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4

'실력파' 개발자들이 피해야 할 8가지 커리어 함정

Andrew C. Oliver | InfoWorld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 보자. 소프트웨어 분야에 일하는 사람 중에는 부모가 시켜서 그런 선택을 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이 분야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해 들어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교적 짧은 교육 만으로도 직장을 구할 수 있기에 이 분야에 몸 담기로 결정한 이들도 있겠다.

이러한 이들 대다수는 남들을 압도하는 천재가 되지 못할 것이고, 기술, 재능, 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줄 모르는 산업 현실 덕분에 근근이 월급을 받으며 살아 갈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그러나 자신이 전자 기기만 보면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해 해부해 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사람. 비디오 게임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밤새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했던 사람. 딱히 직장을 구하려는 목적도, 누가 시켜서도 아니면서 정말 궁금해 소중한 취미 시간을 쪼개어 공부를 했던 사람이라면 사소한 실수 몇몇이 자신의 직업적 성공을 가로막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그리고 이 글은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해 작성된 것이다.

우리는 이제 커리어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코딩은 ‘너무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러한 열정은 직장이 아니라 취미 생활을 위해 아껴 놓자. 하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직장에 다니란 얘기는 아니다. 당연히 ‘사랑해 마지 않는’ 일을 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 하다면 최소한 인력 시장에서 수요가 식기 전에 ‘마음에 드는 구석’이 2~3가지라도 있는 직장으로 옮기는 편이 낫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는 노후 대비를 하는 것, 세금 공제가 가능한 모든 달러를 싹싹 긁어 모으는 것, 그리고서도 차와 집을 살 만큼 돈을 남기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게 안 되고 있다면, 누군가가 당신 대신 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은 현재 직장뿐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 전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아래의 8가지 함정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하나의 테크놀로지만 오래 붙잡고 있는 것

이해는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C#이나 자바,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코볼 등 자신이 특히 좋아하는 것은 따로 있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테크놀로지들은 도입, 정점, 아웃소싱, 틈새시장, 그리고 도태로 이어지는 라이프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1980년대에는 코볼 전문가인 것이 썩 괜찮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90년대 초반 코볼 전문가들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었고,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Y2K로 인해 한 시간에 300 달러씩 버는 사람들이 나오기도 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오늘날 코볼 전문가들은 예전보다 못 미치는 돈에 만족하며 일해야 할 것이다.

자바도 비슷하다. 예전에는 자바 컨설팅을 해 주고 시간 당 300 달러를 벌었다. 지금은? 오프쇼어로 일자리가 넘어갔거나, 노동법을 잘 아는 오프쇼어 기업들이 대신하고 있다. 자바스크립트나 파이썬, 혹은 그 어떤 기술이든 예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한 가지 기술에 ‘올인’ 하는 것
마찬가지로, 항상 베팅을 할 때는 위험 분산이 기본이다. 지금 현재 잘 나가는, 지배적인 기술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상당히 안전하고 쉬운 선택이다. 그렇지만 해당 기술이 잘 나갈 때에도,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판도가 바뀌어 찬밥 신세가 될 때에도 당신은 언제나 여러 사람들과 경쟁 관계에 있게 될 것임을 기억하라.

예를 들어, 자바 유행이 시작됐을 무렵 나는 C++ 전문가였다. 내가 자바를 배운 이유는 많은 이들이 C 또는 C++ 경험을 가진 인재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자바는 역사가 길지 않았기 때문에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자바를 배웠고, 엄격한 C, C++ 요건을 우회할 수 있었으며 대신 자바에 일찍 뛰어들 수 있었다.

몇 년 전에는 루비(Ruby)가 한창 떠오른 적도 있다. 또 펄(Perl)이 자바 정도의 위상을 갖게 될 것처럼 이야기 되던 때도 있었다. 이처럼 미래에 어떤 기술이 우세하게 될 지 점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이에 대비하는 방법은 최대한 위험을 분산하여 배팅하는 것이다.

