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8

칼럼 | '가짜 뉴스 막는' 기업용 서비스의 등장

Mike Elgan | Computerworld
가짜 뉴스 관련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엔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러시아와 이란의 가짜뉴스 관련 계정을 삭제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조치가 정치와 불량 국가 때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는 가짜 뉴스와 싸우는 새로운 '사업'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가짜 뉴스'에 관한 실제 뉴스를 살펴보자. 페이스북은 이란과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와 그룹 652개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발견돼 삭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1개월 전에도 미국의 차기 중간 선거를 와해하려는 목적의 32개 가짜뉴스 페이지와 그룹을 삭제했다. 이런 페이지 중 하나는 팔로워가 14만 명이나 됐다.

트위터도 최근 이란 정부와 관련된 계정 284개를 차단했다. 구글은 가짜뉴스 배포용으로 만들어진 이란 정부 매체 관련 유튜브 계정 39개, 구글플러스 계정 13개를 삭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팬시 베어(Fancy Bear)' 해커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지하는 미국 내의 보수 그룹에 대해 자행한 사이버 공격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러시아 정부가 이러한 '가짜 뉴스' 관련 뉴스도 묘하게 비틀어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뉴스' 조직인 러시아 투데이(Russia Today, 실제 뉴스와 미묘한 가짜 뉴스를 전문적으로 혼합하는 러시아 정부의 선전 네트워크)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사를 내놓았다. 제목은 "'이란 가짜뉴스' 계정을 폐쇄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러시아도 타격을 입다"였다.

이 기사 내용 전체를 본 사람은 해당 계정이 이란은 물론 러시아와도 관련됐음을 알 것이다. 그러나 리트윗된 제목만 보면 러시아가 연루됐는지 의심하게 된다. 이 기사의 목적은 대중에 신뢰를 얻기 보다는 정보 자체의 신뢰성을 깨기 위한 것이다.

또 최근에는 러시아 관련 트롤(Troll)과 봇(Bot)이 백신의 안전성에 관한 온라인 논쟁을 증폭시켰다는 소식이 있었다. 예를 들어, 트위터 연구원이 #VaccinateUS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는 러시아 트롤을 발견한 것인데, 이 역시 목적은 대중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의혹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었다. 이런 가짜 뉴스들은 정부와 정치, 소셜 네트워크에 집중됐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바로 가짜뉴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이다. 이런 논란의 진짜 뉴스는 논란 그 자체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삭제한 대부분의 가짜뉴스 계정을 해당 기업이나 미국 정부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바로 파이어아이(FireEye)라는 기업의 성과다. 이 업체는 가짜뉴스 관련된 정보를 실리콘 밸리의 소셜 네트워크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AaaS(Antidisinformation as a Service)'다.

파이어아이는 이런 정보를 어떻게 파악했을까? 구체적인 방법론은 다면적이며 영업 비밀이다. 하지만 해당 기업의 핵심 역량은 이상 행동, 즉 정상이 아닌 행동을 코드와 웹사이트로 감지하는 특허 기술을 사용해 숨겨진 악성코드와 네트워크 해킹을 찾는 것이다. 이상 행동을 발견하면 도메인 구매자를 추적하고 소셜 계정이 진짜인지를 확인한다.

파이어아이가 가짜뉴스 관련 주요 업무를 대행했음이 알려지면서 이 기업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AaaS는 이제 수익성이 주목받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블랙박스 솔루션의 문제점
가짜뉴스가 늘고 있다. 기업과 제품, 브랜드의 명성을 흠집을 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상업적 선전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를 해치고 정부에 대한 비난을 확산한다. 더 복잡한 의도를 가진 것도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인도 정부가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 가짜뉴스의 목적은 러시아인에게 다른 정부도 나쁘다고 인식시키는 것이다. 이런 접근방식은 매우 효과적이어서, 부도덕한 기업을 중심으로 경쟁사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악용되기 시작했다.

기업 세계에서 이러한 가짜뉴스에 대응하려면 무엇보다 그 존재를 인지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가짜뉴스는 정부는 물론 관련된 사람조차 볼 수 없는 '블랙박스' 안에서 이루어진다.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러시아의 가짜뉴스 캠페인이 좋은 사례다. 사람들은 맞춤형 광고를 봤을 뿐이지만 페이스북을 제외한 그 누구도 이 캠페인의 전체 규모를 몰랐다. 가짜뉴스 계정이 밝혀진 후에야 진실이 드러났다.

인도에서는 페이스북의 왓츠앱(WhatsApp)에서 확산된 가짜 뉴스 루머 이후에 발생한 군중 시위로 최소 24명이 사망했다. 브라질에서는 왓츠앱을 통해 황열병 백신이 위험하다는 가짜 뉴스가 확산해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 이처럼 가짜 뉴스는 광고 네트워크 및 왓츠앱 같은 메시징 플랫폼 등의 블랙박스 안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게시물이 공개되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제3자가 콘텐츠를 분석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오히려 더 필요한 전문 AaaS다. 특히 해외 또는 국내의 부도덕한 경쟁사가 자신의 기업에 대한 가짜 뉴스를 확산하기로 하고, 개인화된 광고 또는 메시징 앱 등의 블랙박스에서 실행하기로 했다면 더 절실하다. AaaS 기업은 페이스북 등과 협력해 해당 소셜 네트워킹 기업만 액세스할 수 있는 블랙박스 네트워크 안에서 자신의 기업을 표적으로 삼는 가짜 뉴스를 찾아낼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AaaS 기업이 가짜뉴스 방지에 특화해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미 많은 위협에 직면한 기업이, 이제는 가짜뉴스라는 새로운 위협에도 대응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다. ciokr@idg.co.kr



2018.08.28

칼럼 | '가짜 뉴스 막는' 기업용 서비스의 등장

Mike Elgan | Computerworld
가짜 뉴스 관련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엔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러시아와 이란의 가짜뉴스 관련 계정을 삭제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조치가 정치와 불량 국가 때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는 가짜 뉴스와 싸우는 새로운 '사업'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가짜 뉴스'에 관한 실제 뉴스를 살펴보자. 페이스북은 이란과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와 그룹 652개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발견돼 삭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1개월 전에도 미국의 차기 중간 선거를 와해하려는 목적의 32개 가짜뉴스 페이지와 그룹을 삭제했다. 이런 페이지 중 하나는 팔로워가 14만 명이나 됐다.

