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2

블로그 | 임박한 윈도우 10 '강제 업데이트'에 대비하는 방법

Woody Leonhard | Computerworld
윈도우 10 새 버전이 나왔을 때 언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가를 놓고는 언제나 찬반 양론이 있었다. '가능한 한 빨리'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덜 급진적인 (필자는 덜 '자학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초기 사용자의 반응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혹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제로 새 버전을 배포하기도 한다. 윈도우 10 1709 버전이 대표적이다.



지난 수십년간 윈도우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검증된 격언이 있었다. '윈도우 신 버전은 첫번째 서비스팩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1년에 2번씩 업그레이드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격언은 더는 소용없게 됐다.

그렇다면 새 버전이 업그레이드의 수고로움을 감내할만큼 충분히 가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명백한 신호는 무엇일까? 이는 최근 에스크우디 라운지(AskWoody Lounge)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유도해 왔고,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그레이드 1709 버전의 경우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그레이드 1703 버전을 사용하는 PC를 대상으로 느닷없이 강제 업그레이드를 시행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는 다시 1703 버전으로 돌아갔다. 1709 버전의 안정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설치를 미루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보'는 최악으로 꼽힐 만한 1709 업데이트의 품질 수준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이 간다.

불행했던 과거를 다시 떠올려보자. 이전에는 윈도우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이유가 확실했다. 버전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많은 신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서비스팩 업그레이드가 시기를 두고 강제로 진행된 것도 감수할만 했다. 그러나 '서비스로서 윈도우 10(Windows 10-as-a-Service)' 시대가 도래하면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당근'이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강제 업데이트는 그대로 남았다.

실제로 사용자가 윈도우 10 1703 버전에서 1709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을 때 어떤 혜택이 있을까? 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설사 있다고 해도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버전이 이번 버전보다 더 보안이 강화됐다는 주장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윈도우 10 사용자가 1709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윈도우 10 1709와 1703을 비교하면 기능 차이는 다음 2가지 정도다.

- CFA(Controlled Folder Access): 구형 랜섬웨어에 대한 대응 조치임이 분명해 보인다(단, 수동으로 활성화해야 한다). 새로운 랜섬웨어는 CFA를 쉽게 우회할 수도 있다.
- 원드라이브의 자리표시자(placeholders)/파일 온디맨드 기능: 윈도우 8.1에서 원드라이브를 사용할 때 오류 상태에서 치명적 오류 상태에서 복원한다.

이들 기능이 1709로 업그레이드하는 수고로움을 감내할 정도일까? 이에 대한 판단은 사용자마다 다를 수 있다. 심지어 '수고로움'에 대한 상황도 다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1703에서 1709로 아무런 문제 없이 업그레이드하고 있지만, 역시 많은 사람이 이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즉, 다음달 경 나올 예정인 윈도우 10 1803 버전(스프링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이다. 이번 발표 이후 기존 윈도우 사용자는 업그레이드에 대해 마음의 결정을 강제로 내려야 할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기꺼이 '유료' 베타 테스터가 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윈도우 새 버전을 나오자마자 설치하는 것은 명백하게 어리석은 짓이다. 아마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런 평가가 바뀌지 않을 것이다.

1803이 나오자 마자 1703에서 윈도우에서 표준 업그레이드를 실행하면 곧바로 1803이 설치될 것이다. 이때가 되면 1703에서 1803이 아닌 1709로 업그레이드하려면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 따라서 1709를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1709로 업그레이드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가 된다.

당분간 1703 버전을 사용하고 싶다고 해도 1709 업그레이드 관련 작업은 여전히 필요하다. 윈도우 10 1709 버전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해 따로 보관해 놓는 일이다. 그래야 1803이 나온 이후에도 이 파일을 이용해 1703에서 1709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1803의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현재 사용하는 윈도우 10 버전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다면, 윈도우의 자동 업그레이드 기능을 꺼야 한다. 그러나 1709 강제 업그레이드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 역시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ciokr@idg.co.kr



2018.03.22

블로그 | 임박한 윈도우 10 '강제 업데이트'에 대비하는 방법

Woody Leonhard | Computerworld
윈도우 10 새 버전이 나왔을 때 언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가를 놓고는 언제나 찬반 양론이 있었다. '가능한 한 빨리'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덜 급진적인 (필자는 덜 '자학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초기 사용자의 반응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혹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제로 새 버전을 배포하기도 한다. 윈도우 10 1709 버전이 대표적이다.



