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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장 열렸다··· MS·구글·AWS·페이스북의 '개발자용 AI 플랫폼' 경쟁

2018.05.15 Scott Carey  |  Computerworld
바야흐로 개발자 컨퍼런스 시즌이 절정이다. 페이스북의 F8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빌드(Microsoft Build), 구글 I/O, 아마존 웹 서비스(AWS) 런던 서밋이 차례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한가지 공통점, 즉 자사의 플랫폼 상에서 개발자를 위해 AI기술을 더욱 개방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위의 3대 클라우드 사업자는 지난주 수많은 소식을 발표했다. 대부분 머신러닝과 AI 기술에 관한 것들이다. 다만 AWS는 올해 후반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리인벤트(re:Invent)’를 위해 좋은 소식들을 대다수 아껴둔 상태이긴 하다.

이들 IT 거대 기업은 컴퓨터 비전, 자연어 이해, 딥러닝 모델 등의 복합적이고 강력한 AI기술을 단순화함으로써 개발자들을 자신의 생태계 안에 묶어두고, 이들이 소비하는 인프라와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번 주 이들 회사가 AI에 관해 무슨 말들을 했는지 알아본다.



AWS
아마존닷컴의 CTO인 워너 보겔스는 런던에서 “우리의 사명은 머신러닝을 실용화해 모든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 | '아마존 기술 혁신의 비결' 워너 보겔스 AWS CTO

AWS가 이를 위해 하는 작업은 광범위하다. 개발자가 자사 인프라에서 머신러닝 모델을 실행할 수 있을 정도의 컴퓨팅 능력을 제공하는 것, 이미지 인식을 위한 ‘레코그니션(Rekognition)’ , 문장-음성 처리를 위한 ‘폴리(Polly)’, 가상 비서 및 챗봇을 구축하는 ‘렉스(Lex)’ 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이다.

그리고 지난 해 리인벤트(re:Invent)에서 발표된 AWS 세이지메이커(SageMaker)가 있고, 이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보다 용이하게 전개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이지메이커는 기본적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저작하고 훈련시켜 기업 애플리케이션으로 전개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이에 의해 인프라를 준비하고, 훈련 중인 모델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등의 대다수의 힘겨운 수작업이 해소될 수 있다.

구글
구글은 AI와 머신러닝의 분야의 강자이며, 이 같은 전문성은 텐서플로우(TensorFlow) 프레임워크의 소스 공개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최근에는 관련된 연구사업부를 구글 AI로 개명하기까지 했다.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중에 순다 피차이 CEO는 AI가 “정보를 보다 유용하게 하고, 보다 개방하고, 사회에 보다 기여하게 한다’는 구글의 핵심 임무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글의 탁월한 소비자 AI 애플리케이션 2가지를 소개했다. 지메일에서 전체 이메일을 완성할 수 있는 신기능과 획기적인 구글 듀플렉스(Google Duplex)였다.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예컨대 전화를 걸어 레스토랑 테이블을 예약하는 등 인간을 놀라운 수준으로 흉내내는 기술이었다.

한편 구글은 신규 “클라우드 TPU’의 발표 등 TPU(Tensorflow Processing Unit)를 앞세우는 등 하드웨어 측면에도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올해 빌드(Build)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야 나델라 CEO는 ‘인텔리전트 코어, 인텔리전트 엣지(intelligent core, intelligent edge)’라는 자신의 최근의 화두를 쉬지 않고 부르짖었다.

나델라 CEO는 개발자들을 위한 ‘AI의 상품화’라는 자신의 목표를 설명하면서, “핵심은 우리가 이 획기적인 기술을 프레임워크, 툴, 서비스로 변환시킬 수 있고, 개발자에게 제공하여 AI가 모든 산업과 사용처에 영향을 주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자면 클라우드와 엣지에 걸쳐 AI를 확장해야 하고, AI를 생성하고 커스터마이징 할 최고의 생산성을 가진 툴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프레임워크와 인프라의 개방이 필요하다. 폐쇄성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사인 AWS에게 위와 비슷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모델링을 위한 애저 머신러닝 스튜디오(Azure Machine Learning Studio)로부터 컴퓨터 비전, 문자-음성 변환 등 다양한 인지 서비스, 애저 인프라에서 모델을 실행하기 위한 각종 전개 옵션들에까지 이른다.