다 끝난 사랑에 매달리는 것
그루비(Groovy) 전문가들에게는 비밀이지만, 그루비는 끝났다. 예전의 그 마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이제 그루비 개발자들을 웃돈을 주고 고용할 사람은 없다. 혹시라도 당신이 프로젝트에 그루비를 사용했는데도 상사가 그에 대해 뭐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프로젝트에 어떤 기술을 사용하던 상관 하지 않는 것이거나, 프로젝트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일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그루비가 무엇인지도, 인력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기술은 웬만하면 이제 막 상승세를 탄 것들을 배우도록 하자. 가장 먼저 올라 타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

내리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내려야 한다. 어차피 핫한 기술은 언제나 새롭게 등장할 것이니 새로운 것과 사랑에 빠지면 된다. 그것이 언어이건, 데이터베이스이건 말이다.

사내 정치에 대한 무관심 또는 미숙함
규모를 막론하고, 모든 조직 내에는 어느 정도의 정치가 존재한다. 따라서 기본적인 정치적 감각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다른 이들의 게임에서 졸이 될 수 밖에 없다. 일도 못 하면서 정치 질만 하는 그런 사람이 되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방어적인 줄타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의 큰 그림에 무관심한 것
“난 개발자일 뿐이야, 비즈니스에는 관심 없어.”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는 커리어에서 자살 골을 넣는 것이나 다름 없다. 우리 팀이 몇 점이고, 기업의 성과가 어떤지는 개발자라도 알아야 한다.

현재 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인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내가 다루는 테크놀로지나 소프트웨어가 이러한 목적 달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또, 우리 기업이 전체 산업 내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나 영향력은 어떠한가?

이런 큰 그림을 파악하지 못하고 일만 하고 있다면, 결국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기업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하여, 중요도가 떨어지는 프로젝트만 맡고, 가벼운 월급만 받게 될 것이다.

‘유니언 숍’(union shop) 마음가짐
젊은 시절 나는 한 통신사에서 일 한 적이 있다. 그 회사에는 모든 일의 소요 기간을 최소 6개월로 잡고 진행하는 선임이 있었다. 그가 나를 회사에 혼자 두고 휴가를 떠난 건 실수였다. 그가 떠나 있는 동안 나는 2주일 만에 프로젝트 전체를 다 끝내고, 그가 돌아와 할 일을 딱 하나만 남겨 두었다. 나는 이렇게 하면 그가 기뻐할 줄 알았다.

그러나 웬걸, 나는 그 일로 인해 그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버렸다. 이후 그 사람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를 해고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 했다. 그것이 그의 삶의 목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새로운 디렉터가 오자 그에게 나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물론 나는 내가 할 일은 다 했다. 나는 항상 일 처리를 더 빠르게, 더 잘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찾는 입장이었다. 그 선임은 내가 그 직장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은퇴를 했다. 가끔 회사 근처 카페에서 그를 마주치지만, 우리는 서로 모르는 체 하며 지나간다. 그 이후에도 ‘그렇게 혼자 앞서 나가면, 우리가 가만 두지 않을 테다’ 식의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몇 번 만난 적 있다.

이런 사람을 만난다면, 일에 있어서는 양보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다만 상대방이 당신을 불편하게 만들 행동을 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이러한 태도가 조직 전반에 걸쳐 퍼져 있다면, 집단 행동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차피 회사는 어디 가지 않으니 말이다.

자신의 가치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
“난 이거 돈 벌려고 하는 거 아니야.” 그렇다면 그건 일이 아니라 취미다. 돈 때문에 억지로 매일 일터에 끌려 나가는 사람은 불행하다. 하지만 돈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남들 버는 것의 절반 수준만 받으며 일하는 사람도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다. 자기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그 만큼은 꼭 받도록 하자.

일은 일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냥 일일 뿐이잖아?” 아니다, 이건 그냥 일이 아니라, 당신의 커리어를 쌓는 중요한 벽돌이다. 이 직장에 평생 있을 것이 아니라면, 여기 있는 한정된 시간 동안 무엇을 배워 나갈지, 이 다음에는 어디로 갈 지,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현재 이 직장이 그 최종적 목표에 도달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도.

전체 비즈니스에 대한 상황적 이해를 키워야 한다. 이는 비단 당신뿐 아니라 회사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쌓는 데에도 좋은 일이다. 당신이 지금 다니는 직장은 그냥 일이 아니라, 긴 여정의 한 페이지이다.

