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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제일주의' 펀코의 이유있는 'MS 올인' 전략

2018.02.14 Clint Boulton  |  CIO
누가 뭐라 해도 새러시 아남라주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베테랑인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포트폴리오가 펀코(Funko)의 디지털 변혁을 성공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 아남라주는 현재 완구 컬렉터블 업체 펀코의 CIO로서 디지털 변혁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아남라주는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인 내가 마이크로소프트에 긍정적인 편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0년 넘게 IT와 기타 직무를 맡았었다.



그러나 이러한 신뢰는 단순히 그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펀코는 더 실용적인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를 선택했고, 현재 펀코의 IT 소프트웨어 스택 상당 부분에 이를 채택했다. 아남라주는 "기술 생태계가 지나치게 다양해지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해질 뿐 아니라 비용 및 상호 운용 문제가 발생한다. 소수의 업체를 선별해 협력하는 것이 더 낫다"라고 말했다. 펀코 사는 시가 총액 5억 달러에 IT 인력만 40명이 넘는 대기업이지만, 필요 이상의 인력과 비용 문제를 눈감아 줄 만한 기업은 아니다.

클라우드의 명확성
벤더 소싱(vendor sourcing)은 디지털 변혁을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CIO가 내려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다. 잘못된 업체 또는 너무 많은 업체를 선택한 결과는 참담할 수 있으며 디지털 변혁 이니셔티브를 이행할 때 문제를 발생시키거나 혹은 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서드 파티 솔루션을 이용하면 IT 스택이 불필요하게 확장된다. 정해진 타임라인 내에서 이 모든 기준에 맞춰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하므로 CIO의 입장에서는 선택이 제한적이고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펀코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2017년 8월 아남라주가 합류한 후 펀코는 매년 성장률을 2배씩 갱신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디즈니, 마블 같은 유니버설 브랜드로부터 200건 이상의 권한 라이선스(right licenses)를 취득해 성장해 왔지만, 기술 투자를 게을리하며 수 년의 시간을 낭비한 결과 '디지털 적자'를 겪어야만 했다.

아남라주는 "용량과 대역폭 문제가 극에 달해 우리의 숨통을 죄어 오고 있었다. 한때는 기업 이메일 액세스 자체를 차단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한 적도 있었다. 결국은 변혁 만이 해법이었다. 우리는 글자 그대로 전 영역에 걸친 변혁을 시도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펀코 컴퓨팅 부문에 있어서 구원과도 같았다. 클라우드만이 줄 수 있는 민첩성, 유연성, 보안, 확장성, 그리고 성능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고도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했다. 펀코의 클라우드 협력 업체는 펀코를 대신해 업그레이드 사이클과 피쳐 기능성을 결정하고, 솔루션과 관련한 한계를 설정하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모델은 펀코에 꼭 필요한 것이었다. 아남라주는 "시스템 주도형 프로세스냐, 프로세스 주도형 프로세스냐의 문제였다. 기업내 모든 부문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라고 말한다.

백 엔드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에 의존하고 있다. 레거시 신 클라이언트(thin-client) 및 클라이언트-서버 솔루션에서 SaaS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전 중이다.

협업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Skype for Business)와 셰어포인트 온라인(SharePoint Online), 오피스 365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들 중 상당수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구동되며 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 데이터 분석에 사용된다. 머지 않아 머신러닝 기술을 통한 예측 분석도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RP 및 CRM 솔루션 역시 온-프레미스 ERP 애플리케이션인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내믹스 나브(Dynamics Nav)에서 클라우드 기반 다이내믹스 AX와 다이내믹스 365로 이전 중이다.

물론 펀코가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펀코닷컴(Funko.com)은 애저에서 구동되지만, 아남라주는 마젠토(Magento)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를 애저에서 아마존 웹 서비스로 이전했다. 직원이 소프트웨어 이행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아남라주는 "하이브리드 인프라스트럭처(애저, AWS, 그리고 전체의 약 5%를 차지하는 온-프레미스 솔루션)가 확실히 리소스 효율성 측면에서는 이상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다른 장점들이 있다. 우리의 기술 전체가 완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을 통해 구동될 날이 머지 않아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펀코의 IT 팀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외의 다른 업체의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워터폴 방법론에서 애자일 스크럼 방법론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실시간 협업 시 슬랙(Slack)을 선호한다. 깃허브(GitHub), 비트버킷(Bitbucket), 젠킨스(Jenkins), 그리고 도커(Docker) 컨테이너 기술과 같은 다른 툴도 사용한다. 아남라주는 "이러한 기술 덕분에 획일적인 소프트웨어 릴리즈에서 데브옵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지속적 디플로이먼트로의 이전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머신러닝이 디지털 전략의 승패 결정"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새로운 디지털 경험도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펀코는 UI 제작을 위한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인 페이스북의 리액트(React)를 펀코닷컴의 프레젠테이션 레이어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리액트 네이티브(React Native)를 활용해 컬렉션 트래커(Collection Tracker)를 개발했다. 사용자는 컬렉션 트래커를 이용해 구매할 상품을 스캔하고 iOS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자신의 컬렉션을 관리할 수 있다.

아남라주는 "리액트 툴을 통해 기존 코드를 재활용 할 수 있어 처음부터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다시 만들 필요가 없다.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펀코닷컴과 컬렉션 트래커 앱 역시 리액트 덕분에 자연스러운 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퀴드(Quidd)라는 모바일 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앱을 이용하면 완구 수집가가 디지털 스티커를 모으고 서로 교환할 수 있으며, 카드나 3D 이미지도 거래할 수 있다. 팝 유어셀프(Pop Yourself)라는 아바타 제작 앱도 있다. 사용자가 수백 만 가지에 달하는 조합을 적절히 배합, 선택해 디지털 공간에서 자신을 드러낼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아남라주는 "이러한 기능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미래의 디지털 솔루션은 증강현실, 가상현실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솔루션에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하면 소비자의 수요와 선호에 대해 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처럼 대중 문화 콘텐츠를 판매하는 기업은 디지털 공간에서도 소비자와 유대감을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펀코는 이와 관련해 게임을 포함한 대규모 이니셔티브를 진행 중이다. 아남라주는 "단, 이러한 이니셔티브와 디지털 간에 별개의 손익 라인(profit-and-loss line)을 두고 있다. 기존 고객들을 몰입시키는 것이 1차 목표지만, 그 외에도 새로운 고객 집단에 어필하고, 이들을 우리의 생태계 내부로 끌어들여 '펀코 월드'의 주민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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