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5

칼럼 |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는 커피다?

Malcolm Thatcher | CIO Australia
IT 프로젝트 성공률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실패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디지털 투자 성과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므로 이를 높이기 위해 더 고민해야 한다.



디지털 ‘파괴’와 ‘트랜스포메이션(변혁, 변화, 혁신)’은 본질적으로 기술과 이 기술에 기반을 둔 소비자 경험이 핵심이다. 좋든 나쁘든, 때때로 기술이 우리의 기대를 저버린다는 점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 가장 아끼는 스마트 기기를 재부팅해야 하는 작은 문제부터, 상용 서비스나 공공 서비스에 장애를 일으키는 큰 문제까지 기대를 벗어나 발생하는 문제의 종류와 크기는 다양하다.

기업은 고객을 위해 올바르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우수한 디지털 경험을 전달할 의무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소비자는 디지털 공간에서 자신의 민주적 권리를 행사한다. 즉 세상을 향해 자신의 불만과 불평을 소리 높여 이야기한다.

계속되는 IT 실패
중요한 IT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TfNSW(Transport for NSW)는 최근 4억 2,500만 달러 규모의 IT 프로젝트가 ‘궤도를 벗어났다'고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런 결과를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패한 프로젝트에 돈을 낸 납세자와 통근자에게는 분명히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IT 프로젝트가 실패한 사례가 많다. PMI(Project Management Institute)의 ‘2017 펄스 오브 더 프로페션(2017 Pulse of the Profession)’ 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완전히 실패한 전략 이니셔티브가 전체의 28%를 차지한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의 스테판 엘리엇은 IT 프로젝트 가운데 실패 비율을 35%로 추정한다.

핵심 원인은 ‘미흡한 거버넌스’
IT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잘못된 의사결정과 관련된 잘못된 거버넌스다. IT(디지털) 거버넌스는 복잡하다. 조직 의사결정과 행동의 여러 요소와 관련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비즈니스 변화를 가속화 할 기술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례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 문제다.

IT 프로젝트의 성과를 관리하기 위해 프로젝트(프로그램) 조정위원회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아주 중요한 거버넌스 도구다. 조정 위원회는 적절히 리소스를 할당하고, 위험과 문제를 다루고, 궁극적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을 관리한다. 그런데 이런 조정위원회가 효과적으로 활동했을까? 프로젝트가 실패했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더 나아가 자신의 책임에 태만한 것일 수도 있다.

집중(초점)의 결여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다른 이유는 집중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러 프로젝트, 프로그램 조정위원회에 참여해봤다. 그런데 구성원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고 계속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으로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등 집중을 분산하는 사례가 많았다. 3가지 기기를 모두 사용하느라 전혀 집중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조정위원회는 전혀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 커피 주문에만 열의를 보인다.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집중이 더 분산된다. 그렇다면 커피가 IT 실패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결국은 집중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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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관리 인기기사
->프로젝트 실패를 경고하는 적신호 5가지
->칼럼 | 솔직히 말하자, 프로젝트 후원자와 관리자가 문제다
->프로젝트 리더가 기억해야 할 '사람 우선' 전략 4가지
->프로젝트 관리·추적은 이렇게 '7가지 체험 팁'
->"기대치 조율은 이렇게" 프로젝트 관리 11가지 팁
->"온라인 협업과 프로젝트 관리에 그만!" 무료 툴 7선
->예산•일정•진척도 관리 도와줄 PM툴 5선
->폭포수 프로젝트 관리에도 민첩성이 필요하다
-> ‘에이스프로젝트 · 베이스캠프 · 조호 프로젝트’··· PM 툴 3종 비교분석
-> PM이 대비해야 할 흔한 프로젝트 문제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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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하게 구성된 조정위원회
지식과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자신이 맡은 거버넌스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조정위원회의 구성원이 중요하다. 이해당사자의 대표자로 구성해야 할까? 아니면 ‘스킬(전문성)’을 토대로 구성해야 할까? 정답은 두 그룹을 모두 참여시키는 것이다. 특히 구성원 중 기술 관련 프로젝트를 관장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편견이 없고, 경험에 근거를 둔 조언을 제공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킬 수도 있다.

둘째, 위원회 의장의 역할과 프로젝트 스폰서의 역할이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스폰서는 프로젝트 성공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달에 한 번 조정위원회 회의에 참석만 하면 끝나는 역할이 아니다. 조직 구조에서 이니셔티브의 결과를 책임질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이 프로젝트 스폰서가 되어야 한다. 프로젝트 성공에 100% 전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과 지성, 열의를 전력으로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조정위원회의 TOR(Terms of Reference: 임무, 사명)이 명확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 각자의 역할과 책임, 책무가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 TOR에는 미팅 진행 방법, 토론할 주제에 대한 정보 등이 명확히 설정돼야 한다. 조정위원회와 조정위원회 상급 조직(상급 조직의 책임자)이 모두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커피 같은 것은 무시해야 한다. 대신 토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한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 조정위원회가 프로젝트 매니저의 이야기에 시간 90%를 할애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들 매니저는 통상 프로젝트 초기의 놀라운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아니다. 조정위원회는 프로젝트 위험과 문제에 90%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리고 프로젝트 팀을 지원하는 방법을 결정하고, 명확한 방향을 제공해야 한다.

