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집을 나설 때 적립카드를 두고 가곤 한다. 휴대전화를 두고 집을 나서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얼굴을 두고 집을 나서는 사람은 없다. 개인 식별인자로서 사람의 얼굴은 거의 유일무이하고 손쉽게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핵심 요건을 충족한다. 그래서 안면인식이 감시와 인증 목적의 도구로 널리 도입되었다.
컴퓨터를 통한 안면인식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특히 대상이 움직일 때 전통적으로 안면인식 작업에서 기계보다 뛰어났지만 우리가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능력은 대상의 수가 증가하면서 빠르게 저하되고 이런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없다.
하지만 분석 기술은 인식 대상이 이동하는 환경에서도 현재 80%가 넘는 정확도 수준에 도달하고 있으며 여러 위치에서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규모로 적용할 수 있다.
제프 크로플리는 4년 전 카페를 인수하면서 이런 한계를 직접 체험했다.
크포플리는 <CMO>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카운터 뒤에 서서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들의 돈을 받고 있었고, 수 주 만에 고객들의 수가 너무 많아져 이름을 기억할 수 없게 되었었다"며 "나는 얼굴을 기억할 수 있었지만 이름을 기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스스로 발명가라 자부하는 크로플리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기성 기술 솔루션을 찾지 못해 스스로 구성해 보기로 했다. 크로플리는 안면인식 알고리즘의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고속 아이패드 기반 안면인식 시스템을 실행했다.
"우리는 카페 시장을 위한 제품을 개발했고 판매량이 엄청나리라 생각했었다. 흥미롭게도 모두가 마음에 들어 했지만 아무도 구매하지는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크로플리는 이후에도 기술 개발을 계속했고 현재 그가 설립한 노아페이스(Noahface)에서는 호주에 있는 기업들의 출입 통제를 위한 아이패드 기반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노아페이스의 시스템은 카페 소유자들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기술의 규모가 확장되면서 이런 비용이 극적으로 상승한다. 또한 노아페이스 솔루션은 쇼핑센터와 공항 등의 대형 환경에서 이동 중인 사람들을 인식할 때 증가하는 복잡성을 다룰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액센츄어가 소유한 설계 및 혁신 기업 피오르드(Fjord)의 APAC 책임자 브로닌 반 더 머위는 인식에 사용되는 디지털카메라와 인공지능 시스템의 가격이 인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안면인식 기술의 대규모 도입이 가능해지고 있다.
반 더 머위는 "이전과는 달리 컴퓨터가 주변 환경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시작되고 있다"며 "그래서 이 기술과 관련된 여러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업들이 원활하고 꽤 마법 같은 경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이 배경으로 물러나고 있으며 경험이 훨씬 원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