* Andrew C. Oliver는 엔터프라이즈 검색 솔루션 기업 루시드웍스의 기술 구현 관리자다. ciokr@idg.co.kr 
2018.05.14

'실력파' 개발자들이 피해야 할 8가지 커리어 함정

Andrew C. Oliver | InfoWorld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 보자. 소프트웨어 분야에 일하는 사람 중에는 부모가 시켜서 그런 선택을 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이 분야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해 들어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교적 짧은 교육 만으로도 직장을 구할 수 있기에 이 분야에 몸 담기로 결정한 이들도 있겠다.

이러한 이들 대다수는 남들을 압도하는 천재가 되지 못할 것이고, 기술, 재능, 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줄 모르는 산업 현실 덕분에 근근이 월급을 받으며 살아 갈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그러나 자신이 전자 기기만 보면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해 해부해 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사람. 비디오 게임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밤새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했던 사람. 딱히 직장을 구하려는 목적도, 누가 시켜서도 아니면서 정말 궁금해 소중한 취미 시간을 쪼개어 공부를 했던 사람이라면 사소한 실수 몇몇이 자신의 직업적 성공을 가로막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그리고 이 글은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해 작성된 것이다.

우리는 이제 커리어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코딩은 ‘너무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러한 열정은 직장이 아니라 취미 생활을 위해 아껴 놓자. 하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직장에 다니란 얘기는 아니다. 당연히 ‘사랑해 마지 않는’ 일을 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 하다면 최소한 인력 시장에서 수요가 식기 전에 ‘마음에 드는 구석’이 2~3가지라도 있는 직장으로 옮기는 편이 낫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는 노후 대비를 하는 것, 세금 공제가 가능한 모든 달러를 싹싹 긁어 모으는 것, 그리고서도 차와 집을 살 만큼 돈을 남기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게 안 되고 있다면, 누군가가 당신 대신 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은 현재 직장뿐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 전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아래의 8가지 함정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하나의 테크놀로지만 오래 붙잡고 있는 것

이해는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C#이나 자바,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코볼 등 자신이 특히 좋아하는 것은 따로 있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테크놀로지들은 도입, 정점, 아웃소싱, 틈새시장, 그리고 도태로 이어지는 라이프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1980년대에는 코볼 전문가인 것이 썩 괜찮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90년대 초반 코볼 전문가들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었고,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Y2K로 인해 한 시간에 300 달러씩 버는 사람들이 나오기도 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오늘날 코볼 전문가들은 예전보다 못 미치는 돈에 만족하며 일해야 할 것이다.

자바도 비슷하다. 예전에는 자바 컨설팅을 해 주고 시간 당 300 달러를 벌었다. 지금은? 오프쇼어로 일자리가 넘어갔거나, 노동법을 잘 아는 오프쇼어 기업들이 대신하고 있다. 자바스크립트나 파이썬, 혹은 그 어떤 기술이든 예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한 가지 기술에 ‘올인’ 하는 것
마찬가지로, 항상 베팅을 할 때는 위험 분산이 기본이다. 지금 현재 잘 나가는, 지배적인 기술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상당히 안전하고 쉬운 선택이다. 그렇지만 해당 기술이 잘 나갈 때에도,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판도가 바뀌어 찬밥 신세가 될 때에도 당신은 언제나 여러 사람들과 경쟁 관계에 있게 될 것임을 기억하라.

예를 들어, 자바 유행이 시작됐을 무렵 나는 C++ 전문가였다. 내가 자바를 배운 이유는 많은 이들이 C 또는 C++ 경험을 가진 인재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자바는 역사가 길지 않았기 때문에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자바를 배웠고, 엄격한 C, C++ 요건을 우회할 수 있었으며 대신 자바에 일찍 뛰어들 수 있었다.

몇 년 전에는 루비(Ruby)가 한창 떠오른 적도 있다. 또 펄(Perl)이 자바 정도의 위상을 갖게 될 것처럼 이야기 되던 때도 있었다. 이처럼 미래에 어떤 기술이 우세하게 될 지 점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이에 대비하는 방법은 최대한 위험을 분산하여 배팅하는 것이다.

