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9

칼럼 | 원조와 카피캣··· 아이폰 X의 노치가 안드로이드에 등장하는 이유

Jonny Evans | Computerworld
필자는 이렇게 전망한다. 언젠가는 스마트폰이 소켓, 잭, 눈에 보이게 움직이는 부분이 없는 튼튼한 한 장의 유리가 될 것이다.

애플은 이를 줄곧 추구해왔다. 애플의 CDO 존 아이브(John Ive)가 지난 해 아이폰 X를 출시하면서 "우리는 10년 이상 전체가 디스플레이인 아이폰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경험 속으로 사라지는 물리적인 객체를 추구한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면 꽤나 멋지게 들릴 이야기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상호작용을 위해 기기 전면에 일부 요소를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애플은 최신의 아이폰 X에서도 전면에 장착된 구성요소를 완전히 없애지 못했다. 그래서 아이브(최소 1990년부터 휴대전화 설계 참여)는 이런 전면 요소를 완전히 새로워진 OLED 디스플레이 상단의 작은 영역 내에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형태가 기능을 따르는 스타일의) ‘더 노치’(The Notch)가 탄생했다.

노치에는 적외선 카메라, 투광 발광체, 근접 센서, 주변광 센서, 스피커, 마이크, 카메라 센서, 도트(Dot) 프로젝터 등 일련의 카메라 렌즈와 센서가 있다. 이것들은 애플의 페이스 ID 인증 시스템과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에 필수적이다.


아이폰 X 노치 영역에 존재하는 렌즈 및 센서군. 최우측에 적외선 프로젝터가 있으며, 가장 왼쪽에는 적외선 카메라가 있다.

애플이 디스플레이 상단을 비워 두는 대신에 노치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사실은, 스마트폰 산업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사용성 유지와 엣지-투-엣지 스마트폰 제조 사이의 줄타기와 관련해 제하적이나마 해법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MIS(Moor Insights and Strategy)의 안쉘 새그는 노치에 대해 "현존하는 센서 및 디스플레이 기술 때문에 필요한 디자인 및 디스플레이 요소"라고 평가했다.

리더를 따르라
아이폰 X 상단의 노치가 처음 등장하자 경쟁자들이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아마 몇몇 경쟁자와 비판가들은 기기의 귀 사이의 공간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견디기 힘든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들 중 일부는 노치를 너무 싫어한 나머지 자사 제품 내부에 노치를 넣기로 결정(?)했다.

그 이후 출시된 노치가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다음과 같다. 상당수가 2월의 MWC에서 발표된 것들이다. 블랙뷰(Blackview), 원플러스(OnePlus), 에이수스 젠폰(Asus Zenfone) 5, 화웨이(Huawei) P20, LG G7, 위코 뷰(Wiko View) 2 프로(Pro), 리구(Leagoo) S9, 오키텔(Oukitel) U18, 울레폰(Ulefone) T2 프로(Pro), 울레폰 X, 두기(Doogee) V, 노아(Noa) H10, iLA X, 오토트(Otot) V5801, 오포(Oppo) A3, 버니(Vernee) M7, 노키아(Nokia) X6, ZTE.

제조사들이 전면이 유리인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시도하면서 노치가 필요했다는 주장은 애플 외의 노치가 적용된 기기와 관련된 사실에 감안할 때 다소 혼란스럽다. 그 중 상당수는 여전히 휴대전화의 전면 하단에 지문 센서나 헤드폰 잭을 위한 큰 베젤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는 스마트폰의 본체 내부로 디스플레이를 우아하게 접어 넣을 수 있는 제조 기술이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야기하지만 이것이 정말로 안전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제품에 따라서는 사진으로도 속여 넘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면 디스플레이 혁신
2006년에는 첨단 휴대전화도 키보드가 작고 불편했으며 웹 브라우저를 요약해서 표시했다. 2007년 멀티터치가 적용되고 키보드가 없는 애플의 혁신적인 전면 유리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전체 화면 스마트폰을 향한 디자인 행보가 시작되었고 이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 2007그렇게 오래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모두가 터치 지원 유리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로 결정했을 때 애플이 어떻게 느꼈을지 알 수 있다.