지난 수십년간 윈도우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검증된 격언이 있었다. '윈도우 신 버전은 첫번째 서비스팩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1년에 2번씩 업그레이드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격언은 더는 소용없게 됐다.

그렇다면 새 버전이 업그레이드의 수고로움을 감내할만큼 충분히 가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명백한 신호는 무엇일까? 이는 최근 에스크우디 라운지(AskWoody Lounge)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유도해 왔고,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그레이드 1709 버전의 경우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그레이드 1703 버전을 사용하는 PC를 대상으로 느닷없이 강제 업그레이드를 시행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는 다시 1703 버전으로 돌아갔다. 1709 버전의 안정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설치를 미루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보'는 최악으로 꼽힐 만한 1709 업데이트의 품질 수준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이 간다.

불행했던 과거를 다시 떠올려보자. 이전에는 윈도우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이유가 확실했다. 버전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많은 신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서비스팩 업그레이드가 시기를 두고 강제로 진행된 것도 감수할만 했다. 그러나 '서비스로서 윈도우 10(Windows 10-as-a-Service)' 시대가 도래하면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당근'이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강제 업데이트는 그대로 남았다.

실제로 사용자가 윈도우 10 1703 버전에서 1709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을 때 어떤 혜택이 있을까? 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설사 있다고 해도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버전이 이번 버전보다 더 보안이 강화됐다는 주장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윈도우 10 사용자가 1709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윈도우 10 1709와 1703을 비교하면 기능 차이는 다음 2가지 정도다.

- CFA(Controlled Folder Access): 구형 랜섬웨어에 대한 대응 조치임이 분명해 보인다(단, 수동으로 활성화해야 한다). 새로운 랜섬웨어는 CFA를 쉽게 우회할 수도 있다.
- 원드라이브의 자리표시자(placeholders)/파일 온디맨드 기능: 윈도우 8.1에서 원드라이브를 사용할 때 오류 상태에서 치명적 오류 상태에서 복원한다.

이들 기능이 1709로 업그레이드하는 수고로움을 감내할 정도일까? 이에 대한 판단은 사용자마다 다를 수 있다. 심지어 '수고로움'에 대한 상황도 다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1703에서 1709로 아무런 문제 없이 업그레이드하고 있지만, 역시 많은 사람이 이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즉, 다음달 경 나올 예정인 윈도우 10 1803 버전(스프링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이다. 이번 발표 이후 기존 윈도우 사용자는 업그레이드에 대해 마음의 결정을 강제로 내려야 할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기꺼이 '유료' 베타 테스터가 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윈도우 새 버전을 나오자마자 설치하는 것은 명백하게 어리석은 짓이다. 아마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런 평가가 바뀌지 않을 것이다.

1803이 나오자 마자 1703에서 윈도우에서 표준 업그레이드를 실행하면 곧바로 1803이 설치될 것이다. 이때가 되면 1703에서 1803이 아닌 1709로 업그레이드하려면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 따라서 1709를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1709로 업그레이드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가 된다.

당분간 1703 버전을 사용하고 싶다고 해도 1709 업그레이드 관련 작업은 여전히 필요하다. 윈도우 10 1709 버전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해 따로 보관해 놓는 일이다. 그래야 1803이 나온 이후에도 이 파일을 이용해 1703에서 1709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1803의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현재 사용하는 윈도우 10 버전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다면, 윈도우의 자동 업그레이드 기능을 꺼야 한다. 그러나 1709 강제 업그레이드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 역시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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