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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시가총액 1조 달러'··· 애플의 성공 비결 4가지

2018.08.07 Jason Snell  |  Macworld
애플의 3분기 실적은 기사로 내기에도 너무나 뻔한 주제다. 물론, 좋은 의미로 뻔하다는 뜻이다. 애플은 3분기 17%가 증가한, 역대 최고의 매출 533억 달러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성장률, 매출 등의 실적이 매 분기 연달아 뛰어난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회사인 애플에 이변은 없었다. 애플의 이익과 시장 점유율은 계속 성장한다.

그러나 뻔하거나 지루한 것은 없다. 애플은 매 분기 영업 비밀을 공개하고, 여기에서 공개된 정보는 우리가 애플이라는 회사와 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도와준다. 애플의 3분기 실적 회의에서 팀 쿡이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 중 가장 흥미로운 4가지를 소개한다.

아이폰 X라는 도박의 성공
애플이 가장 중요한 새 스마트폰을 초고가 제품으로 출시한 것은 거의 도박에 가까웠다. 저가형 아이폰 모델의 매출을 능가할 수 있을지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고, 또 생산 일정이 수요를 충족할지도 문제였다. 출하가 된 직후에도 실패작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러나 소문과 예상은 크게 틀렸다. 아이폰 X는 대히트를 쳤다. 애플의 3분기 아이폰 매출은 역대 최고였다. 또 계절적인 요소를 없앤 상태에서 장기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지난 4개 분기 동안의 아이폰 매출을 봐도, 아이폰 매출은 아이폰 6과 6 플러스 시대에 기록한 최고 매출을 넘어섰다(아이폰 6와 6 플러스는 놀랍도록 많이 팔려 다음 해에 애플에 독이 됐다. 다음 세대 제품이 이전 세대 제품 매출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폰 6가 최고 매출을 기록한 직후,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 매출이 절정기에 올랐고 다음 제품 매출은 잘해야 같거나 하향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애플은 다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쿡은 7일(화, 현지 시간) 실적 회의에서 “아이폰 X에 크게 만족한다. 평균 판매가에서 아이폰 X와 아이폰 8, 아이폰 8 플러스의 성장세는 이보다 더 만족스러울 수 없을 정도다. 실적을 보면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라고 말했다.

쿡은 아이폰 X와 함께 아이폰 8, 아이폰 8 플러스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매출 증가가 아이폰 X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모든 아이폰 모델이 아이폰 매출에 기여하지만, 평균 판매가를 고려해야 한다. 아이폰 평균 판매가는 724달러로 전년 동기의 606달러보다 비싸다. 즉 아이폰 X가 아이폰 역대 매출을 견인한 것이다.

새로운 카테고리의 부상
애플 비즈니스를 분석했을 때, 과거 큰 의미가 없었던 두 카테고리가 애플의 성장 견인에 큰 역할을 했음이 드러났다. 두 카테고리는 다름 아닌 서비스와 기타 제품이다. 앱 스토어, 애플 뮤직, 애플케어,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성된 서비스 카테고리는 95억 달러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3년 6개월 전의 약 두 배에 해당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향후 영상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쿡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지난해 아주 유능한 TV 부문 전문가 2명을 스카우트했다. 이들은 현 단계에서는 세부사항을 공개할 수 없는, 관련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이며,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쿡은 또 코드 커팅(인터넷 기반 방송 콘텐츠)과 영상 서비스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애플 또한 애플TV와 앱 스토어를 매개체로 한 영상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 CEO는 또 금융분야 애널리스트가 대상인 실적 회의에서는 듣기 힘든 말도 했다.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이다.

기타 제품군도 7분기 연속 성장하면서 37억 달러라는 매출을 기록했다. 기타 제품은 애플 워치 등 웨어러블 제품, 에어팟, 비츠 헤드폰으로 구성되어 있다. 쿡은 전년 동기 대비 60%가 성장했으며, 지난 1년 간 매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애플은 홈팟 매출 실적을 강조하지 않았다. 이 사실에서 이 제품의 실적을 짐작할 수 있다).

기술 분야의 최고 외교관
뉴욕 타임즈는 최근 팀 쿡을 “기술 분야의 정상급 외교관”으로 지칭했다. 쿡은 이번 실적 회의에서도 외교관 같은 매끄러움을 발휘해 보였다. 쿡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을 통해 애플이 위험이나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관세는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결국 경제 성장률을 낮출 것이다. 때론 예기치 않은 결과라는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미국과 다른 주요 경제권 간 무역 관계 및 조약, 협정은 아주 복잡하다. 일부는 개선의 필요가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 그러나 관세가 적절한 접근법이 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므로 대화를 지지하고 장려하는 입장이다”라고 언급했다.

항상 애플의 중국 성장세를 낙관했던 쿡은 미국과 중국이 갈등 관계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것이 모두에게 좋기 때문이다.

쿡은 “낙관적으로 판단하면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불가피한 상호관계가 존재하므로 협력할 수밖에 없다. 서로 상대방이 번영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관계에 있고, 또 두 나라가 번영해야 다른 나라들도 번영한다. 양국이 갈등을 해소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생태계 전략
이번 실적 회의에서 가장 날카로운 질문을 한 애널리스트는 니드햄의 로라 마틴이다. 마틴은 쿡이 자신의 질문에 만족스러운 대답을 하지 않자 “앞으로 애플의 제품 로드맵을 지켜보겠다. 그러면 대답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 다른 질문도 던졌는데, 그 때가 이번 실적 회의에서 드물게 냉랭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사실 마틴의 질문은 아주 좋았다.

마틴이 여러 애널리스트의 궁금증을 대신해 물었던 것은, 에어팟과 애플 워치 같은 제품도 사용자의 애플 생태계 진입을 유도하는지, 아니면 아이폰만 이런 역할을 하는지였다.

이것은 마틴이 최초 질문에 대한 대답에 불만을 표시한 직후의 질문이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쿡의 대답 역시 애널리스트를 만족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쿡은 꽤 적절히 대답을 했다. 쿡은 “사용자와 대화한 결과, 일부는 애플 워치 때문에 아이폰을 구입하게 되었음이 드러났다. 즉 애플 워치가 아이폰 구입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반대의 관계도 적용된다. 일부 사용자는 아이폰을 구입한 후, 애플 워치의 유용성을 발견해 구입에 나선다. 즉, 일방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가 아니라 양방향이다. 모든 것이 유동적이고, 사용자마다 다르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애플 워치와 아이폰 모두 사용자를 애플 생태계로 유도한다는 대답이었다. 애플은 분기마다 연이어 놀라운 실적을 일궈내고 있다. 모든 것이 잘되고 있으며,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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