2016년의 아이폰 7에서 헤드폰 잭을 버린 애플의 ‘시도’에 대해 경쟁자들이 비웃었다. 그런데 이제 그 경쟁자들이 다시 애플을 따르고 있다(구글 픽셀 2를 보자). 그들은 이런 것들을 버리기로 한 애플의 결정이 단순히 내실보다 스타일을 중시하는 자기도취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애플이 홈 버튼을 없애면서 전면 유리 스마트폰에 한 걸을 더 다가섰듯이 헤드폰 잭을 버리면서 다른 기능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데 앞서갔다.

노치의 실패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의 문제점은 소프트웨어 제어 능력의 부재다. 물론, 구글의 자체 픽셀 휴대전화는 예외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요소가 노치에 가리지 않도록 애플이 엄격한 디자인 규칙을 시행하는 반면에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들은 그런 힘이 없다. 즉, 노치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노치에 주요 앱 사용자 환경 요소가 가려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P에서 노치를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이다. 과거 에센셜 폰(Essential Phone)에서 나타났던 화면과 같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안드로이드 기기에 노치를 넣은 제조사들은 엣지 투 엣지 스마트폰 디자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채택한 운영체제가 (아직) 그런 기기를 구동하도록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글이 향후 안드로이드 P 업데이트에서 노치 지원 같은 것을 도입하겠지만 초기에는 업데이트가 픽셀 2 스마트폰에만 제공될 것이다. 기존의 노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운영체제가 아직 노치 기기와 효율적으로 호환되도록 최적화되지 않았는데 제조사들이 사용성을 타협하면서까지 제품에 노치를 넣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로 기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아이폰과 유사한 기기를 만들려는 것일까?

힌트 : 후자다.

카피캣(Copycat)의 해
딱 봐도 모방한 듯 보이는 제품이 등장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면의 모든 것을 밀봉된 유리 패널로 통합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일 수 있다.

에이수스의 마케팅 책임자 마르셀 콤포스는 MWC에서 젠폰 5를 출시하면서 노치가 포함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애플을 모방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도외시할 수 없다. 트렌드를 따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원플러스가 버지에 제공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이미지. 상단에 노치가 존재한다.

최근 화웨이의 모바일 책임자 리 창주는 고객들이 원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에 자사 제품에 유사한 노치를 적용하기를 꺼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노치 디자인으로 (개척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우리는 너무 보수적이고 조심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아이브는 업계에서 나타나는 모방에 대해 2014년 VFS(Vanity Fair Summit)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당신이 무언가를 처음 시도한다고 치자. 처음에는 그러한 시도가 유효할지 알기 어렵다. 이후 7-8년 동안 노력해 유효성이 드러나면 이내 모방 제품이 등장한다. 이것은 도둑질이며 게으름의 산물이다. 문제라고 본다."

혁신에는 돈(그리고 시간)이 든다
궁극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엣지 투 엣지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꿈을 공유하고 있다. 문제는 디스플레이 뒤에 쉽게 숨길 수 없는 전면 카메라와 기타 하드웨어 구성요소(안면인식 하드웨어 등)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돈과 시간이 든다.

애플은 이에 대해 투자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올 해의 아이폰 제품군에서 노치의 크기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한국 전자 신문은 애플이 2019년 제품군에서 이를 완전히 없앨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 아직 확인된 사실들은 아니다.

애플은 어쩌면 이미 그 방법을 발견했는지도 모른다. 이 회사는 2015년 카메라와 기타 구성 요소를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디스플레이의 작은 구멍 뒤에 숨기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던 바 있다.

기존 세대의 노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노치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다리거나 이를 숨기기 위해 나초 노치 - 노치 하이더(Nacho Notch – Notch Hider)와 같은 앱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그냥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다시 애플을 따라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기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겠다.

