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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애플리케이션 / 오픈소스

칼럼 | 결국은 마리아DB가 마이SQL을 이긴다

2018.09.06 Matt Asay  |  InfoWorld
돌아보면 처음부터 마리아DB(MariaDB)가 탄생하는 그런 상황이 와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마이SQL(MySQL)과 마리아DB 모두를 만든 몬티 와이드니어스는 한때 오라클을 위해 마이SQL 상용 버전 개발 작업을 했지만, 이후 마이SQL의 본래 정신으로 되돌아가 마리아DB를 내놓았다.



현재 마리아DB는 매우 인기있는 데이터베이스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DB-엔진(DB-Engines)이 집계한 총 343개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중 14위를 차지할 정도다. H베이스(Hbase), 아마존 다이나모DB(DynamoDB) 등 널리 알려진 거의 모든 데이터베이스보다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 마이SQL의 인기가 정체 혹은 줄고 있는 사이 마리아DB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마리아DB의 순위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실감이 되지 않는다면, 마리아DB의 순위가 수직상승한 기간을 가늠해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2009년 처음 발표된 이후 2013년 9월 34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6년 2월 23위, 2017년 2월 20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는 14위다.

마리아DB가 이처럼 급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오라클을 먼저 말하는 게 옳을 것이다. 오라클은 마이SQL에 상당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지만, 마이SQL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 오픈소스 개발자 대부분은 현재 @oracle.com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다. 즉 개발에서 손을 뺐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같은 주요 리눅스 배포판도 일찌감치 마이SQL에서 마리아DB로 전환했다. 오픈소스의 자유 정신은 모든 사용자에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리눅스 업체에는 가장 중요한 가치다. 따라서 이들 업체가 마이SQL 대신 빠르게 마리아DB로 전환한 것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결국 현재 마리아DB는 개발자가 리눅스 배포판을 설치했을 때 처음 접하는 기본 데이터베이스 자리, 즉, 그동안 마이SQL이 누렸던 바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사이 마이SQL 프로젝트는 활동이 점점 줄고 새 버전 발표 주기가 분기가 됐다. 보안 개선의 투명성은 물론 최신 기능이 추가된 것도 줄고 있다. 마리아DB는 점점 폐쇄적으로 변하는 마이SQL의 훌륭한 오픈소스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처음에 오라클 썬(Sun)을 인수한 것은 하드웨어 부문의 전문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그러나 하드웨어는 안타깝게도 점점 퇴색하는 자산이다. 사실 썬의 가장 빛나는 자산은 마이SQL이었다. 썬 인수 당시 마이SQL은 이미 인기 절정인 상태였으나 이후 인기가 정체되더니 결국 감소하기 시작했다. 반면 마리아DB와 몽고DB(MongoDB), 심지어 포스트그래SQL(PostgreSQL)까지 점차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오라클은 아직도 많은 돈을 마이SQL에 쏟아붓는다. 이 돈 대부분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 번 것이다. 그러나 개발자 대부분은 자신이 개발하는 새 애플리케이션용 데이터베이스로 마이SQL을 떠올리지 않는다.

리눅스 배포판에서 마이SQL이 퇴출되고 마리아DB로 대체되고, 아마존웹서비스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마리아DB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개발자는 마이SQL보다 더 편리하게 마리아DB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마이SQL을 쓰는 기업도 몇년 내에 마리아DB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오라클은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마이SQL 지원을 중단하는 수순으로 가게 될까? 필자는 이를 우려한다. 대신 오라클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마이SQL을 더 많은 오픈 개발 모델로 되돌리는 것이다. 오라클의 경영 철학과 일부 배치된다고 해도 더 많은 것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개발자에게 다가가는 교두보는 확실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꼬박꼬박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값진 자산이기도 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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