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6

"암호통화 채굴·저장 한번에"··· '블록체인' 스마트폰 쏟아진다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몇달에 걸친 고심 끝에 대만 전자업체 HTC가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소더스(exodus)'를 올해 내에 내놓기로 했다. 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암호통화를 오프라인으로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고, 스마트폰 자체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컴퓨트 노드 역할을 할 수 있다.

HTC의 엑소더스 스마트폰의 설계도. 네이티브 블록체인을 기능을 지원한다.

HTC 측은 이 제품에 대한 홍보자료에서 "우리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노트의 수가 2배, 3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새 스마트폰은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또한 HTC의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사용자들이 분산 앱(Dapp) 게임인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를 플레이할 수 있다. 분산 앱은 P2P 네트워크에서 여러 노드에 걸쳐 실행된다.

HTC의 이번 발표로,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처음 내놓는 업계의 경쟁은 HTC의 승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스위스의 시린 랩(Sirin Labs)이 지난해 10월에 네이티브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1000달러짜리 스마트폰 '피니(Finney)'와 800달러짜리 올인원 PC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출시 예정일은 오는 9월이다. 반면 HTC는 새 스마트폰을 이번 분기 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HTC의 CCO(chief crypto officer) 필 첸이 최근 홍콩에서 열린 라이즈(RISE)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의 예약판매량은 이미 수만대를 넘어섰다.

HTC의 1000달러짜리 엑소더스 블록체인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시린의 피니에는 암호화폐 지갑이 내장돼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다른 디지털 토큰을 저장할 수 있는 오픈소스, 무수수료 블록체인이다. 시린은 이 안드로이드 기반 피니 스마트폰과 PC에 특화된 초기 코인을 1억 달러 이상 발행했다. 시린의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시린 OS를 기반으로 실행된다.

시린 랩의 블록체인 특화 피니 PC와 스마트폰

시린의 CEO 모시 하젝은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화되려면 사용자 경험이 개선돼야 한다. 피니 스마트폰과 PC에 대한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함으로써 이제 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블록체인을 확산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피니 기기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의 기본적인 기능을 지원하도록 개발됐다. 암호 지갑, 보안 거래, 암호 통신, 결제용 P2P 리소스 공유 생태계 같은 것이 대표적인데, 시린의 SRN 토큰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 시린의 마케팅 자료를 보면 "이런 방식으로 마이닝(수수료)없이 네트워크 사용자 간에 빠른 결제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시린 랩의 피니 스마트폰과 PC는 결제와 분산 앱 구매에 자체 암호통화인 SRN을 사용한다.

시린의 솔라린(Solarin)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피니 기기에도 물리적인 토글 스위치가 들어간다. 이를 이용하면 즉시 암호화되지 않은 모든 통신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피니 기기는 내부 디지털 저장공간에 무선으로 접근할 수 없어, 디지털 통화를 위한 '콜드 월렛(cold wallet)'이 된다. 피니 스마트폰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를 사용하며 6인치, 18:9 화면, 128GB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SD 메모리카드 슬롯을 이용해 최대 2TB까지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한편 HTC는 엑소더스 스마트폰의 정확한 출시일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추가되는 신기능에 대한 힌트는 하나 남겼다. 바로 네이티브 암호 키 복구 기능으로, 암호통화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다고만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수많은 기업과 개인간 익명 트랜잭션을 위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P2P 보안 네트워킹 기술이다. 디지털 분산원장 기반의 암호화 기술이어서 사용자가 프라이빗 키를 분실할 경우 데이터도 영원히 찾을 수 없다. HTC가 언급한 기능은 이런 상황에서의 복구 기능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이 스마트폰의 생산은 중국 FIH 모바일(FIH Mobile)이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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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터 리서치의 선임 애널리스트 마사 베넷은 "시린 프로젝트를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재설계한 것을 보면, 이들은 처음부터 보안을 최우선시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단 1개 제품만 있다면 너무 작은 니치 마켓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가 HTC의 블록체인 스마트폰 출시를 반가워하는 이유다.

