼 SIM 시대 첨병··· '이심(eSIM)'의 이해

Jim Martin | Macworld U.K.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XS, XS 맥스는 듀얼-SIM을 지원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SIM 트레이 양 쪽에 마이크로SIM을 꽂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듀얼 SIM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다. 그 외 국가에서는 eSIM이 내장된 아이폰에 단일 SIM 트레이 슬롯이 더해진 형태로 출시된다. 그렇다면 eSIM이란 무엇이며 사용자에게 장점이 있을까?



eSIM의 e는 내장형(embedded)을 의미
보통 e라는 접두어가 붙으면 전자(electronic)를 뜻하지만, eSIM은 아니다. eSIM의 e는 ‘내장형(embedded)’을 의미한다. 즉 eSIM은 마더보드에 부착된 작은 칩이다. 탈착형 SIM 카드와 마찬가지로 eSIM에도 ISMI 넘버와 같은 고유 식별자가 있다. 즉, 대부분 사용자에게 eSIM은 일반 마이크로 SIM과 거의 차이점이 없다.

내장형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탈착하거나 다른 폰에 넣을 수는 없다. 그 외에도 기존 아이폰에 탑재됐던 마이크로 SIM과는 달리 eSIM은 여러 통신사(모바일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에 처음 도입된 기능이긴 하지만, eSIM 자체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애플은 이미 애플 워치와 아이패드에서 eSIM을 사용했다. 물론 eSIM 사용도 요금제에 따라 한계가 있다. 통화 시간이나 문자,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등이 제한된다. 이 부분은 통신사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임의로 변경할 수 있다.

듀얼 SIM 아이폰
듀얼 SIM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대부분 사람에게 듀얼 SIM이란 개인용 폰과 업무용 폰 2개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짐을 의미한다. 즉, 하나의 폰에서 2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이제 iOS에서도 전화 통화 및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2개의 폰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둘 중 어떤 번호로 문자를 보낼 것인지, 어떤 것을 기본 통화 번호로 사용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듀얼 SIM은 또한 여행이 잦은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로컬 SIM 카드를 사용해 기존의 메인 번호를 사용하면서도 데이터 및 통화를 더 싼 가격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나
2개의 SIM 카드가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 있다. 그런데 둘 중 하나가 꼭 eSIM일 필요가 있을까? eSIM을 사용할 때 가장 편리한 것은 폰 제조사다. eSIM 칩은 마이크로 SIM보다도 작다. SIM 트레이가 필요 없기 때문에 차지하는 면적이 훨씬 작고, 남은 면적을 다른 부품을 위해 쓸 수 있다. 0.1인치 공간 확보에 목숨을 거는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그리고 태블릿 제조사에 희소식이다.

애플 워치 셀룰러 버전이 가능한 것도 eSIM 덕분이다. 앞으로 피트니스 트래커를 비롯한 더 많은 웨어러블 기기가 eSIM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에 하나의 eSIM만을 사용한다면 (트레이가 없으므로) 오류 발생 지점이 하나 줄어들 뿐 아니라 침수될 영역이 하나 줄어드는 것이기도 하다.

아이폰 XS의 경우 eSIM을 사용하면 SIM 트레이 크기를 키우지 않고도 듀얼 SIM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애플은 이미 기존 트레이 양쪽에 하나씩 마이크로 SIM을 위치 시킴으로써 매우 협소한 공간에 마이크로 SIM 2개를 넣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SIM 카드를 읽으려면 두 쌍의 커넥터가 필요하다.

통신사들 역시 물리적인 SIM 카드를 제조, 발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득이다. 특히 물리적인 SIM 카드는 분실하거나 손상될 수 있다. 그렇다면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eSIM의 장점은 무엇일까? eSIM을 사용할 경우 통신사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고,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서로 다른 통신사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최상의 신호 세기나 데이터 속도를 보장해 준다.