* Jonny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 분야에 대해 기고해온 전문 필자다. ciokr@idg.co.kr 
2018.05.09

칼럼 | 원조와 카피캣··· 아이폰 X의 노치가 안드로이드에 등장하는 이유

Jonny Evans | Computerworld
필자는 이렇게 전망한다. 언젠가는 스마트폰이 소켓, 잭, 눈에 보이게 움직이는 부분이 없는 튼튼한 한 장의 유리가 될 것이다.

애플은 이를 줄곧 추구해왔다. 애플의 CDO 존 아이브(John Ive)가 지난 해 아이폰 X를 출시하면서 "우리는 10년 이상 전체가 디스플레이인 아이폰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경험 속으로 사라지는 물리적인 객체를 추구한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면 꽤나 멋지게 들릴 이야기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상호작용을 위해 기기 전면에 일부 요소를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애플은 최신의 아이폰 X에서도 전면에 장착된 구성요소를 완전히 없애지 못했다. 그래서 아이브(최소 1990년부터 휴대전화 설계 참여)는 이런 전면 요소를 완전히 새로워진 OLED 디스플레이 상단의 작은 영역 내에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형태가 기능을 따르는 스타일의) ‘더 노치’(The Notch)가 탄생했다.

노치에는 적외선 카메라, 투광 발광체, 근접 센서, 주변광 센서, 스피커, 마이크, 카메라 센서, 도트(Dot) 프로젝터 등 일련의 카메라 렌즈와 센서가 있다. 이것들은 애플의 페이스 ID 인증 시스템과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에 필수적이다.


아이폰 X 노치 영역에 존재하는 렌즈 및 센서군. 최우측에 적외선 프로젝터가 있으며, 가장 왼쪽에는 적외선 카메라가 있다.

애플이 디스플레이 상단을 비워 두는 대신에 노치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사실은, 스마트폰 산업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사용성 유지와 엣지-투-엣지 스마트폰 제조 사이의 줄타기와 관련해 제하적이나마 해법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MIS(Moor Insights and Strategy)의 안쉘 새그는 노치에 대해 "현존하는 센서 및 디스플레이 기술 때문에 필요한 디자인 및 디스플레이 요소"라고 평가했다.

리더를 따르라
아이폰 X 상단의 노치가 처음 등장하자 경쟁자들이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아마 몇몇 경쟁자와 비판가들은 기기의 귀 사이의 공간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견디기 힘든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들 중 일부는 노치를 너무 싫어한 나머지 자사 제품 내부에 노치를 넣기로 결정(?)했다.

그 이후 출시된 노치가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다음과 같다. 상당수가 2월의 MWC에서 발표된 것들이다. 블랙뷰(Blackview), 원플러스(OnePlus), 에이수스 젠폰(Asus Zenfone) 5, 화웨이(Huawei) P20, LG G7, 위코 뷰(Wiko View) 2 프로(Pro), 리구(Leagoo) S9, 오키텔(Oukitel) U18, 울레폰(Ulefone) T2 프로(Pro), 울레폰 X, 두기(Doogee) V, 노아(Noa) H10, iLA X, 오토트(Otot) V5801, 오포(Oppo) A3, 버니(Vernee) M7, 노키아(Nokia) X6, ZTE.

제조사들이 전면이 유리인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시도하면서 노치가 필요했다는 주장은 애플 외의 노치가 적용된 기기와 관련된 사실에 감안할 때 다소 혼란스럽다. 그 중 상당수는 여전히 휴대전화의 전면 하단에 지문 센서나 헤드폰 잭을 위한 큰 베젤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는 스마트폰의 본체 내부로 디스플레이를 우아하게 접어 넣을 수 있는 제조 기술이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야기하지만 이것이 정말로 안전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제품에 따라서는 사진으로도 속여 넘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면 디스플레이 혁신
2006년에는 첨단 휴대전화도 키보드가 작고 불편했으며 웹 브라우저를 요약해서 표시했다. 2007년 멀티터치가 적용되고 키보드가 없는 애플의 혁신적인 전면 유리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전체 화면 스마트폰을 향한 디자인 행보가 시작되었고 이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 2007그렇게 오래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모두가 터치 지원 유리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로 결정했을 때 애플이 어떻게 느꼈을지 알 수 있다.