한편 베넷은 온 보드 월렛 관련해서, 이와 관련된 핵심 문제는 민감한 암호통화 데이터를 계속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이 휴대폰은 비행기 모드가 아니라면, 셀룰러 통신이나 와이파이, NFC, 블루투스 혹은 이들 기술의 조합을 통해 항상 인터넷 연결돼 있어야 한다. 이는 간헐적으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다른 USB 기기보다 더 많은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제이골드 어소시에이트(J.Gold Associates)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HTC는 물론 시린의 블록체인 스마트폰 모두 주류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어필하기는 힘들 것이다. 암호통화 작업은 대부분 거래와 관련돼 있고, 여전히 투기와 이상과열의 영역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몇년간 HTC는 제품 차별화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블록체인 스마트폰의 출시를 통해 HTC가 얻고자 하는 것 중하다. 골드는 "HTC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진정한 제품 차별화 없이는 불가능한 목표다. 블록체인은 현시점에서 경쟁자가 거의 없는 영역 중 하나다. 그리고 이는 HTC의 새 제품에 일종의 후광 효과가 될 것이다. 단, 문제는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지다. 또한, 단기적으로 이 스마트폰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토큰을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물건을 살때 사용하고 싶어할까? 라는 물음도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HTC는 스마트폰에서 마이닝을 허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작업에 투입될 컴퓨팅 성능은 초당 수천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나 ASIC을 이용하는 다른 기기에 비하면 보잘것 없다. 골드는 "암호 통화를 기기에 저장하는 스마트폰은 이런 기능의 단독 기기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할까? 특히 이런 용도의 스마트폰이 처음 시장에 나온 이후 혹시라도 해킹이 되면 (우린 이미 과거에 이런 사례를 많이 봐 왔다), 그 이후에 이런 기기를 구매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8.07.16

"암호통화 채굴·저장 한번에"··· '블록체인' 스마트폰 쏟아진다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몇달에 걸친 고심 끝에 대만 전자업체 HTC가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소더스(exodus)'를 올해 내에 내놓기로 했다. 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암호통화를 오프라인으로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고, 스마트폰 자체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컴퓨트 노드 역할을 할 수 있다.

HTC의 엑소더스 스마트폰의 설계도. 네이티브 블록체인을 기능을 지원한다.

HTC 측은 이 제품에 대한 홍보자료에서 "우리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노트의 수가 2배, 3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새 스마트폰은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또한 HTC의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사용자들이 분산 앱(Dapp) 게임인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를 플레이할 수 있다. 분산 앱은 P2P 네트워크에서 여러 노드에 걸쳐 실행된다.

HTC의 이번 발표로,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처음 내놓는 업계의 경쟁은 HTC의 승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스위스의 시린 랩(Sirin Labs)이 지난해 10월에 네이티브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1000달러짜리 스마트폰 '피니(Finney)'와 800달러짜리 올인원 PC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출시 예정일은 오는 9월이다. 반면 HTC는 새 스마트폰을 이번 분기 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HTC의 CCO(chief crypto officer) 필 첸이 최근 홍콩에서 열린 라이즈(RISE)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의 예약판매량은 이미 수만대를 넘어섰다.

HTC의 1000달러짜리 엑소더스 블록체인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시린의 피니에는 암호화폐 지갑이 내장돼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다른 디지털 토큰을 저장할 수 있는 오픈소스, 무수수료 블록체인이다. 시린은 이 안드로이드 기반 피니 스마트폰과 PC에 특화된 초기 코인을 1억 달러 이상 발행했다. 시린의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시린 OS를 기반으로 실행된다.

