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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아부터 애플·삼성까지··· 원거리 무선 충전 시대 '성큼'

2018.04.20 Lucas Mearian  |  Macworld
원거리 무선 충전 기업 오시아(Ossia)가 올 해로 예정된 신제품 공개 일정을 당기기 위해 전자제품 제조사 몰렉스(Molex)와 손을 잡았다.

기기를 충전 패드에 올려 두어야 하는 기존의 무선 충전기와 달리 오시아는 원거리 저속 충전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이른바 '분리된(Uncoupled) 무선 충전'이다. 이를 이용하면 심지어 벽을 통과하거나 어떤 공간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오시아의 핵심 기술은 코타(Cota)다. RF(Radio Frequency)를 사용해 15피트 이상의 거리에서 전력과 데이터를 전송한다. 코타 트랜스미터(Cota Transmitter)는 반경 수 미터 안에 있는 모바일 기기 수십 개에 연결할 수 있다. 전송기도 천장 타일을 포함해 여러 형태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코타 천장 타일 2개를 연결하면 커피숍, 사무실, 붐비는 공간에서 모바일 기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오시아는 무선 충전을 받을 수 있는 AA배터리도 개발했다.

천장 타일형 무선 충전기

개발 6년 만인 2013년, 오시아는 첫 번째 코타 무선 충전 프로토타입인 스마트폰 충전용 소형 동글을 선보였다. 당시에는 2015년까지 해당 기술을 상용화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오시아의 마케팅 부사장 제니퍼 그렌즈는 "몰렉스와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통해 올 해 2분기까지 제품을 출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몰렉스는 일리노이(Illinois)에 위치한 80년 역사의 제조사다. 최초의 자동차용 라디오, 최초의 휴대전화, 최초의 HDTV 개발을 도왔다.

소형 안테나를 갖춘 코타 지원 무선 장치는 코타 클라우드(Cota Cloud) 네트워킹 플랫폼을 통해 활성화, 관리, 모니터링할 수 있다. 코타 전력 수신기는 사물 인터넷(IoT) 장치, 웨어러블, 기타 전자제품에 내장할 수 있을 만큼 작다. 몰렉스 벤처스(Molex Ventures)의 부사장 릴리 영에 따르면, 몰렉스는 2년 전 오시아에 투자를 하면서 처음 관계를 맺었다.

최근 두 기업은 차세대 코타 무선 충전 안테나 디자인을 위한 협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제품에는 여러 새로운 패치 안테나 디자인이 적용되며 다양한 상용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시아의 첫 제품은 여러 나라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모듈과 센서를 충전할 뿐 아니라 코타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IoT 부문에서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영에 따르면, 무선 충전 기술의 장애물 중 하나가 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의 승인을 받는 것이었다. 이런 가운데 오시아의 경쟁사인 에너거스(Energous)는 지난 12월 "원거리 전력" 전송기에 대한 인증을 받아 FCC 승인을 획득했다.

2주 전, 에너거스는 기존의 인기 충전 패드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과 피트니스 밴드 등의 모바일 장치를 위한 접촉 기반의 고속 충전이 가능한 WUNF(WattUp Near Field) 전송기에 대한 FCC 인증 사실을 발표했다. 지난 주, FCC의 회장 아지트 파이는 에너거스가 기술을 입증한 것에 대해 축하하는 트윗을 쓰며 "무선 충전의 미래"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은 "규제 기관이 이 기술을 인정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지표다"라고 말했다.

에거너스의 WUMF(WattUp Mid Field) 전송기

에거너스는 자사의 WUMF(WattUp Mid Field) 전송기가 스마트폰, 손목시계, 스피커 등의 장치를 최대 15피트 거리에서 충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시아와 마찬가지로 자사의 기술 보급을 위해 대형 전자제품 제조사인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Dialog Semiconductor)와 협력하고 있다.

영은 소매 및 제조 부문을 분리된 충전 기술에 최대 시장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장은 생산 분석 및 유지보수를 위해 IoT 장치를 이용해 기계들 사이에서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전송한다. 스마트 빌딩에는 HVAC와 기타 시스템을 위한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센서가 있으며, 이들을 계속 충전하고 연결성을 유지해야 한다. 식료품 상점도 선반 위에서 무선 라우터를 통해 충전하고 농산물이나 잘 상하는 물품이 오래 되거나 세일을 할 때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전자 가격표를 사용한다. 영은 "너무 오래된 물품 때문에 매년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IDC에 따르면 올해 제조 부문의 IoT 투자는 1,89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기업이 IoT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연결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2021년까지 전 세계 IoT 투자는 1조 4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분리된 무선 충전 기술은 공간 안에서 낮은 수준의 에너지(일반적으로 1와트 미만)를 전송한다. 오시아, 에너거스, 유빔(uBeam)은 모두 올 해 초 CES에서 분리된 충전 기술을 시연했다.

지난 9월에는 애플이 2018년에 에어파워 무선 충전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소식은 끊긴 상태다. 이 발표 이후 애플은 무선 충전 기술로 헤드폰부터 무선 조정기까지 여러 장치에 전력을 전송할 수 있는 뉴질랜드 기업 파워바이프록시(PowerByProxi)를 인수했다. 파워바이프록시는 충전을 위해 여러 개의 물품을 넣을 수 있는 상자 등 다양한 충전 기기를 만들고 있다.

파워바이프록시의 충전기

이 기술은 모바일 장치에 적합하므로, 애플은 애플 TV리모콘이나 자사의 마우스 등 여러 전자제품뿐만이 아니라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아이폰 8과 X 스마트폰부터 애플 워치와 무선 충전이 가능한 에어팟 이어 버드까지 모바일 기기용 충전 사양인 Qi를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파워바이프록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높고 다양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파워바이프록시는 부품 기업이기 때문에 시연을 위해 개발한 무선 충전기가 개념 증명이다. 최종 프로토타입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기업들은 이 기술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삼성, TI(Texas Instruments), 리니어(Linear) 등의 기업이 대표적이다.

파워바이프록시의 최신 무선 충전 프로토타입은 '프록시컴(Proxi-Com)'이다. 오시아의 기술과 마찬가지로 전력과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우선 파워바이프록시의 무선 장치는 자동차용 CAN 버스, 이더넷(Ethernet), 디지털 GPIO(general purpose input/output circuit) 등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보편적인 3가지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오시아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마더선 이노베이션즈(Motherson Innovations)와의 협력을 통해 승객의 개인용 장치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자동차 센서에 연속적인 무선 전력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코타 무선 충전 시스템을 민간 및 공공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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