* Dr Malcolm Thatcher은 디지털 전략과 거버넌스에 특화된 컨설팅 업체 스트레이트전스 그룹(Strategance Group)의 CEO다. ciokr@idg.co.kr 
2018.04.05

칼럼 |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는 커피다?

Malcolm Thatcher | CIO Australia
IT 프로젝트 성공률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실패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디지털 투자 성과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므로 이를 높이기 위해 더 고민해야 한다.



디지털 ‘파괴’와 ‘트랜스포메이션(변혁, 변화, 혁신)’은 본질적으로 기술과 이 기술에 기반을 둔 소비자 경험이 핵심이다. 좋든 나쁘든, 때때로 기술이 우리의 기대를 저버린다는 점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 가장 아끼는 스마트 기기를 재부팅해야 하는 작은 문제부터, 상용 서비스나 공공 서비스에 장애를 일으키는 큰 문제까지 기대를 벗어나 발생하는 문제의 종류와 크기는 다양하다.

기업은 고객을 위해 올바르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우수한 디지털 경험을 전달할 의무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소비자는 디지털 공간에서 자신의 민주적 권리를 행사한다. 즉 세상을 향해 자신의 불만과 불평을 소리 높여 이야기한다.

계속되는 IT 실패
중요한 IT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TfNSW(Transport for NSW)는 최근 4억 2,500만 달러 규모의 IT 프로젝트가 ‘궤도를 벗어났다'고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런 결과를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패한 프로젝트에 돈을 낸 납세자와 통근자에게는 분명히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IT 프로젝트가 실패한 사례가 많다. PMI(Project Management Institute)의 ‘2017 펄스 오브 더 프로페션(2017 Pulse of the Profession)’ 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완전히 실패한 전략 이니셔티브가 전체의 28%를 차지한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의 스테판 엘리엇은 IT 프로젝트 가운데 실패 비율을 35%로 추정한다.

핵심 원인은 ‘미흡한 거버넌스’
IT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잘못된 의사결정과 관련된 잘못된 거버넌스다. IT(디지털) 거버넌스는 복잡하다. 조직 의사결정과 행동의 여러 요소와 관련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비즈니스 변화를 가속화 할 기술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례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 문제다.

IT 프로젝트의 성과를 관리하기 위해 프로젝트(프로그램) 조정위원회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아주 중요한 거버넌스 도구다. 조정 위원회는 적절히 리소스를 할당하고, 위험과 문제를 다루고, 궁극적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을 관리한다. 그런데 이런 조정위원회가 효과적으로 활동했을까? 프로젝트가 실패했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더 나아가 자신의 책임에 태만한 것일 수도 있다.

집중(초점)의 결여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다른 이유는 집중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러 프로젝트, 프로그램 조정위원회에 참여해봤다. 그런데 구성원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고 계속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으로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등 집중을 분산하는 사례가 많았다. 3가지 기기를 모두 사용하느라 전혀 집중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조정위원회는 전혀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 커피 주문에만 열의를 보인다.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집중이 더 분산된다. 그렇다면 커피가 IT 실패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결국은 집중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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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관리 인기기사
->프로젝트 실패를 경고하는 적신호 5가지
->칼럼 | 솔직히 말하자, 프로젝트 후원자와 관리자가 문제다
->프로젝트 리더가 기억해야 할 '사람 우선' 전략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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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하게 구성된 조정위원회
지식과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자신이 맡은 거버넌스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조정위원회의 구성원이 중요하다. 이해당사자의 대표자로 구성해야 할까? 아니면 ‘스킬(전문성)’을 토대로 구성해야 할까? 정답은 두 그룹을 모두 참여시키는 것이다. 특히 구성원 중 기술 관련 프로젝트를 관장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편견이 없고, 경험에 근거를 둔 조언을 제공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킬 수도 있다.

둘째, 위원회 의장의 역할과 프로젝트 스폰서의 역할이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스폰서는 프로젝트 성공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달에 한 번 조정위원회 회의에 참석만 하면 끝나는 역할이 아니다. 조직 구조에서 이니셔티브의 결과를 책임질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이 프로젝트 스폰서가 되어야 한다. 프로젝트 성공에 100% 전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과 지성, 열의를 전력으로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조정위원회의 TOR(Terms of Reference: 임무, 사명)이 명확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 각자의 역할과 책임, 책무가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 TOR에는 미팅 진행 방법, 토론할 주제에 대한 정보 등이 명확히 설정돼야 한다. 조정위원회와 조정위원회 상급 조직(상급 조직의 책임자)이 모두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커피 같은 것은 무시해야 한다. 대신 토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한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 조정위원회가 프로젝트 매니저의 이야기에 시간 90%를 할애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들 매니저는 통상 프로젝트 초기의 놀라운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아니다. 조정위원회는 프로젝트 위험과 문제에 90%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리고 프로젝트 팀을 지원하는 방법을 결정하고, 명확한 방향을 제공해야 한다.

* Dr Malcolm Thatcher은 디지털 전략과 거버넌스에 특화된 컨설팅 업체 스트레이트전스 그룹(Strategance Group)의 CEO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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