시린 랩의 블록체인 특화 피니 PC와 스마트폰

시린의 CEO 모시 하젝은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화되려면 사용자 경험이 개선돼야 한다. 피니 스마트폰과 PC에 대한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함으로써 이제 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블록체인을 확산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피니 기기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의 기본적인 기능을 지원하도록 개발됐다. 암호 지갑, 보안 거래, 암호 통신, 결제용 P2P 리소스 공유 생태계 같은 것이 대표적인데, 시린의 SRN 토큰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 시린의 마케팅 자료를 보면 "이런 방식으로 마이닝(수수료)없이 네트워크 사용자 간에 빠른 결제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시린 랩의 피니 스마트폰과 PC는 결제와 분산 앱 구매에 자체 암호통화인 SRN을 사용한다.

시린의 솔라린(Solarin)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피니 기기에도 물리적인 토글 스위치가 들어간다. 이를 이용하면 즉시 암호화되지 않은 모든 통신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피니 기기는 내부 디지털 저장공간에 무선으로 접근할 수 없어, 디지털 통화를 위한 '콜드 월렛(cold wallet)'이 된다. 피니 스마트폰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를 사용하며 6인치, 18:9 화면, 128GB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SD 메모리카드 슬롯을 이용해 최대 2TB까지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한편 HTC는 엑소더스 스마트폰의 정확한 출시일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추가되는 신기능에 대한 힌트는 하나 남겼다. 바로 네이티브 암호 키 복구 기능으로, 암호통화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다고만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수많은 기업과 개인간 익명 트랜잭션을 위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P2P 보안 네트워킹 기술이다. 디지털 분산원장 기반의 암호화 기술이어서 사용자가 프라이빗 키를 분실할 경우 데이터도 영원히 찾을 수 없다. HTC가 언급한 기능은 이런 상황에서의 복구 기능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이 스마트폰의 생산은 중국 FIH 모바일(FIH Mobile)이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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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인기기사
->'서비스로서 블록체인’ 쏟아진다··· 위험부담 없이 기술 테스트 가능
->우후죽순 속 옥석은?···검토할 만한 블록체인 분야 스타트업 10곳
->온라인 투표, 저작권 배분··· 각양각색 블록체인 활용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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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터 리서치의 선임 애널리스트 마사 베넷은 "시린 프로젝트를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재설계한 것을 보면, 이들은 처음부터 보안을 최우선시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단 1개 제품만 있다면 너무 작은 니치 마켓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가 HTC의 블록체인 스마트폰 출시를 반가워하는 이유다.

한편 베넷은 온 보드 월렛 관련해서, 이와 관련된 핵심 문제는 민감한 암호통화 데이터를 계속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이 휴대폰은 비행기 모드가 아니라면, 셀룰러 통신이나 와이파이, NFC, 블루투스 혹은 이들 기술의 조합을 통해 항상 인터넷 연결돼 있어야 한다. 이는 간헐적으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다른 USB 기기보다 더 많은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제이골드 어소시에이트(J.Gold Associates)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HTC는 물론 시린의 블록체인 스마트폰 모두 주류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어필하기는 힘들 것이다. 암호통화 작업은 대부분 거래와 관련돼 있고, 여전히 투기와 이상과열의 영역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몇년간 HTC는 제품 차별화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블록체인 스마트폰의 출시를 통해 HTC가 얻고자 하는 것 중하다. 골드는 "HTC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진정한 제품 차별화 없이는 불가능한 목표다. 블록체인은 현시점에서 경쟁자가 거의 없는 영역 중 하나다. 그리고 이는 HTC의 새 제품에 일종의 후광 효과가 될 것이다. 단, 문제는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지다. 또한, 단기적으로 이 스마트폰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토큰을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물건을 살때 사용하고 싶어할까? 라는 물음도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HTC는 스마트폰에서 마이닝을 허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작업에 투입될 컴퓨팅 성능은 초당 수천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나 ASIC을 이용하는 다른 기기에 비하면 보잘것 없다. 골드는 "암호 통화를 기기에 저장하는 스마트폰은 이런 기능의 단독 기기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할까? 특히 이런 용도의 스마트폰이 처음 시장에 나온 이후 혹시라도 해킹이 되면 (우린 이미 과거에 이런 사례를 많이 봐 왔다), 그 이후에 이런 기기를 구매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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