GSMA(eSIM을 개발, 홍보 중인 컨소시엄)에 따르면, 사용자는 유비쿼터스 모바일 네트워크에 안전하게 연결된 상태에서 여러 대의 기기를 막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원격 프로비저닝이 가능한 eSIM은 미래의 M2M(Machine to Machine) 시장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한 국가에 얽매여 있는 마이크로 SIM 사용 시 막대한 로밍 비용이 발생하는 데 비해, eSIM을 사용하면 쉽게 여러 국가에서 로밍할 수 있고 그 지역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것도 수월해진다. 이전의 싱글 SIM 아이폰의 경우 여행 중 해외나 다른 지역 SIM을 사용하려면 기존 SIM과 교체해야 했는데 이 경우 원래 폰 번호를 사용할 수 없었다.


eSIM 카드의 단점
물론 단점도 있다. eSIM은 아직 나온 지 얼마 안 된 신생 기술이어서 지원하는 통신사가 적다. 따라서 아이폰 XS의 eSIM을 사용할 때 원하는 통신사를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 최소한 통신사 선택에 제한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또한, 이론적으로는 통신사 간 교체가 무척 간단하고 빨라야 하지만, 실제로는 어떨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핸드폰을 떨어뜨려 망가진 후 새 폰을 받았다고 하자. 과연 새 폰에서 eSIM으로 넘어 가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예를 들어 막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 온 사람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eSIM 통신사를 보다폰(Vodafone)에서 버라이즌(Verizon)이나 T모바일(T-Mobile)로 바꾸고 싶다고 하자. 실제로 통신사를 전환하는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 여행자를 위한 요금제가 있기는 한 것인지 조차 알 수 없다. 반대로 일반 SIM카드라면 T모바일 매장을 방문해 여행자용 SIM 카드를 발급 받고, 이것을 폰에 끼운 후 폰을 재시작하기만 하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eSIM의 또 다른 한계는 일시적으로 eSIM을 다른 폰에 끼울 수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잠깐 한쪽 폰의 배터리가 떨어져서(그리고 다른 폰에는 배터리가 남아 있어서) SIM 카드만 옮겨 폰을 사용하고 싶은 경우, 또는 산악 자전거 같은 험한 스포츠를 할 때 값비싼 아이폰은 집에 두고 저렴하고 튼튼한 폰을 가져가고 싶을 때는 불편할 수 있다. ciokr@idg.co.kr 

2018.09.27

듀얼 SIM 시대 첨병··· '이심(eSIM)'의 이해

Jim Martin | Macworld U.K.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XS, XS 맥스는 듀얼-SIM을 지원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SIM 트레이 양 쪽에 마이크로SIM을 꽂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듀얼 SIM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다. 그 외 국가에서는 eSIM이 내장된 아이폰에 단일 SIM 트레이 슬롯이 더해진 형태로 출시된다. 그렇다면 eSIM이란 무엇이며 사용자에게 장점이 있을까?



eSIM의 e는 내장형(embedded)을 의미
보통 e라는 접두어가 붙으면 전자(electronic)를 뜻하지만, eSIM은 아니다. eSIM의 e는 ‘내장형(embedded)’을 의미한다. 즉 eSIM은 마더보드에 부착된 작은 칩이다. 탈착형 SIM 카드와 마찬가지로 eSIM에도 ISMI 넘버와 같은 고유 식별자가 있다. 즉, 대부분 사용자에게 eSIM은 일반 마이크로 SIM과 거의 차이점이 없다.

내장형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탈착하거나 다른 폰에 넣을 수는 없다. 그 외에도 기존 아이폰에 탑재됐던 마이크로 SIM과는 달리 eSIM은 여러 통신사(모바일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에 처음 도입된 기능이긴 하지만, eSIM 자체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애플은 이미 애플 워치와 아이패드에서 eSIM을 사용했다. 물론 eSIM 사용도 요금제에 따라 한계가 있다. 통화 시간이나 문자,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등이 제한된다. 이 부분은 통신사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임의로 변경할 수 있다.