트위터도 최근 이란 정부와 관련된 계정 284개를 차단했다. 구글은 가짜뉴스 배포용으로 만들어진 이란 정부 매체 관련 유튜브 계정 39개, 구글플러스 계정 13개를 삭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팬시 베어(Fancy Bear)' 해커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지하는 미국 내의 보수 그룹에 대해 자행한 사이버 공격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러시아 정부가 이러한 '가짜 뉴스' 관련 뉴스도 묘하게 비틀어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뉴스' 조직인 러시아 투데이(Russia Today, 실제 뉴스와 미묘한 가짜 뉴스를 전문적으로 혼합하는 러시아 정부의 선전 네트워크)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사를 내놓았다. 제목은 "'이란 가짜뉴스' 계정을 폐쇄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러시아도 타격을 입다"였다.

이 기사 내용 전체를 본 사람은 해당 계정이 이란은 물론 러시아와도 관련됐음을 알 것이다. 그러나 리트윗된 제목만 보면 러시아가 연루됐는지 의심하게 된다. 이 기사의 목적은 대중에 신뢰를 얻기 보다는 정보 자체의 신뢰성을 깨기 위한 것이다.

또 최근에는 러시아 관련 트롤(Troll)과 봇(Bot)이 백신의 안전성에 관한 온라인 논쟁을 증폭시켰다는 소식이 있었다. 예를 들어, 트위터 연구원이 #VaccinateUS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는 러시아 트롤을 발견한 것인데, 이 역시 목적은 대중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의혹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었다. 이런 가짜 뉴스들은 정부와 정치, 소셜 네트워크에 집중됐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바로 가짜뉴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이다. 이런 논란의 진짜 뉴스는 논란 그 자체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삭제한 대부분의 가짜뉴스 계정을 해당 기업이나 미국 정부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바로 파이어아이(FireEye)라는 기업의 성과다. 이 업체는 가짜뉴스 관련된 정보를 실리콘 밸리의 소셜 네트워크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AaaS(Antidisinformation as a Service)'다.

파이어아이는 이런 정보를 어떻게 파악했을까? 구체적인 방법론은 다면적이며 영업 비밀이다. 하지만 해당 기업의 핵심 역량은 이상 행동, 즉 정상이 아닌 행동을 코드와 웹사이트로 감지하는 특허 기술을 사용해 숨겨진 악성코드와 네트워크 해킹을 찾는 것이다. 이상 행동을 발견하면 도메인 구매자를 추적하고 소셜 계정이 진짜인지를 확인한다.

파이어아이가 가짜뉴스 관련 주요 업무를 대행했음이 알려지면서 이 기업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AaaS는 이제 수익성이 주목받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블랙박스 솔루션의 문제점
가짜뉴스가 늘고 있다. 기업과 제품, 브랜드의 명성을 흠집을 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상업적 선전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를 해치고 정부에 대한 비난을 확산한다. 더 복잡한 의도를 가진 것도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인도 정부가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 가짜뉴스의 목적은 러시아인에게 다른 정부도 나쁘다고 인식시키는 것이다. 이런 접근방식은 매우 효과적이어서, 부도덕한 기업을 중심으로 경쟁사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악용되기 시작했다.

기업 세계에서 이러한 가짜뉴스에 대응하려면 무엇보다 그 존재를 인지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가짜뉴스는 정부는 물론 관련된 사람조차 볼 수 없는 '블랙박스' 안에서 이루어진다.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러시아의 가짜뉴스 캠페인이 좋은 사례다. 사람들은 맞춤형 광고를 봤을 뿐이지만 페이스북을 제외한 그 누구도 이 캠페인의 전체 규모를 몰랐다. 가짜뉴스 계정이 밝혀진 후에야 진실이 드러났다.

인도에서는 페이스북의 왓츠앱(WhatsApp)에서 확산된 가짜 뉴스 루머 이후에 발생한 군중 시위로 최소 24명이 사망했다. 브라질에서는 왓츠앱을 통해 황열병 백신이 위험하다는 가짜 뉴스가 확산해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 이처럼 가짜 뉴스는 광고 네트워크 및 왓츠앱 같은 메시징 플랫폼 등의 블랙박스 안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게시물이 공개되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제3자가 콘텐츠를 분석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오히려 더 필요한 전문 AaaS다. 특히 해외 또는 국내의 부도덕한 경쟁사가 자신의 기업에 대한 가짜 뉴스를 확산하기로 하고, 개인화된 광고 또는 메시징 앱 등의 블랙박스에서 실행하기로 했다면 더 절실하다. AaaS 기업은 페이스북 등과 협력해 해당 소셜 네트워킹 기업만 액세스할 수 있는 블랙박스 네트워크 안에서 자신의 기업을 표적으로 삼는 가짜 뉴스를 찾아낼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AaaS 기업이 가짜뉴스 방지에 특화해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미 많은 위협에 직면한 기업이, 이제는 가짜뉴스라는 새로운 위협에도 대응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다. ciokr@idg.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