다 끝난 사랑에 매달리는 것
그루비(Groovy) 전문가들에게는 비밀이지만, 그루비는 끝났다. 예전의 그 마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이제 그루비 개발자들을 웃돈을 주고 고용할 사람은 없다. 혹시라도 당신이 프로젝트에 그루비를 사용했는데도 상사가 그에 대해 뭐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프로젝트에 어떤 기술을 사용하던 상관 하지 않는 것이거나, 프로젝트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일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그루비가 무엇인지도, 인력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기술은 웬만하면 이제 막 상승세를 탄 것들을 배우도록 하자. 가장 먼저 올라 타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

내리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내려야 한다. 어차피 핫한 기술은 언제나 새롭게 등장할 것이니 새로운 것과 사랑에 빠지면 된다. 그것이 언어이건, 데이터베이스이건 말이다.

사내 정치에 대한 무관심 또는 미숙함
규모를 막론하고, 모든 조직 내에는 어느 정도의 정치가 존재한다. 따라서 기본적인 정치적 감각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다른 이들의 게임에서 졸이 될 수 밖에 없다. 일도 못 하면서 정치 질만 하는 그런 사람이 되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방어적인 줄타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의 큰 그림에 무관심한 것
“난 개발자일 뿐이야, 비즈니스에는 관심 없어.”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는 커리어에서 자살 골을 넣는 것이나 다름 없다. 우리 팀이 몇 점이고, 기업의 성과가 어떤지는 개발자라도 알아야 한다.

현재 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인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내가 다루는 테크놀로지나 소프트웨어가 이러한 목적 달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또, 우리 기업이 전체 산업 내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나 영향력은 어떠한가?

이런 큰 그림을 파악하지 못하고 일만 하고 있다면, 결국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기업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하여, 중요도가 떨어지는 프로젝트만 맡고, 가벼운 월급만 받게 될 것이다.

‘유니언 숍’(union shop) 마음가짐
젊은 시절 나는 한 통신사에서 일 한 적이 있다. 그 회사에는 모든 일의 소요 기간을 최소 6개월로 잡고 진행하는 선임이 있었다. 그가 나를 회사에 혼자 두고 휴가를 떠난 건 실수였다. 그가 떠나 있는 동안 나는 2주일 만에 프로젝트 전체를 다 끝내고, 그가 돌아와 할 일을 딱 하나만 남겨 두었다. 나는 이렇게 하면 그가 기뻐할 줄 알았다.

그러나 웬걸, 나는 그 일로 인해 그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버렸다. 이후 그 사람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를 해고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 했다. 그것이 그의 삶의 목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새로운 디렉터가 오자 그에게 나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물론 나는 내가 할 일은 다 했다. 나는 항상 일 처리를 더 빠르게, 더 잘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찾는 입장이었다. 그 선임은 내가 그 직장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은퇴를 했다. 가끔 회사 근처 카페에서 그를 마주치지만, 우리는 서로 모르는 체 하며 지나간다. 그 이후에도 ‘그렇게 혼자 앞서 나가면, 우리가 가만 두지 않을 테다’ 식의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몇 번 만난 적 있다.

이런 사람을 만난다면, 일에 있어서는 양보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다만 상대방이 당신을 불편하게 만들 행동을 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이러한 태도가 조직 전반에 걸쳐 퍼져 있다면, 집단 행동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차피 회사는 어디 가지 않으니 말이다.

자신의 가치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
“난 이거 돈 벌려고 하는 거 아니야.” 그렇다면 그건 일이 아니라 취미다. 돈 때문에 억지로 매일 일터에 끌려 나가는 사람은 불행하다. 하지만 돈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남들 버는 것의 절반 수준만 받으며 일하는 사람도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다. 자기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그 만큼은 꼭 받도록 하자.

일은 일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냥 일일 뿐이잖아?” 아니다, 이건 그냥 일이 아니라, 당신의 커리어를 쌓는 중요한 벽돌이다. 이 직장에 평생 있을 것이 아니라면, 여기 있는 한정된 시간 동안 무엇을 배워 나갈지, 이 다음에는 어디로 갈 지,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현재 이 직장이 그 최종적 목표에 도달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도.

전체 비즈니스에 대한 상황적 이해를 키워야 한다. 이는 비단 당신뿐 아니라 회사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쌓는 데에도 좋은 일이다. 당신이 지금 다니는 직장은 그냥 일이 아니라, 긴 여정의 한 페이지이다.

* Andrew C. Oliver는 엔터프라이즈 검색 솔루션 기업 루시드웍스의 기술 구현 관리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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