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1

'복권∙도박산업에도 블록체인이...' 영국령 맨 섬 사례

Tom Macaulay | Computerworld UK
블록체인을 두고 ‘해결책을 찾고 있는 문제’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지만, 영국령 ‘맨 섬(Isle of Man)’은 e게임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놀랍도록 확실한 사례를 보여 주었다.



영국 그레이트브린튼 섬과 아일랜드 섬 사이에 있는 면적 572제곱킬로미터의 영국령 맨 섬은 2017년 8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복권에 대한 라이선스를 발급하였다.

퀀타(Qanta) 복권은 이더리움 기술을 이용해 개발되었으며 탈 중앙화된 무작위 번호 생성기가 자동으로 추첨한다. 퀀타 복권은 스마트 계약 방식으로 복권을 판매하며 당첨자가 나올 경우 암호화폐로 상금을 지불한다.

맨 섬 정부의 e-비즈니스 행정 담당자 브라이언 도네건은 <컴퓨터월드UK>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이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제대로 된 사례가 처음 나온 것이다”고 말했다.

“복권은 시작일 뿐이다. 우리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이 맨 섬의 앞서가는 e게임 분야를 완전히 변혁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라이선스를 발급한 주체는 맨 섬의 도박산업 관리감독 위원회이다. 맨 섬의 규제 당국은 투명성이 보장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도박 및 e게임 분야의 사기 및 부정행위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으리라 믿었다.

설령 도박으로 돈을 땄어도, 승자가 실제 돈을 손에 넣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도둑들은 그 순간을 노려 먼저 돈을 갈취하려고 한다. 블록체인 복권은 기존 화폐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리스크를 줄여준다. 또한 탈 중앙화된 구조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자율 시스템을 통해 당첨 번호를 추첨하기 때문에 당첨 조작을 하기도 어렵다.

“분산 원장 기술의 비가역성과 검열불가능성은 소비자를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도네건은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시장성이 뛰어난 비즈니스를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테크나비오(TechNavio)의 세계 복권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복권 시장 규모는 미화 3,768억 7,000만 달러(또는 2,675억 4천만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복권은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살 수 있기 때문에 지리적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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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인기기사
->'서비스로서 블록체인’ 쏟아진다··· 위험부담 없이 기술 테스트 가능
->우후죽순 속 옥석은?···검토할 만한 블록체인 분야 스타트업 10곳
->온라인 투표, 저작권 배분··· 각양각색 블록체인 활용처
->블록체인의 5가지 문제점
->IT 시장 전망을 뒤흔드는 10대 기술
->오픈소스 블록체인 '패브릭' 공개··· 보험·공급망 등 활용성 '무궁무진'
->블록체인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4가지 방법'
->'가까운 듯 먼' 블록체인 시대··· 금융권 도입 속도 '기대 이하'
->블록체인의 성장통이 나름 가치있는 이유
->블록체인이 당신의 기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이유
->블록체인, 적어도 지금은 거품이 더 많다
->블록체인이 주류 기술이 될 수 없는 7가지 이유
->비트코인의 중추 '블록체인'··· 미래의 활용처 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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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섬, 금융 서비스에서 e게임으로 산업 확대
맨 섬은 원래 금융 서비스의 허브로 잘 알려진 지역이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맨 섬 정부는 산업의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2001년에는 도박과 e게임에 우호적인 법안을 통과시켜 포커 스타즈(Poker Stars) 같은 유 도박 기업들을 유치하기도 했다.

오늘날 e게임은 맨 섬 경제의 20%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산업으로 부상했다.

이처럼 맨 섬의 도박 및 e게임 산업이 부흥하자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주목을 끌게 되었고, 곧 맨 섬의 산업과 암호화폐 기술의 접목이 가져올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를 인지하게 되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관심을 보이자, 맨 섬은 암호화폐만을 등록, 관리하는 기관을 신설하였으며 현재는 20여 개 이상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맨 섬에 들어와 있다.

맨 섬에서 영업하고자 하는 블록체인 기업은 우선 규제 당국 담당자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비즈니스 케이스를 설명해야 한다. 이후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비로소 맨 섬 관할 내에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일단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은 기업은 맨 섬이 지정한 행동 규정을 준수할 의무가 있는 기업으로 등록되며, 만일 이를 어길 시 제재를 받거나 사업을 못 할 수도 있다.

도박산업 관리감독 위원회는 암호화폐가 예금과 출금 모두에 사용된다는 전제하에 e게임 분야에서 암호화폐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네건은 “그렇게 함으로써 도박에서는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상금은 현금으로 가져가려는 이들을 막을 수 있다. 그러한 현금의 일방적인 유출은 허용할 수 없다. 암호화폐를 사용코자 한다면 돈을 걸 때도, 딸 때도 암호화폐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맨 섬의 전통적인 중심 산업이었던 금융 서비스 분야까지 개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기존 금융 기관들은 아마도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도네건은 보고 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개발을 인터넷에 비유했다.