듀얼 SIM 아이폰
듀얼 SIM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대부분 사람에게 듀얼 SIM이란 개인용 폰과 업무용 폰 2개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짐을 의미한다. 즉, 하나의 폰에서 2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이제 iOS에서도 전화 통화 및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2개의 폰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둘 중 어떤 번호로 문자를 보낼 것인지, 어떤 것을 기본 통화 번호로 사용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듀얼 SIM은 또한 여행이 잦은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로컬 SIM 카드를 사용해 기존의 메인 번호를 사용하면서도 데이터 및 통화를 더 싼 가격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나
2개의 SIM 카드가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 있다. 그런데 둘 중 하나가 꼭 eSIM일 필요가 있을까? eSIM을 사용할 때 가장 편리한 것은 폰 제조사다. eSIM 칩은 마이크로 SIM보다도 작다. SIM 트레이가 필요 없기 때문에 차지하는 면적이 훨씬 작고, 남은 면적을 다른 부품을 위해 쓸 수 있다. 0.1인치 공간 확보에 목숨을 거는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그리고 태블릿 제조사에 희소식이다.

애플 워치 셀룰러 버전이 가능한 것도 eSIM 덕분이다. 앞으로 피트니스 트래커를 비롯한 더 많은 웨어러블 기기가 eSIM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에 하나의 eSIM만을 사용한다면 (트레이가 없으므로) 오류 발생 지점이 하나 줄어들 뿐 아니라 침수될 영역이 하나 줄어드는 것이기도 하다.

아이폰 XS의 경우 eSIM을 사용하면 SIM 트레이 크기를 키우지 않고도 듀얼 SIM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애플은 이미 기존 트레이 양쪽에 하나씩 마이크로 SIM을 위치 시킴으로써 매우 협소한 공간에 마이크로 SIM 2개를 넣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SIM 카드를 읽으려면 두 쌍의 커넥터가 필요하다.

통신사들 역시 물리적인 SIM 카드를 제조, 발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득이다. 특히 물리적인 SIM 카드는 분실하거나 손상될 수 있다. 그렇다면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eSIM의 장점은 무엇일까? eSIM을 사용할 경우 통신사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고,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서로 다른 통신사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최상의 신호 세기나 데이터 속도를 보장해 준다.

GSMA(eSIM을 개발, 홍보 중인 컨소시엄)에 따르면, 사용자는 유비쿼터스 모바일 네트워크에 안전하게 연결된 상태에서 여러 대의 기기를 막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원격 프로비저닝이 가능한 eSIM은 미래의 M2M(Machine to Machine) 시장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한 국가에 얽매여 있는 마이크로 SIM 사용 시 막대한 로밍 비용이 발생하는 데 비해, eSIM을 사용하면 쉽게 여러 국가에서 로밍할 수 있고 그 지역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것도 수월해진다. 이전의 싱글 SIM 아이폰의 경우 여행 중 해외나 다른 지역 SIM을 사용하려면 기존 SIM과 교체해야 했는데 이 경우 원래 폰 번호를 사용할 수 없었다.


eSIM 카드의 단점
물론 단점도 있다. eSIM은 아직 나온 지 얼마 안 된 신생 기술이어서 지원하는 통신사가 적다. 따라서 아이폰 XS의 eSIM을 사용할 때 원하는 통신사를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 최소한 통신사 선택에 제한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또한, 이론적으로는 통신사 간 교체가 무척 간단하고 빨라야 하지만, 실제로는 어떨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핸드폰을 떨어뜨려 망가진 후 새 폰을 받았다고 하자. 과연 새 폰에서 eSIM으로 넘어 가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예를 들어 막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 온 사람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eSIM 통신사를 보다폰(Vodafone)에서 버라이즌(Verizon)이나 T모바일(T-Mobile)로 바꾸고 싶다고 하자. 실제로 통신사를 전환하는 과정이 얼마나 걸릴지, 여행자를 위한 요금제가 있기는 한 것인지 조차 알 수 없다. 반대로 일반 SIM카드라면 T모바일 매장을 방문해 여행자용 SIM 카드를 발급 받고, 이것을 폰에 끼운 후 폰을 재시작하기만 하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eSIM의 또 다른 한계는 일시적으로 eSIM을 다른 폰에 끼울 수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잠깐 한쪽 폰의 배터리가 떨어져서(그리고 다른 폰에는 배터리가 남아 있어서) SIM 카드만 옮겨 폰을 사용하고 싶은 경우, 또는 산악 자전거 같은 험한 스포츠를 할 때 값비싼 아이폰은 집에 두고 저렴하고 튼튼한 폰을 가져가고 싶을 때는 불편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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