2016년의 아이폰 7에서 헤드폰 잭을 버린 애플의 ‘시도’에 대해 경쟁자들이 비웃었다. 그런데 이제 그 경쟁자들이 다시 애플을 따르고 있다(구글 픽셀 2를 보자). 그들은 이런 것들을 버리기로 한 애플의 결정이 단순히 내실보다 스타일을 중시하는 자기도취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애플이 홈 버튼을 없애면서 전면 유리 스마트폰에 한 걸을 더 다가섰듯이 헤드폰 잭을 버리면서 다른 기능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데 앞서갔다.

노치의 실패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의 문제점은 소프트웨어 제어 능력의 부재다. 물론, 구글의 자체 픽셀 휴대전화는 예외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요소가 노치에 가리지 않도록 애플이 엄격한 디자인 규칙을 시행하는 반면에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들은 그런 힘이 없다. 즉, 노치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노치에 주요 앱 사용자 환경 요소가 가려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P에서 노치를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이다. 과거 에센셜 폰(Essential Phone)에서 나타났던 화면과 같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안드로이드 기기에 노치를 넣은 제조사들은 엣지 투 엣지 스마트폰 디자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채택한 운영체제가 (아직) 그런 기기를 구동하도록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글이 향후 안드로이드 P 업데이트에서 노치 지원 같은 것을 도입하겠지만 초기에는 업데이트가 픽셀 2 스마트폰에만 제공될 것이다. 기존의 노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운영체제가 아직 노치 기기와 효율적으로 호환되도록 최적화되지 않았는데 제조사들이 사용성을 타협하면서까지 제품에 노치를 넣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로 기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아이폰과 유사한 기기를 만들려는 것일까?

힌트 : 후자다.

카피캣(Copycat)의 해
딱 봐도 모방한 듯 보이는 제품이 등장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면의 모든 것을 밀봉된 유리 패널로 통합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일 수 있다.

에이수스의 마케팅 책임자 마르셀 콤포스는 MWC에서 젠폰 5를 출시하면서 노치가 포함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애플을 모방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도외시할 수 없다. 트렌드를 따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원플러스가 버지에 제공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이미지. 상단에 노치가 존재한다.

최근 화웨이의 모바일 책임자 리 창주는 고객들이 원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에 자사 제품에 유사한 노치를 적용하기를 꺼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노치 디자인으로 (개척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우리는 너무 보수적이고 조심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아이브는 업계에서 나타나는 모방에 대해 2014년 VFS(Vanity Fair Summit)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당신이 무언가를 처음 시도한다고 치자. 처음에는 그러한 시도가 유효할지 알기 어렵다. 이후 7-8년 동안 노력해 유효성이 드러나면 이내 모방 제품이 등장한다. 이것은 도둑질이며 게으름의 산물이다. 문제라고 본다."

혁신에는 돈(그리고 시간)이 든다
궁극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엣지 투 엣지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꿈을 공유하고 있다. 문제는 디스플레이 뒤에 쉽게 숨길 수 없는 전면 카메라와 기타 하드웨어 구성요소(안면인식 하드웨어 등)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돈과 시간이 든다.

애플은 이에 대해 투자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올 해의 아이폰 제품군에서 노치의 크기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한국 전자 신문은 애플이 2019년 제품군에서 이를 완전히 없앨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 아직 확인된 사실들은 아니다.

애플은 어쩌면 이미 그 방법을 발견했는지도 모른다. 이 회사는 2015년 카메라와 기타 구성 요소를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디스플레이의 작은 구멍 뒤에 숨기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던 바 있다.

기존 세대의 노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노치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다리거나 이를 숨기기 위해 나초 노치 - 노치 하이더(Nacho Notch – Notch Hider)와 같은 앱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그냥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다시 애플을 따라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기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겠다.

* Jonny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 분야에 대해 기고해온 전문 필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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