도네건은 “인터넷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한 기술이라면, 블록체인은 가치를 전송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점은 충분히 입증됐다고 본다. 물론 아직 확장성이나 속도 같은 것은 최적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이런 부분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 이내에 블록체인 기술의 전송 속도와 운영 용이성은 확연히 개선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2018.04.11

'복권∙도박산업에도 블록체인이...' 영국령 맨 섬 사례

Tom Macaulay | Computerworld UK
블록체인을 두고 ‘해결책을 찾고 있는 문제’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지만, 영국령 ‘맨 섬(Isle of Man)’은 e게임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놀랍도록 확실한 사례를 보여 주었다.



영국 그레이트브린튼 섬과 아일랜드 섬 사이에 있는 면적 572제곱킬로미터의 영국령 맨 섬은 2017년 8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복권에 대한 라이선스를 발급하였다.

퀀타(Qanta) 복권은 이더리움 기술을 이용해 개발되었으며 탈 중앙화된 무작위 번호 생성기가 자동으로 추첨한다. 퀀타 복권은 스마트 계약 방식으로 복권을 판매하며 당첨자가 나올 경우 암호화폐로 상금을 지불한다.

맨 섬 정부의 e-비즈니스 행정 담당자 브라이언 도네건은 <컴퓨터월드UK>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이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제대로 된 사례가 처음 나온 것이다”고 말했다.

“복권은 시작일 뿐이다. 우리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이 맨 섬의 앞서가는 e게임 분야를 완전히 변혁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라이선스를 발급한 주체는 맨 섬의 도박산업 관리감독 위원회이다. 맨 섬의 규제 당국은 투명성이 보장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도박 및 e게임 분야의 사기 및 부정행위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으리라 믿었다.

설령 도박으로 돈을 땄어도, 승자가 실제 돈을 손에 넣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도둑들은 그 순간을 노려 먼저 돈을 갈취하려고 한다. 블록체인 복권은 기존 화폐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리스크를 줄여준다. 또한 탈 중앙화된 구조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자율 시스템을 통해 당첨 번호를 추첨하기 때문에 당첨 조작을 하기도 어렵다.

“분산 원장 기술의 비가역성과 검열불가능성은 소비자를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도네건은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시장성이 뛰어난 비즈니스를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테크나비오(TechNavio)의 세계 복권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복권 시장 규모는 미화 3,768억 7,000만 달러(또는 2,675억 4천만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복권은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살 수 있기 때문에 지리적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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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인기기사
->'서비스로서 블록체인’ 쏟아진다··· 위험부담 없이 기술 테스트 가능
->우후죽순 속 옥석은?···검토할 만한 블록체인 분야 스타트업 10곳
->온라인 투표, 저작권 배분··· 각양각색 블록체인 활용처
->블록체인의 5가지 문제점
->IT 시장 전망을 뒤흔드는 10대 기술
->오픈소스 블록체인 '패브릭' 공개··· 보험·공급망 등 활용성 '무궁무진'
->블록체인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4가지 방법'
->'가까운 듯 먼' 블록체인 시대··· 금융권 도입 속도 '기대 이하'
->블록체인의 성장통이 나름 가치있는 이유
->블록체인이 당신의 기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이유
->블록체인, 적어도 지금은 거품이 더 많다
->블록체인이 주류 기술이 될 수 없는 7가지 이유
->비트코인의 중추 '블록체인'··· 미래의 활용처 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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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섬, 금융 서비스에서 e게임으로 산업 확대
맨 섬은 원래 금융 서비스의 허브로 잘 알려진 지역이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맨 섬 정부는 산업의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2001년에는 도박과 e게임에 우호적인 법안을 통과시켜 포커 스타즈(Poker Stars) 같은 유 도박 기업들을 유치하기도 했다.

오늘날 e게임은 맨 섬 경제의 20%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산업으로 부상했다.

이처럼 맨 섬의 도박 및 e게임 산업이 부흥하자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주목을 끌게 되었고, 곧 맨 섬의 산업과 암호화폐 기술의 접목이 가져올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를 인지하게 되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관심을 보이자, 맨 섬은 암호화폐만을 등록, 관리하는 기관을 신설하였으며 현재는 20여 개 이상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맨 섬에 들어와 있다.

맨 섬에서 영업하고자 하는 블록체인 기업은 우선 규제 당국 담당자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비즈니스 케이스를 설명해야 한다. 이후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비로소 맨 섬 관할 내에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일단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은 기업은 맨 섬이 지정한 행동 규정을 준수할 의무가 있는 기업으로 등록되며, 만일 이를 어길 시 제재를 받거나 사업을 못 할 수도 있다.

도박산업 관리감독 위원회는 암호화폐가 예금과 출금 모두에 사용된다는 전제하에 e게임 분야에서 암호화폐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네건은 “그렇게 함으로써 도박에서는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상금은 현금으로 가져가려는 이들을 막을 수 있다. 그러한 현금의 일방적인 유출은 허용할 수 없다. 암호화폐를 사용코자 한다면 돈을 걸 때도, 딸 때도 암호화폐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맨 섬의 전통적인 중심 산업이었던 금융 서비스 분야까지 개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기존 금융 기관들은 아마도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도네건은 보고 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개발을 인터넷에 비유했다.

도네건은 “인터넷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한 기술이라면, 블록체인은 가치를 전송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점은 충분히 입증됐다고 본다. 물론 아직 확장성이나 속도 같은 것은 최적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이런 부분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 이내에 블록체인 기술의 전송 속도와 운영 용이성은 확연히 개선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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