나델라 CEO가 살짝 다른 점은 사물인터넷(IoT) 활용과 엣지 컴퓨팅에 관한 명확한 집중에 있다. 올해 빌드(Build) 컨퍼런스에서는 카메라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쓰이는 ‘비전 AI 개발자 킷(vision AI developer kit)’ 관련 퀄컴과의 제휴, 그리고 디바이스 수준에서 복합 컴퓨트를 전달하기 위한 드론 회사 DJI와의 제휴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는 특수 칩으로 AI 모델을 실행하는 시스템인 프로젝트 브레인웨이브(Project Brainwave)를 발표했다. 개발자는 이를 활용해 CPU 및 GPU보다 성능이 뛰어난 전용 실리콘 상에서 모델을 전개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브레인웨이브가 애저를 가장 빠른 클라우드형 실시간 AI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의 시각은 살짝 다르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가 아니고 소셜 네트워크이다. 그러나 AI를 겨냥한 막대한 R&D 예산과 활발한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F8 중의 한 블로그 게시물에서 개략적으로 언급된 바와 같이, 페이스북은 AI를 ‘근간 기술(foundational technology)’로 바라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과학자가 주도하는 연구를 통해 이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투자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자사 오픈소스 AI 프레임워크의 후속 버전, PyTorch 1.0을 발표했다.

윤리
한편 이번 달 진행된 컨퍼런스들에 걸쳐 일관되게 제기된 또 다른 주제는 AI 윤리의 중요성이었다.

페이스북 정보 유출 사건의 파장이 여전한 가운데, IT회사들은 강력한 기술로 무장해, 대량의 정보를 지키는 믿음직한 파수꾼으로 자신을 내세우고 싶어했다.

주커버그는 “IT의 책임에 대한 시각을 보다 확장할 필요가 있다. 강력한 툴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이들은 선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고, 우리는 그같이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글의 CEO인 순다 피차이의 입장 역시 다르지 않다. 그는 “기술이 창출하는 혁신에 경탄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이러한 진보의 영향에 대해 제기되는 매우 현실적이고 중요한 의문들이 있다. 우리 앞에 놓인 길을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밟아가야 한다.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데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 역시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 기술이 모두에게 힘이 되고, 모든 산업이 성장하고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평등한 성장을 창조할 수 있도록 보장할 책임이 있고, 나아가 IT업종으로서 기술에 대한 신뢰를 구축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Ethical AI’라는 제목의 슬라이드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컴퓨터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뿐만 아니라 컴퓨터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 또한 제기해야 한다. 이제 그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제품과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사내 윤리 위원회를 구성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개발자들에게 도구를 제공하는데 투자하고 있다. 우수한 UI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AI가 필요하다. 우리의 선택이 우리의 미래를 위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최고의 엔지니어링 분야로 AI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밖에 AI를 이용해 장애가 있는 사람을 돕는데 주력하는 AI 접근성 프로그램(AI for accessibility effort)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결론
지금은 IT 거대 기업들이 (애플의 경우 몇 달 후) 주목하는 분야가 어디인지를 가늠하기 좋은 시기이다. 몇 년 전에는 온통 ‘모바일’이었고, 다음은 음성 인터페이스였다가, 지금은 확실히 AI이다.

향후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부분은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 측면에서, 그리고 개발자와 기업을 자사 플랫폼으로 유치하기 위한 차별화 차원에서, 이들 회사들이 서로 어느 정도 긴밀하게 정렬될 것이냐는 점이다. 개발자들에게 최첨단 기술을 상용화하여 제공하는 비즈니스는 IT업계의 차후 전장이 될 것임이 확실하다.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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