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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가 파괴될까?··· 탈중앙화 플랫폼으로 '에어비앤비·우버'에 도전하는 기업들

2018.08.09 Laurie Clarke  |  Techworld


비네스트는 블록체인 플랫폼이고, 생태계는 비 토큰(Bee Token)이라는 암호통화(암호화폐)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이트 내 ‘가치’ 교환에 이 토큰을 사용한다. 거래소에서 다른 암호통화나 피아트 머니와 교환할 수도 있다.

발행되는 토큰 수가 제한된다. 사이트의 인기가 높아지면 토큰 가치가 상승하고, 같은 수의 토큰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런 토큰 경제를 통해, 플랫폼이 계속 성장 및 성공할 수 있도록 사용자와 조기 도입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생태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추천 프로그램과 중재 프로그램 같은 활동에 참여해 토큰을 벌 수도 있다.

비네스트는 사람들이 사이트에서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토크노믹스를 통해 동기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참여자는 특정 결과에 대해 토큰을 걸어야 한다.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에는 토큰을 잃는다.

더 공평한 ‘가치(부)’의 재분배에 더해, 여러 측면에서 중앙화된 플랫폼과 비교된다. 예를 들어, 중앙화된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 비네스트 생태계의 경우, 플랫폼의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기반을 둔 스마트 컨트랙트와 가장 활발한 사용자가 중앙 거버넌스를 책임진다. 가장 활발한 사용자는 ‘중재인(Arbiters)’ 풀로 편성된다. 무작위로 선정이 되는 중재인은 집 주인과 사용자 간 분쟁에서 의사결정권을 갖는다.

공유 경제 ‘거인'들을 겨냥한 블록체인 플랫폼은 비네스트 뿐만이 아니다. 오리진 프로토콜(Origin Protocol)은 개발자들과 협력,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분산형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분산형 우버라 할 수 있는 스낵라이드(SnagRide), 분산형 딜리버루(Deliveroo)라 할 수 있는 블록푸드(BlockFood)가 현재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다. 엣시(Etsy), 이베이(Ebay), 심지어 아마존 등 어떤 형태의 온라인 P2P 마켓플레이스도 분산형 마켓플레이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다. 이들 기업은 어떤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일까? 비네스트는 사이트를 통한 수익 창출이 목표가 아니라고 공언했다. 대신 비 토큰 판매, 회사가 계속 보유한 토큰, (코드는 오픈소스이지만) 비네스트 생태계 내부에 자신의 마켓플레이스를 만든 써드파티를 지원하기 위해 부과한 수수료를 통해 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계속 조달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플랫폼과 수익 창출 조직이 양립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다. 이 새로운 플랫폼은 여러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오리진 프로토콜의 지역 법무 디렉터 겸 컴플라이언스 책임자(Regional Legal Director and Compliance Officer)인 콜린 메이허는 “창출된 가치의 일부를 가져갈 수도 있다. 그러나 착취적인 방식은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리진 프로토콜의 파트너 회사 한 곳에서 이런 차이점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뷰티 제품이 거래되는 분산형 마켓플레이스이다. 이 사이트는 거래액의 1%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업계 관행인 20%에 훨씬 못 미친다.

메이허는 “도입해 사용할 수 있는 경제 모델이 많다. 커미션(수수료) 모델, 추천자나 발견자의 수수료 모델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오픈소스와 분산형 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에어비엔비 같은 경우 자신이 모든 규칙을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런 플랫폼의 진입을 가로막는 장벽은 암호통화에 대한 ‘지식’이다. 추 CEO에 따르면, 현재 비네스트 사용자 가운데 대다수는 토큰 판매 기간에 사이트에 가입했으며, 이미 암호통화 관련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던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암호통화와 블록체인의 ‘주류화’를 낙관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 플랫폼이 보편화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추 CEO는 이렇게 되기까지 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암호통화가 더 안전해지고, 사용자 친화적이 되기까지 이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추 CEO는 “현재 보통 소비자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해 우버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암호통화 이용은 꺼리는 편이다”라고 언급했다.

추 CEO는 현재 주류 경제 모델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낮은 실정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경제 모델이 번성할 시기가 되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 CEO는 “젊은 세대는 우리가 신뢰하는 대형 기업들은 공동체의 더 큰 이익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의 개인 데이터 프라이버시 침해 사례, 기존 공유 경제 모델의 명백한 단점들은 시급히 더 낫고 민주적인 대안적 모델이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은 더 나은 대안적 모델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젊은 세대는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수용한다. 이들이 도입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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