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가트너가 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래 최초였다. 그러나 1년 전체로 살펴볼 때는 여전히 성장했다.
실제로 호주 텔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호주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7년에 11% 증가해 920만 대를 기록했다. 이 시장조사기관은 이러한 성장세에 대해 '안드로이드 교체주기'에 힘입은 바 크다고 분석했다. 가트너의 굽타 애널리스트들은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고품질 모델을 선택하고 이를 오랜 기간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2017년 2.7% 증가해 총 15억 개를 넘어섰다.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총 3억 2,100만 대를 판매해 20.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2억 1,400만 대를 판매해 14%를 차지했으며 화웨이는 9.8%의 점유율로 3 위에 랭크됐다. 오포(OPPO)와 비보(Vivo)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4분기 출시한 갤럭시 S8과 S8+의 인기로 인해 평균 판매 가격도 상승했다. 단 아이폰의 매출은 4분기 5% 하락했다. 가트너의 굽타는 "그러나 올해 1분기 아이폰 X의 대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한다"라고 말했다.
출하 대수 측면에서는 화웨이와 샤오미가 전년 동기 대비 더 많은 성장을 기록한 벤더였다. 각각 7.6%와 79% 성장했다. 굽타는 "화웨이의 향후 성장은 이머징 APAC 및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에 달려 있다"라며, "또 샤오미의 중국 외 최대 시장은 인도다. 이에 더해 인도네시아와 여타 이머징 APAC 국가에서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면 샤오미 역시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